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들아!

오늘 관크천국이었을텐데 보느라고 수고했어!

진짜....오블1열에서 사진찍는거.....대박....아오....ㅋㅋㅋ

다행히 어셔가 저지했지만.

지금까지 본 중 오늘이 제일 좋았다!

일단 소리들이 짱짱했고

무엇보다....배우들 기합이 다르더라고.

보면서 이들이 오늘 무대에서 죽으려나보다 싶더라고.

역시 막공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슈는 프콜때보고 처음이었는데 오늘 정말 잘하더라....

윤동주에서 처음 봤던 그런 느낌이었어.

사실 들풀은 나에게 참 지뢰밭이었어.

처음 시작할 때 전봉준의 죄명을 이야기할 때 윤동주 지뢰 ㅠㅠ

할머니 이야기 듣는거 끝에 죽고나서 다시 그 장면이 반복되면서 모두 행복해지는거에 화려한 휴가 지뢰 ㅠㅠ

(횽들 기회되면 화려한 휴가 꼭 봐! 화휴도 진짜 좋아 ㅠㅠ)

나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한국적이면서 영웅이 아닌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풀어내는 연출이 또 있을까 싶어.

결국 이진엽초자 농민군을 잡고 영웅이 되려했으나 보통 사람으로 죽어갔으니....

근데 정말.......보통 사람들이 사람답게 살아보겠다고 했던 이야기니까.

그렇기때문에 들풀에 공감하고 감동받을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

물론 공연이란 개취에 취존이지만

난 우리나라에 들풀같은 창뮤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

과천이라는 먼 곳까지

영업당해준 민초횽들! 정말 고맙다......

그리고 권호성이라는 연출가에 극단 모시는 사람들에 관심을 갖어주어 고마워.

처음 갤영업을 할 때 과천이란 핸디캡에 얼마나 로리들이 관심가져줄까 걱정했어.

결국 이러다 민초는 안생기고 나 혼자 민초로 끝나는게 아닌가.

그런데 하루하루 지날수록 민초횽들이 생기고

이렇게 후기도 나누고 하니까 막공이 끝난 새벽에 왠지 울컥한다 ㅠㅠ

이제 들풀영업민초는 없겠지.

들풀이 돌아오면 다시 나타날께.

다들 굿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