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비스트의 서막 영화를 보고 전투씬을 다시 잘 들여다보니 꽤나 흥미로운 점이 많아서 전투씬 특히 테러콘을 중심으로 분석글 써봄

다만 아직 개봉한지 몇 달 안 돼서 스포일러 때문에 동영상 파일 못 쓰고 대신 캐릭터 사진으로 대체함

비스트의 서막 줄거리 스포일러 많이 있음

이번 트랜스포머의 영화 메인 악역으로 활약한 테러콘

비스트의 서막에서 스커지, 배틀트랩, 나이트버드 이렇게 총 세 테러콘이 나옴.

본작에서 테러콘들과 오토봇&맥시멀들은 총 3번인가 4번 정도 맞붙었는데

처음 박물관 습격 씬에서는 극초반이라 맥시멀이 안 나와서 오토봇만 테러콘과 싸우게 됨.

그리고 여기서 오토봇들은 말 그대로 빼도박도 못하고 개털렸음.

이때 당시 테러콘은 셋(스커지,나이트버드,배틀트랩)과 오토봇이 넷(옵티머스, 범블비, 미라지, 알시)이기 때문에 아군 수가 많은 오토봇이 조금은 더 유리했지만 전투씬을 잘 보면 테러콘들이 포지션을 잘 잡았던 게 쉽게 오토봇을 이겼다고 생각함

물론 옵티머스 빼고 모든 오토봇의 몸집이 테러콘 중 가작 작은 나이트버드랑 비슷하거나 작았으니 크기 차이도 있었을 거고.

배틀트랩은 이때 당시 오토봇이나 테러콘들 중 가장 몸집이 크고 맷집이 엄청났었음. 뭐 변신하는 차가 견인차니까 그럴 만했지

그래서 포지션이 탱딜 다하는 캐릭터였고 박물관 전투씬 내내 평범한 자동차만한 철퇴를 휘두름.

철퇴가 한눈에 봐도 위협적+ 옵티머스보다 더 크고 무거워보이는 덩치 덕분에 옵티머스 빼고 모든 오토봇의 어그로를 끌었는데도 스커지 없이 혼자 맷집과 무기들을 활용해서 1대3을 버텼음

나이트버드는 전형적인 서포터 포지션임.

박물관 전투씬에서 배틀트랩을 서포트했는데, 옵티머스 제외하고 뭔가를 하려는 기색이 보이는 오토봇을 공중으로 낚아채거나 그냥 공중에서 날아다니며 지원 사격을 하는 등

덕분에 배틀트랩이 오래 버티고 스커지가 옵티머스를 쓰러트릴 때까지의 시간을 벌 수 있었음.

이번 영화 최종보스인 스커지는 말할 필요없이 메인딜러 포지션임.

배틀트랩과 나이트버드가 오토봇 셋을 상대로 싸우는동안 편하게 옵티머스랑 1대1 했고 유니크론한테 받은 힘 때문인지 범블비를 죽이거나 압도적으로 옵티머스를 난도질하고 두들겨팼음.

다만 이때는 트랜스워프 키를 얻어서 그런지 다 끝난 줄로만 알고 마무리짓지 않은 채 그냥 갔던 게 큰 실수였지

이후 중반부 도로에서 붙을 때도 나이트버드는 배틀트랩을 서포트해서 휠잭에게 미사일을 날리거나 배틀트랩은 나름대로 자기 무기를 잘 이용해서 휠잭과 알씨를 리타이어 시키고 스커지 또한 옵티머스랑 또 1대1 하는 등 테러콘 쪽의 포지션이 달라지지 않았으며 덕분에 오토봇은 도로 전투도 사실상 또 패배한 거나 다름없는 상태에 놓이게 됨.

후반부 잠깐 안개 속에서 싸운 것도 있긴 하지만 이건 트랜스워프 키 가져오느라 시간 끈거라서 애매하고

지금껏 테러콘의 포지션이 잘 잡혀있었기에 팀 전투에 우위를 점할 수 있었는데 하필 최종전에서는 포지션이 깨져버림.

오토봇 쪽 누군가가 잠입해서 키가 있는 곳으로 숨어들어올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스커지가 키를 지키고 나이트버드랑 배틀트랩이 가서 오토봇 상대로 잡졸들과 시간을 벌어야 했는데

문제는 이 시점이 맥시멀이 합류한 시기라서 오토봇&맥시멀 총합이 일곱이었다는 거.

뭐 미라지는 스커지 상대로 시간 끈다고 빠졌다고 해도 여섯이 남았는데 그 여섯 중에 둘은 각 집단의 리더임.

아무리 배틀트랩이 맷집이 좋아도 리더급 둘이 달려드니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얼굴이 박살나서 사망하고,

나이트버드는 하늘을 날면서 꽤 버텼으나 부활한 범블비를 예측 못함+내구력이 그렇게 좋지 않았기에 범블비한테 고기방패 당하거나 날개 뽑히고 그걸로 찍혀서 폭사 당하는 등 초반과 중반에 보여준 활약이 무색하게 두 테러콘 전부 다굴당해서 진짜 빠르게 사망함.

한편 스커지는 환영으로 시간 끌던 미라지를 찾아낸 후 말 그대로 미라지를 걸레짝으로 만들고 슈트를 입은 노아와 옵티머스를 맞이하는데 놀랍게도 미라지한테 몇 번 공격당한 데미지가 남아있는데도 불구하고 옵티머스를 때려눕혔지만, 부활한 범블비에 정신팔린 사이 옵티머스가 주변 지형을 이용해 용암을 뿌려 데미지를 넣기 시작함.

이 시점에서 미라지의 발차기 때문에 투구가 벗겨졌는데, 덕분에 머리를 톱니바퀴로 갈든 몸 앞부분 전체를 용암에 녹이든가 해서 유효타를 꽤 많이 넣는데 성공함. 만약 투구가 그대로였다면 용암이 얼굴에 뿌려져도 크게 데미지 입지 않았을지도 모름

용암 공격을 자주 당하니까 용암에 닿은 팔이나 머리에 불이 붙었는데 이때 이후로 옵티머스의 칼질 한번마다 팔이 뎅강뎅강 잘리고 머리통 뽑힌 걸 볼 때 용암 때문에 신체가 녹아서 내구력이 많이 약해진 것도 한몫했다고 생각함.

정말 오랜만에 팀으로 싸우는 트포 영화라 그런지 포지션 잡고 싸우는 게 볼만했었고 아무리 평가가 낮아도 트포 4나 5는 뛰어넘는다고 생각한 재미있게 본 영화였던 거 같음.

긴글 봐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