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에서 다음주 일요일까지 하는 연극이고

인터미션 10분 포함 총 170분이라 좀 길다는거 꼭 감안해야 함.

난 솔직히 작년에 이 시놉 이야기 들었을 때 시공간을 초월하는 사랑이야기인 줄 알았음.

근데 작품을 관람하고 난 한줄 소감은

한국 근현대사가 비춰지는 부끄럽고 아픈 거울이라고 말하고 싶네.

객석보다 무대가 더 넓은 자유소극장의 특징을 정말 잘 살렸고 (형들 가서 보면 자유소극장 무대가 그렇게 깊었나 싶을거야. 이번에 다 걷어냈다)

주목하기 시작한지 얼마안되는 여주인공 김정민배우랑,

원래도 애정배우였던 윤상화배우랑, 이전부터 윤상화와 발음, 대사톤이 정말 비슷하다고 늘 생각해왔던 이주원배우랑

그밖에도 여러배우들의 미친연기력이 정말 압권이다.

나는 작/연출을 같이 하는 연극도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누구보다 연출이 극작의 의도를 잘 살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근데 이거 보면서는 작/연출이 같아도 배우가 또 다른 해석을 하면 관객의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시각차로 받아들일 수 있겠구나 싶어.

여튼 연극 사랑하는 관객입장에서 추천.

지난 주까진 데모크라시에 푹 빠져있었다면 담주까지는 환도열차에 젖어볼까 함.

최근에 본 데모크라시, 과부들 (이상 재연), 무사시, 환도열차 다 좋아서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