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속에서 내가 아들이랑 어르신을 모시고 꽃뱀이랑 같이 살았음
아마 꽃뱀이랑 결혼한 것 같았는데
어르신은 꽃뱀 부모고 아들은 꽃뱀이랑 만든 2세였나봄
근데 어르신이 치매끼가 있으신지 자꾸 깜빡깜빡 하시는거임
심지어 자기 아들이 누군지도 기억을 못해
내 아들이 누구냐고 나한테 물어봐;
그래서 요양병원 알아보고 있었음

아들은 나를 되게 싫어함
내가 얘 어릴 때 얘를 갖다 버리려고 한적이 있다는거임
근데 난 그런 기억이 없거든...
그래서 오해를 풀어보려고 얘기를 하다가 아빠 얘기가 나왔는데
얘도 자기 아빠가 누군지 모른대
이상하잖아 애가 벌써 치매가 온 것도 아니고
그리고 엄마는 기억하는데 아빠만 기억 못한다는 게 말이 됨?

여기서 좀 소름돋는 게 나도 종종 애 아빠가 누군지 잊어버려
꽃뱀은 당연히 자기라고 하긴 하는데 뭔가 좀 아닌 것 같음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서 조사를 좀 해봄


아 씨발 여기서 갑자기 재난문자 와서 실수로 업로드해버렸네;;
어쨌든 조사하다가 병원 문서를 하나 찾았음
산부인과에서 출산한 기록이었는데 와...거기 뭐라고 써져있었냐면
이치고 히토후리 아빠와 000(내이름)엄마의 아기 출산을 축하합니다
라고 써있는거임
보자마자 소름돋잖아 ㅅㅂ 남편이 누군지는 가끔 잊어버려도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치고는 걔가 있는줄도 몰랐음 아예 존재가 잊혀져있었어

그러다가 나도 모르게 뒤 돌아봤는데 거기에 꽃뱀이 서있었음
역광이라 얼굴은 제대로 못 봤는데 그 순간 꿈이 끝남

요새 꽃뱀 부대에도 안 넣어줬더니 이런 꿈을 꾼건지...
무서워서 좆검 못들어가겠누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