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패-패-패-패-양 시절도 있을 정도로 붕개는 꾸준히 잘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6년 연속 170이닝 이상을 던졌고 평자는 2~3점대 ,두자릿수 승리를 연속으로 달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붕개는 꾸준형이 아닌 성장형 투수에 가깝다.

붕개는 관중의 응원에 힘을 받는 전형적인 프로 선수다. 

기록은 매년 나아졌고 프로 선수들의 롤모델인 프로 선수로 성장했다.

막내딸 시절에는 자기 공 빨리 던지는 것과 제구 잡기에 급급했다면

결국 자기 공을 완성했고 10여 년간 크보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활약했다.

중요한 것은 연차가 먹고 팀내 위상이 높아졌어도 더욱 고개를 낮추고 포수와 수비,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해 왔다는 것이다.

올시즌이 아직 절반이 되지 않았지만 올해 붕개는 피홈런 1위 규정이닝 평자 무려 6점대로 꼴등이다. 

못해도 너무 못한다. 팬도 실망하고 자신도 팀도 모두 투구 내용에 실망하고 있다. 

현역 최다승 투수로써 붕개 몸짓 표정 하나하나에 얼마나 많은 분석을 당해왔겠는가

매번 진화하는 타자들의 타격 기술이 붕개를 얼마나 괴롭혔는가

가장 우려할 만한 점은 붕개가 던지는 날 팀이 진다는 것이다. 이는 프로 선수로써 책임감과 맞닿는 부분이다.

야구는 개인 스포츠가 아니기 때문에 선발 투수가 긴 이닝을 던지고 QS를 하고 내려와도 완봉 완투승이 아닌 이상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책임감이 강한 성격일수록 현상황에 대한 우려가 얼마나 크겠는가. 가장 괴로운 사람은 붕개 본인이다.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 붕개 걱정이라는 말도 있었다.

이면에는 붕개가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들이 분석하고 연구한 타자들의 시간보다 더 많았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붕개의 작년과 올해 차이점이 익스텐션, 다리 높이, 구종 가치 등이 떨어졌다고 말하지만

외적으로 달라진 것은 팀 주장을 맡았다는 것과 관중이 없는 것 2개밖에 없다.

붕개는 노력하고 있다. 작년 초 부진했지만 문제점을 빨리 파악하고 결국 커하 찍은 사례를 스스로 기억하고 있다. 

물론 올해는 프로 선수의 힘의 원천인 관중도 없고 해야할 일이 많은 주장직을 맡아서 자신을 온전히 들여다보지 못할지도 모른다.

반등 없이 시즌이 끝날 수도 있다. 그래도 팬들은 붕개의 프로 정신을 기대한다.

다만 감독과 팀, 구단이 아무리 지지한다고는 한들 팬들의 인내심은 민들레 홀씨와 같다는 것은 누구보다 본인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결국 이팀은 에이스인 붕개가 잘해야 한다. 아직 잘할 것이라고 믿고 있는 사람도 많다. 붕개는 성장형 투수다.

에이스에 주장이라면 더욱 왕관의 무게를 견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