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LG 류중일 감독이 전날 경기 중 양팀 코치들이 충돌한 순간에 대해 말했다.

류 감독은 13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전날 경기 4회말 김재걸 코치와 송지만 코치가 충돌한 순간에 대한 질문에 “아무래도 상대에서 우리팀 얘기를 한 것 아니겠나? 잠시 충돌은 있었지만 이후 종결이 됐다”며 “더그아웃에서 소리내는 건 늘 있는 일이지만 상대를 부르는 것은 안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상황은 다음과 같았다. 지난 12일 4회말 LG 공격 중 LG 김재걸 코치는 KIA 더그아웃으로 걸어가 서재응 투수코치와 마주했다. 서 코치의 말에 김 코치가 반응한 모습이었다. 이어 KIA 송지만 코치가 김재걸 코치에게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고 말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관계자는 “두 코치가 충돌하기에 앞서 KIA 더그아웃에서 포수 한승택에게 LG가 모르게 사인을 잘 가려서 내라는 말이 나왔다. 김재걸 코치가 이에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돌아봤다.

류 감독은 “옛날에는 2군 경기에서 그런 경우가 많았다. 당시 코치했을 때였는데 선수들과 코치들에게 상대에 대한 얘기 하지 말고 우리끼리만 하라고 강조했던 게 기억난다. 상대 선수 부르고 이래라 저래라 하면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

류 감독의 말대로 김 코치와 송 코치의 언쟁은 그대로 종결됐다. 중요한 경기에 임하는 만큼 더그아웃 분위기 또한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4위 LG와 5위 KIA는 지난주 광주 3연전에 이어 이번주 잠실 3연전, 그리고 다음주 잠실에서 다시 2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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