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모습

올해모습

일단 난 좆문가임을 밝히고 시작함

작년에 준표가 잘 던졌던건 싱커와 슬러브(슬라이더라 하는 사람도 있고 커브라 하는 사람도 있어서 걍 슬러브라 함)

두 구질을 완벽하게 운용하면서 투피치 스타일에 집중했기 때문임

특히 싱커보다는 슬러브가 ㄹㅇ 마구급인데 19년 대비 스윙돌릴 확률이 40퍼에서 52퍼로 올라갔는데 컨택률은 82퍼에서 74퍼로 내려가는 기적을 보여줬음

이말인즉슨 공이 존 안에 들어오는거 같았는데 존 바깥으로 빠져나가 버려서 헛스윙을 유도했다는 거임.

그만큼 보더라인에서 변화를 많이 줘서 헛스윙을 유도해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나갔다는 이야기지.

그래서 작년 준표 슬러브 피옵스가 .348임. 옵스인데;;

올해 준표는 슬러브 평균구속 자체는 거의 차이가 없음. 문제는 체중 증량으로 인해 허리 회전 속도가 느려진 듯 해 보이는게 문제임.

느려진 허리 회전속도로 인해 팔 스윙도 다소 느려지면서 공에 걸리는 회전수가 줄어 사이드암 특유의 역동적인 무브먼트가 실종된 것 같음.

거기에 준표가 스캠때 했던 말중 셋포지션에서 투구동작을 더 간소화시키겠다는 말이 있고

실제로 올해 피칭을 보면 주자가 있을때 허리 스윙을 더 간소하게 하고 팔을 머리 위로 들지 않으며 가슴에서 바로 투구동작으로 가는데

무브먼트가 정말 떨어짐. 움짤갑이라고까지 불리던 그 무브먼트가 안나옴

그니까 타자가 속지를 않음. 준표의 슬러브에 스윙 돌릴 확률이 37.9퍼밖에 안나옴. 그러면서 컨택률은 다시 82퍼로 올라갔음.

공에 속지도 않을 뿐더러 존에 들어오면 여지없이 컨택당했다는 얘기임.

이 증거로, 박준표 슬러브는 피안타율이 .333임. 근데 커브 피출루율은 5할임. 속지 않고 기다렸다는 이야기임.

슬러브에 속지를 않으니 어쩔수없이 카운트가 불리해지고, 볼이 스트라이크보다 많을 때 준표는 제구에서 좀더 강점을 보이는 싱커를 집어들게 됨

볼이 스트라이크보다 많을때 준표가 싱커 던질 확률이 62.5퍼임.

그렇다 보니 타자가 수싸움에서 이길 확률이 높아지고(카운터 불리하면 싱커 들어올테니깐) 싱커의 피옵스는 자그마치 14할이 됨

피안타율 5할, 피장타율 8할7푼5리. 완벽하게 수가 읽혔다고밖에 해석할 수 없는 상황임.

3줄요약

준표 살쪄서 슬러브 무브먼트 좆된거 같아보임

제구가 안되는게 아니라 타자가 안속는거라 슬러브 무브먼트가 안 살아나면 싱커는 더 크게 좆되는 상황이고 좆되고 있음.

근데 시즌중에 변화구 무브먼트를 끌어올릴수가 있나? 시바 ㄹㅇ 좆된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