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관극 내내ㅇ0ㅇ 이러고 봄.

실친이자 덕친이 나랑 취향이 거의 99%일치하는데 먼저 두 번 관극하고 와서 진짜 취향아니고 관극하다 지겨워서 현타온게 처음이었다고 해서 사실 굉장히 불안한 마음으로 갔었거든. 그..그렇게 망인가?하며. 하지만 역시 공연은 씨왓이구나 하는걸 느꼈어ㅋㅋㅋㅋㅋ

공연얘기를 하자면ㅋㅋㅋ일단 무대 스케일이 이야.....가장 최근 관극한게 중극장극인 살리에르라 그런가 더 으리으리하게 느껴졌고 ((((살리)))) 간만에 대극장을 꽉채우는, 그러면서 요소요소 잘쓴 장치를 본 기분에 올ㅋ싶었음. 

일부러 예습은 피하고가는 스타일이라 모기개롤들이 올린 후기글이나 스터디글 등등 손가락이 드릉드릉했지만 겨우 참고 백지 상태로 갔는데 귀에 콱콱 꽂히는 넘버가 몇개 있어서 나중에 찾아보니 개롤들이 많이들 얘기했던 프블이랑 랖앤랖? 등등 이었는데 극 볼땐 오 넘버도 괜찮네!정도였다가  관극 끝나고 예당 나오면서 피!!! 신선한 피가!!!하며 흥얼거리는 내 모습을 보며 소오름..... 

제일 기억에 남는건 역시 류르신 환골탈태씬. 목소리 톤도 확 바뀌는데 현실소름돋았다가 후드벗고 머리 쓱 쓸어올리는 장면에서 산주 떨굴뻔ㅋㅋㅋㅋ류...류르신?? 왜 잘생이에여????? 류로그램이 아니라 진짜 무대위에서도 류잘생이라 허억 뭐..뭐지 백작님 빨인가? 난 역시 권력에 약한 개롤이었나?!하며 ㄷㄷㄷ 근데 부케 패대기치는건 왜때문에 현웃 터질뻔했는지 모르겠고ㅋㅋㅋㅋㅋ

그리고 양헬싱은 다시한번 느낀거지만 과연 대극장 최적화 배우라고 느낌 성량도 얼굴도...! 산주를 들지 않아도 생생히 보이는 디테일!!! (((((양커)))))

류르신 관크여사 양커는 확실히 내 안의 믿보배임을 확인했다고한다....생각지도 못한 수확을 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 랜필드 배우도 있고. 드큘 사랑이네 ㅠㅠㅠㅠ

친구는 미나가 드라큘라에게 끌리는 감정선에 설득력이 별로 없는 느낌이랬는데 나는 루시가 남자들 간택하는 넘버가 왜 대한 의문 빼고는 으잉? 싶었던 장면 없이 유려하게 흘러가는거 잘 본 기분이었음. 류르신이랑 관크여사가 너무 짱짱해서 그랬나. 

하.....이렇게까지 취향저격인데 일주일밖에 안남았다니....내 통장잔고를 지키기 위한 무의식적 자기방어였나ㅠㅠㅠ

그래도 표 하나 더 손에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공원켰더니 역시 막공은 자비가 없구나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