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그래도

ㄴㅅ 입주(?) 기념으로

오랜만에 정주행하던 중에

갑자기

우리 도차 연애 탐라가

궁금해서 혼자 짤을 찌고 있던 참인데,

갤에 왔더니...이것 저것

탐라가 궁금한 뉴꽃씨들이 많은가 봐?!!?

재섭 선배가 언제부터

울현수를 재섭게 생각했는지...도

궁금하지만,

난 그보다...

어떻게 이

유교걸, 유교보이가

속도위반을 한 건지,

그게 더 궁금함.

그래서

한 번,

따져 보기로.

2006년 여름,

찐희성의 차에 치어

부러진 다리가 붙은 뒤에

울현수는 배키성의 신분증으로

새로운 동네에 공방을 차리지.

그리고

동네 슈퍼에 가서

맥주를 사는데,

거기서 경찰 시험 준비에

한창이던 비너스님을

만나게 돼.

BGM은 "어머나!"

첫 눈에

신분증보다 훨

어려 보이는 이 남자의

동안에 반해버린

미래의 형사 차지원씨는

주기적으로 찾아 와

딱 맥주 두 캔을 사면서

자기 마음도 사 버린

동네 얼짱 오빠를

남몰래(?) 짝사랑하며,

정전에 든 도둑을 빌미로

미끼를 던져 보지만...

안 물린 줄 알았던

배키성씨는

정전된 전기가

다시 들어 올 때까지

창밖에서 보초를 서고...

단련된(?) 형사 지망생의 촉으로

이 남자도 나에게

마음이 있다고 확신,

좀 더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펼치다가

급기야

고백을 선언하지.

그리고

비 오는 날의

첫 데이트.

심지어 계속

나 너한테 관심 없다,

너 정말 이상한 애다,

를 되풀이하는

배키성씨는

이 때도

이미

지원이가 해 달라는 건

왠만하면 다

들어주는

호구(?)였던 듯.

심지어

지원이 어머니의

전화에도

동네 여기저기를 다니며,

술에 취해 가출 코스프레 중인

지원이를 은하수 슈퍼 앞까지

데려 옴.

(심지어 한두 번도 아닌 것 같음...업고 왔을지도.

아니라면...지원이가 다짜고짜 업어 줘, 를 시전하지는 않았을 듯.

사람이...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 법이라고 했다!!!)

공부하고 도서관에서 나오면

현수가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는데,
첫 키스 이후는 정말 매일같이 그랬을 듯.

그리고...

그 계절이 가기 전에,

그러니까

첫 키스 이후 석 달이 채

되기 전에,

지원이는 아주

공방에 입주하고

경찰 시험에도 합격함!!!

(차지원...너란 여자...다 가진 백차 공주!!!)

그래...

이 속도면...

속도위반도 쌉

가능이긴

하다...

근데,

왜 굳이 7년이나 있다가?

쩜...

궁금하긴 하지?!!?

현수가

마누미자를 설득하는 데

시간이 걸렸든지,

아니면 유교 커플이

혼전순결 맹세라도 했던 건지,

둘 중 하나다...싶은데.

그래서

생각해 봤는데,

현수는

지원이에게

갑자기 돌아가신 아버지 대신

새 가족을 만들어 주고

싶었던 게 아니었을까

...싶더라고.

염상철 일당이 체포됐던

그 밤에...

지원이가 현수에게 그러거든.

예전에 나 공부할 때,

밤늦게 도서관에서 나오면

항상 자기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어.

그 때,

이 사람은 나를 정말

좋아하는구나,

그렇게 느꼈어.

(왠지...2006년 그 겨울...

정전 사태 이후에 울현수...계속...

밤마다 도서관 앞에서 어슬렁대고

있었을 것 같지 않아?

지원이 나오면 말도 안 걸고 돌아서서

상관 없는 척 막 걸어갈 거면서?!!? ㅎㅎ

그림이 막 그려진다. 그러고 보면...

지원이가 벚꽃 아래서 밀당 개 싫어...라고 한 것도

너무 이해가 감.

아니...행동으로 보면 분명히 나 따라 다니는 남잔데,

왜 뒷조사 하냐 그러고...

멱살 잡고 끌어내 줄 거냐 그러고...

우리 엄마 전화 받고 나 찾으러 와서 집에 가라 그러면서

난 너한테 관심 없다 그러고.)

갑자기

우리 아빠

돌아가셨을 때,

하늘이 무너지고

눈 앞이

캄캄했어.

그 때 난 늘 불안했고,

화가 나 있었고,

아무것도 아닌 일에

눈물이 났어.

그런 나한테 자기는,

남들처럼 다그치거나

조언하지 않았어.

자긴 요리를 배워서

나한테 음식을 해 줬어.

하나같이 다 맛있었어.

난 그렇게 다시

괜찮아졌어.

(집들이 파티 때 보면,

현수는 이미 지원이가 어떤 주기로

굴보쌈을 먹고 싶어하는지도 알고 있거든?

그건 그 전에도 계속 지원이를 위한

요리를 만들었다는 뜻이겠지?

그러니까...

은하가 생기기 전에

지원이네 아버지가 세상을

뜨셨다는 말이겠지.

요리학원 자격증반 코스를 보니까,

종목별로 6개월인 것 같던데...

살림꾼인 현수가 취미반을 다녔을 리는 없고.

코스별로 다 땄다고 하면

최소 2년은 다녔을 듯.

아마도 지원이 아버님 돌아가신 건...

2012년쯤...이 아닐까 싶다.)

난,

널 사랑해,

지원아.

어쩌면,

은하가 생긴 건

지원이를 위로하기 위한

현수의 또 다른

노력이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

아니어도,

뭐.

이렇게 모아 보니까...

더 좋지 않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