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진실비아만 처음이었는데 실비아한테 제대로 현눈터짐.
소진실비아는 많이 웃더라. 해사하게 많이 웃어 근데 아픈장면에서도 웃어...그래서 너무 슬펐어.
잠 못자고 필립이랑 얘기하는 장면이랑 펜 돌려주는 장면.  그 슬픔을 억지로 억지로 눌러서 그 와중에도 웃으면서 이야기하는데  눙물이...ㅠㅠ

오늘 펜 돌려주는 장면에서 배우였을때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었다.

뭐이런 이야기 하면서 올리버 당신도 그런사람이 될거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말하잖아?

그거보면서 실비아는 올리버가 필립의 무서운 침묵을 깨줄 사람이란 걸 보고 딱 확신했겠구나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둘을 소개했고 그 순간을 기다려왔던 걸지도..

올리버가 잠깐 미웠다고 말하면서도 실비아는 절대 알 수 없는 필립의 행복을 올리버가 잠깐이라도 엿봤다고 하니 거기서 안도를 하잖아...ㅠㅠㅠㅠㅠ

그리고 올리버랑 헤어지기전에 필립이야기 할때 필립을 너무너무너무 사랑하는 게 눈에서 목소리에서 묻어나와서 또 현눈터짐 ㅠㅠㅠㅠㅠㅠㅠ

14년의 소진실비아는 올리버의 친구보단 누나같은 느낌이네 ㅋㅋㅋㅋㅋㅌㅋㅋ지현실비아랑 신기하게 뿜게하는 포인트가 달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대사 잊은거 그!!!그!!미친 미친 하다가 올리버가 병이고!! 하니까 병이고 !!그리고 음??음!!!! 표정으로 그거 그거 알지? 하는데 ㅋㅋㅋ
ㅋㅋㅋ개빵 ㅋㅋㅋㅋㅋㅋㅋㅋㅋ완전 잘 넘어감 ㅋㅋㅋㅋ 진짜 실비아들 내가 많이 사랑한다ㅠㅠㅠ
올리버는 맥주마시다가 가슴팍에 흘리고 아차거!!!하질 않나 ㅋㅋㅋ

근데 대사가 조금씩 줄어든 부분이 있는건가?
확실히 올리버랑 실비아 만나는 장면에서 펜돌려주면서 세 번 왔다고 했을때 언제언제 왔는지 말했던 것 같은데 안하더라.
소진실비아는 원래 말안하는건지?

오늘 명행필립이 내가 주마다 보고있는데 엄청 감정이...격했다고 해야하나 화낼때 진짜 폭발폭발 무서웠ㄷㄷ
특히 1막마지막에서 엄청 격해서 보기 힘들정도
지금까지 많이 본건 아니지만 1막 마지막씬에서 둘다 너무 안타깝고 필립이 나쁘다는 생각 안해봤는데
 오늘은 올리버한테 진짜 폭력을 휘두르는것 같았어서 올리버가 받았을 상처가 얼마나 큰지 가늠이 안되더라 ㅠㅠㅠ어후...
그래놓곤 올리버가 나가고 문 딱 닫히는 순간 엉엉울면서 무너져버려...암전되고도 울어서 ㅠㅠ

유부 멀티는 점점 좋아지는듯..? 개취지만 처음엔 나치빼고 그냥 그랬는데 오늘 잡지사에디터?맞나?무튼 좋았어

특히 삼촌 눈 이야기할때. 정적이 좀 길었는데 그 감정이 전해져서 무튼 좋았음.
의사는 유부 특유의 억양이 조금 줄고 감정없이 말하다가 말꼬리를 살짝 올리는데 그게 그 딱 환자 기계처럼 보고 성의없이 줄줄 읖는 의사들.
필립도 그냥 그 수많은 병걸린 환자로만 치부하는 것 같게 느껴졌음.

오늘 사실 계획에 없는 관극이었어
 계속 생각나고 보고싶어서 뒷자리로 아무데나 잡아서 간거였는데 오늘따라 가는과정도 힘들고 눈이 나빠서 표정도 흐릿해서

젤 첫장면에서는 괜히왔나 싶기도 했는데 아니였어. 정말 오길 잘했다.
계속 앞에만 앉았는데 뒷자리도 극 뒤로 갈수록 좋더라! 한 눈에 모든 인물이 다보여 시선처리 같은거.
다행히 관극분위기도 크게 나쁘지 않았고

마지막에 필립이 올리버한테 정신병원에 가야지. 같이. 하고 맥주병 톡치는데 힐링 제대로 ㅠㅠㅠㅠㅠ
컷콜 인사도 그 손 휘리릭해서 인사하는거 존좋이더라 ㅠㅠ

볼때마다 극에서 보여주는 것 이상의 것을 가져가게 해줘서 너무 고맙다 프라이드ㅠㅠ 오는길이 뿌듯해서 진짜 행복했어!!!!
다음 프라이드는 거의 3주 이후인데 이상하게 쫑리버를 여태못보네
노네들이 말하는 요물리버 빨리보고싶다ㅠㅠ

근데 언제쯤 대사가 착착 입에 오르게 될까? 볼때는 아 좋다 좋다 기억해야지 이것도 저것도 하는데 집오면 휘발 ......

내가 막 대사창조함...대본집이 이렇게 간절한적 처음이야....쩌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