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인터 때 쓴 거 >>

방금 1막 끝났는데.. 마담 버터플라이 첫날밤 비에니 비에니 이 대사는 핑커튼만 하는 거였구나!

버터플라이는 수줍어하면서 사랑을 노래하고 ㅠㅡㅠ

엠나비에서는 송이 이탈리아어 대사를 하면 르네가 해석해주는? 식으로 말을 주고받는 느낌이었는데

정말 엠나비는 전복적인 요소가 곳곳에 있구나..

보는 내내 계속 엠나비가 겹쳐서 더 슬퍼진다 ㅠㅠㅠㅠㅠㅠ


이건 끝나고>>

아까는 정신이 없어서 ^_T 원래 말하려고 했던 건.. 오페라에서는 핑커튼이 비에니, 비에니 하면서 순진하고 여린 버터플라이를 구워삶는? 거지만 엠나비의 첫날밤에서는 그 말을 하는 게 송이라는 점이 의미심장하다고 생각했어. 실제로 르네의 겉옷을 벗기고 모든 것을 주도하는 건 송이니까? 결국 구워삶아진 건 르네.. 또는 둘이 같은 말을 하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점에서 스스로를 구워삶은 또는 눈 앞의 환상에 기꺼이 몸을 맡긴 것도 르네!라고 생각이 되넹

그리고 오페라에 대해서는.. 사진 보고 연출이 더 화려할 줄 알았는데, 생각했던 규모보더 작게 느껴졌어. 근데 여기서 어떻게 거창한 연출이 어울리려나 하는 생각도 드네 난 어떤 무대를 그렸던 거신가.. ㅋㅋㅋ 그치만 쵸쵸상 친구 친척 가족들이 단체로 등장할 때 의상이랑 소품들이 깨알같이 알록달록해서 눈이 즐거웠어! 일본 민화?에서 따온 배경도 좀 어지러웠지만 좋았고.

아 그리고 스즈키가 이렇게 돋보이는 역할일 줄 몰랐어! 2, 3막에서 쵸쵸상 대신 미리 절망을 감지하고 계속해서 슬퍼하는데 쵸쵸상이 너무 순진해서 연민의 감정이 들었다면 좀 더 현실성 있는 인물인 스즈키에게는 좀 더 이입할 수 있었던 것 같아. 모시는 분?의 운명을 자신의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또 다른 방식으로 고통받아야 하는 인물도 나비부인 못지 않게 가엽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