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0.4일) 탑밴드갤은 제작진의 원칙없는 경연 진행을 비난하는 성토의 장으로 변했더군요. 저는 그 모습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봐야만 했다. 바로 입갤해서 해명을 할까도 생각했으나 당시의 분위기를 놓고 볼 때 적절한 해명이 이뤄질것 같지 않아 하루를 넘기고 이제야 글을 올리게 됐답니다. 여러분들의 넓으신 이해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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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STAY의 불티 편곡에 대해서

편곡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는 그 밴드의 재량에 달렸습니다. 그동안 참가 밴드들은 그 무엇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유의사에 따라 다양하게 편곡하고 연주해 점수를 받았습니다. 참가 밴드들은 그들의 능력으로 이를 해냈지만 코치의 도움도 컸으리라 봅니다. 코치는 연주 테크닉에 대한 지도도 하지만 편곡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다 보니 코치의 색깔이 입혀지기도 했다고 봅니다.

아시다시피 저희 제작진은 음악에 조예가 깊은 그룹이 아닙니다. 심사위원들 또한 대한민국에서 공연되고 방송되는 모든 음악을 꿰고 있지는 못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아량과 이해를 구하고자 합니다.

2STAY의 8강 미션곡인 ‘불티’와 2008년 KBS 모 프로그램에 홍경민과 체리필터가 함께 출연해 연주한 ‘불티’의 영상을 확인한 결과 코드 진행과 전주의 일부 유사성은 발견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를 ‘편곡이 같다’ 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코드 진행은 곡의 멜로디가 동일한 곡이기 때문에 충분히 유사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지만, 편곡이라 함은 멜로디가 있는 곡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 작업으로 구성, 화성, 빠르기, 조성에 대하여 전체적으로 조율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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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STAY의 ‘불티’와 체리필터의 ‘불티’의 비교

1. 전체적인 곡의 편집은 다릅니다.

-2STAY의 경우는 TOP밴드 경연을 위해 간주 이후 노래 Part를 더 추가하여 변화를 주었습니다.

2.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는 부분을 추가하였습니다.

3. 전주의 편곡은 일부 유사성이 있습니다.

4. 간주의 경우 Bass solo 후 Guitar solo로 이어지는 부분도 상이합니다.

템포도 훨씬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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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이파워의 자격논란에 대해서

탑밴드 참가자격은 한마디로 ‘상업적인 정규앨범을 낸 적이 없으며 기획사와 계약이 돼 있지만 않으면’ 됩니다. 제이파워는 과거에 1집 앨범을 냈으나 현 맴버들은 1집에 한 사람도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코치가 정해진 이후에 연주한 곡들은 김도균 코치의 가르침을 받아 100% 그들의 힘으로 편곡했다고 한 맴버가 밝혔습니다. 앞으로 나올 2집 앨범은 아직 발표된 것이 아니기에 탑밴드 제작진이 이래라 저래라 할 입장은 못됩니다. 그리고 제이파워 맴버가 실제로는 6인이지 않느냐는 의문에 대해서는 여러분들께서 불필요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탑밴드에 출전한 밴드는 맴버 모두가 참여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겁니다. 탑밴드에 나온 밴드 가운데 이러저러한 이유로 맴버를 다 출전시키지 않은 경우는 적지 않습니다. 탑밴드에 나오지 않은 팀원이 있다고 그들이 그 밴드의 맴버가 아니라고 주장해선 안됩니다. 우리 경연에만 안 나왔을 뿐이지 그들은 엄연히 그 밴드의 일원일 거라 믿습니다. 적절한 비유가 아닐 것 같긴 합니다만... 서울직장인밴드 S1도 실제로는 S2, S3...S6까지 있습니다. 어떤 조합을 해서 나오는 가는 그 밴드의 고유 권한에 속합니다. 탑밴드에 출전하지 않은 두 분을 이상한 의혹의 눈초리로 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그 분들도 출전만 안했지 귀중한 제이파워 밴드의 맴버라는 것을 의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탑밴드 출전 팀들의 프라이버시까지 흔들어서 내부 분란을 야기하는 것은 탑밴드가 지향할 바가 아닙니다.

3. POE의 MR논란

탑밴드 제작진과 심사위원은 16강 조별경연을 마치고 MR사용에 대한 원칙을 정했다. 왜냐면 참가 밴드들이 무원칙하게 MR를 사용하고 있었기에 8강부터는 이에 대한 원칙을 세워 혼란을 막기 위함이었다. 모여서 논의한 후 정리된 내용은 모든 심사위원과 코치들에게 이메일로 보냈습니다.

그 내용에 따르면 드럼파트의 경우도 일정 부분 MR의 사용을 허용하는 내용이었습니다. 탑밴드 심사위원과 코치들의 음악적 역량을 믿어 주시기 바라며 그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8월 17일에 보낸 이메일 캡쳐 내용도 함께 게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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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R 사용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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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밴드 경연의 공정성을 위한 제한 사항

(또한 위반시 감점의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1) Hard Disk Recorder Playback Main Part의 PLAYBACK을 제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예) Drum Parts - Beat Loop의 경우 Percussion Loop등 Main Beat에 해당되지 않는 경우에 허용. 곡 중간의 효과적인 사용은 가능하나 8마디 이상 Playback은 제한한다.

Guitar Parts - Main Riff, Solo는 제한

사용 악기의 종류는 4개로 제한

Back Ground Vocal (Chorus) - Main Vocal의 Overlap등 Main Vocal의 기능으로 사용함은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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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고 누추한 변명의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족한 점은 더욱 공부하고 연구해서 채워나가겠습니다.

# 별첨-심사위원, 코치진에게 보낸 이메일 캡쳐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