인터 때 주몽이 왜 저렇게 힘이 없냐는 말 여기저기서 들리더라. 창백하고 휘청거리는 주몽이라니.. 천제의 손자 하백의 외손자에겐 이 땅의 중력이 버거운 듯..

영수배우 루팡이후로 점점 좋아진다고 생각했는데 주몽역은 핵심을 전혀 못잡은 느낌. 딕션도 넘버도 연기도 배역싱크로도 본인의 평타이하인 듯.

조선녀는 이쁘고 이쁘고 정말 너무 이쁜데 소서노 더 워리어 퀸(영어제목)은 정말 무리고 억지고 미스캐스팅인듯..

액션은 표정관리 포기하면서까지 팔동작은 그나마 열심히 하는데 다리는 후들후들 바들바들하고. 목소리도 이쁘고 비브라토도 고운데 대체 왜 고음이 그렇게도 힘든 건지 정말 예전엔 미처 몰랐네. 배역싱크로가 너무 없으니 연기 몰입도 안 되는 것같고 첨부터 끝까지 현실입갤. 그냥 조선녀 너무 이쁘다가 감상임.

무대랑 의상은 디자인은 좀 산만한데 색감이 완전 내 취향.. 중간톤 색들 마치 천연 염색한 것같이 고급스럽게 쓰는 색감이 특히 좋다. 회화같아.

음악은 오케 연주가 많은데 비해 넘버가 좀 적다는 느낌이고 좋은 듯 좋은 듯 뭔가 정리가 안 됐어.. 아쉽네. 중간중간 오 좋다 싶은 부분들이 분명히 있는데.

군무 비중이 너무 크다. 안무는 나쁘지 않은데 앙들 합이 잘 안 맞고 군무 많은 만큼 넘버 공백이 길다는 느낌을 줌.

연무발 역 이시후 배우, 협보 역 최정수 배우 목소리가 귀에 쏙 들어오던데 언제 넘버 많이 부르는 거 들어보고 싶다. 유리 역 김도빈 배우 잃얼에서 좋았는데 여기선 연기 좋은데 넘버가 적고 비중이 안습이네..

시대극인데 줄거리는 불친절하다 못해 그냥 스케치 수준이고, 극이 뭔가 너무 정리가 덜 됐어... 아는 만큼만 보라는 거인 듯. 대체 관객은 누구한테 감정이입을 하라는 건지?

어휴 하여튼 두 번은 못 보겠다..

한줄감상: 조선녀 진짜 너무 이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