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 팬서비스 난리라길래 적어도 내가 아는 기아 선수 유민상은 팬이라 표현하는게 맞는진 몰라도 잘 챙겨줬다는거 말해주고 싶어서 옴 결백을 증언해주고 싶다해야하나

배경을 말하자면 난 12년 12월 논산 입대 의경임
그때가 하필 경찰청 가는 야구축구선수들 들어갈때인데 우연히 같은 소대에는 야구선수, 다른 소대는 축구선수가 있는 중대에 들어감 거기에 같은 분대는 아니었는데 당시 두산 소속이던 유민상 형님이 같은 소대였음
안믿으려면 어쩔수 없지만 굳이 이시간에 이정도 상세하게 자료찾아서 주작할리는 없다고 믿어주셈

뭐 이미지는 대충 야구 보면서 알겠지만 ㅈ같은 훈련소 생활에도 늘 웃으며 지내던 형임 거기 있던 야구선수들 중에 제일 유머감각도 있고 사람을 즐겁게 해주던 분이었음 무표정 fm으로 갈구기만 하던 소대장을 말빨로도 웃기던 분이었으니
각개전투인가 할때는 온몸에 어디서 주웠는지 모를 잎달린 나뭇가지 여기저기 꽂아서 길리슈트처럼 하고 와서 교관도 웃겨서 진행못했음

이렇게 훈련소 지나서 난 서울로 가게 돼서 벽제 경찰학교로 갔거든 경찰청 야구단 거기 있는거 알지?
거기 훈련병들은 하루씩 돌아가면서 식사 끝나고 주방일을 시킨단 말야 근데 야구선수들은 자율배식인지 식판대신 뷔페 그릇같은 큰 접시를 냈거든? 보통은 걍 쌓아놓고 가는데 내가 식판이랑 그릇 닦는거 보고 유민상형을 포함한 같은 소대 형들은 고생이 많다면서 내가 괜찮다는데도 직접 그릇 닦아주고 갔음
그리고 자기들은 먹을거 제한 없다면서 저녁 자유시간에 야구선수 형들이 내 내무반 찾아와서 훈련병때는 못먹는 초콜릿이랑 과자같은거를 더블백에 꽉꽉 채워서 나눠먹으라고 주고감 첨에 다른 내 동기들 덩치들이 내이름 부르면서 오니까 벙쪘다가 전부 90도로 감사하다고 인사박았던 기억이 난다

어쨌든 그 이후로 내 동기 야구선수들 응원하고 있는데 1군 못올라온 선수도 많고 거의 다 은퇴했는데 유민상 형님은 그래도 1군에서 야구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응원 많이함
야구 진짜 잘해서 사랑 많이 받았으면 하지만..그건 내 능력 밖이니 어쨌든 유민상 형님은 사람 잘 챙기고 인성 좋은 분이었다는거 증언해주고 싶었다 내가 아는 그대로라면 팬서비스도 괜찮게 할거같음
쓰다보니 쥰내 길어졌네 그럼 ㄴㄱㄲ함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