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9 밤공 자쏭양으로 봤어.

난 초연은 못 봤고 재연은 봤고. 이번 시즌 자첫이였어.

재연과 비교해서 좋았던 점은.

내가 제일 싫어했던 장면이였던 미니가 송화 찾아가는 장면 빠진거. 땡큐.

그 장면이랑 마지막 기타맨이 빠지면서 미니의 역할이 대폭 축소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그래도 넘버 하나는 살려놨던데(감옥씬) 굳이 안 살려도....

(문혜원배우. 내가 뷰렛의 보컬로는 격하게 사랑해요. 근데 뮤배로서는 뭐.. 나쁘진않아요.. 그냥 미니가 별로 매력이 없어서 그래요;;)

동호 어릴적 라디오 듣고 락음악 듣는거 좋아하고 이런 부분 넣은 건 좋더라.

나중에 동호의 소리를 찾는거에 수긍하게 만들었어.

동호 캐릭터가 강화된 건 좋은데 멜로라인이 부각되네. 이건 호불호가 갈릴 듯.

작년까지는 남녀보다는 남매의 정에 더 가까운 느낌이였는데, 올해는 남녀의 사랑으로.

송화는 그래도 그냥 동생으로 아끼는 느낌도 드는데 동호는 그냥 넌 내 사랑 이런 삘임.

재연처럼 은은하게 보여줬어도 좋았을텐데.

동호 관련 곡이 추가됐는데. 노래는 좋은데. 솔직히 동호 넘버를 다 너무 비슷함. 윤일상 작곡가님 자기 복제인가요.

그리고 극 시작할 때 얼랍은 왜..?

원래 내용 순서상 2막 중간에 나와야하는데 흐름 깨져서 맨 앞으로 뺐다는 댓글을 봤는데. 정말 시작할 때 읭?스러웠어.

그리고 순서상 바꾸니까 내용 흐름이 이상해짐.

이제 굿바이~ 실컷 노래 해놓고 바로 막 송화 찾으러 다님. 읭? 이건 또 뭐?

이 부분 어떻게 좀 해줘봐요.

대마초 부분은. 굳이 대마초라고 직접적으로 언급 안 해줘도 될 거같은데.

뭔가 좀 촌스러웠고.(쏭 연기는 짱 좋더라. 역시 쏭은 쭈구리고 앉아있어야 매력 터짐..ㅋㅋㅋ)

사랑가 부분은 왜 이리 짧아졌나요. 꽁냥꽁냥 좋아하는 부분인데. 앞에 아니리도 송화가 하는거 좋았는데.

쫌 딴 소리지만 어린 송화가 시금털털~ 이 부분 불러서 혼자 부끄...했다.

아가야, 무슨 뜻인지는 모르고 불러야한다;;;;;

뭐 별로 안 좋다는 소리만 잔뜩 썼는데.

그래도 시작부터 눈물 그렁그렁 차 오르는 길을 가자 부터. 살다보면, 세상의 왕, 소릿길, 연가, 원망, 한이 쌓일 시간, 부양사, 심청가 등등.

좋은 노래 너무 많고. 정말 유봉 죽는 장면은 너무 아름답다. 심청가도ㅠㅠㅠㅠ

난 이번에 왜 이렇게 유봉이 가여운지. 젊을 적 자신의 과오를 후회하고 동호도 그렇게 될까 걱정하는 마음이 노래에 막 뚝뚝 묻어나오는데ㅠㅠㅠㅠ

서편제. 아낍니다. 좀만 더 다듬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