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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은하수 여행-미시령

놀러옴(175.198) 2020.07.22 01:04:39
조회 3197 추천 33 댓글 13
														

https://gall.dcinside.com/travel/65229

(2020년 은하수 여행-구둔역)


https://gall.dcinside.com/travel/65335

(2020년 은하수 여행-대둔산)


https://gall.dcinside.com/travel/65371

(2020년 은하수 여행-상춘정)


https://gall.dcinside.com/travel/65468

(2020년 은하수 여행-삼천포)


https://gall.dcinside.com/travel/65498

(2020년 은하수 여행-영월)


올해도 참 기상청의 예보 미스와 실제 날씨의 갭,모호함이 끝없는 갈등을 부른다.

덕분에 원래 가고 싶었던 곳들 보다는 이미 갔던 곳을 또 가는 경우가 제법 많아지고 있다.


이번에는 2년 전 쯤부터 계속 가고 있던 울산바위를 다시 가기로 했다.

산 위에서 울산바위를 비스듬히 바라보는 뷰가 나와서 울산바위를 입체적으로 찍을 수 있는 북설악 성인대 포인트를 갈까 싶었지만

거기는 바로 며칠 전에 가봤고(비록 원하는 퀄리티의 사진은 안나왔지만)

이번에는 나 혼자가 아니라 동행하는 사람이 있기에, 산행 경험 특히나 야간산행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을 데려가는 것은 위험하다 생각하여

미시령 옛길 울산바위 쉼터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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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속초고속버스터미널로 진입하면서 본 바깥.

약간의 구름이 있으나 전체적으로 매우 깔끔했다.

구름 약간이야 얼마든지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때 고속도로 공사중이어서 중간에 정체 구간이 상당했다.

예상보다 늦게 속초에 도착했고, 원래 시내버스를 타고 델피노 리조트까지 이동 뒤 걸어서 가려했는데

할 수 없이 택시를 타고 델피노까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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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피노에서 내려 바라본 울산바위.

델피노에서 바로 울산바위가 보인다.

울산바위에 낮은 구름이 낀 모습이 생각보다 제법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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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피노에서 미시령 옛길로 들어가 서울방면으로 쭉 걷다보면 나오는 작은 쉼터.

2년 전에 여기서 정말 멋진 은하수를 담고 한동안은 북설악 성인대 포인트만 찾았었다.

2년 만에 온 이 곳은 내 기억 속 거의 그대로였다.


최근에 마음에 드는(=찍고 싶은 구도의) 사진을 건지기 위해 일부러 등산이 필요한 

성인대 포인트만 찾아다녀서 그렇지, 여기는 정말 오기도 편하고 애초에 도로변 쉼터라

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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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에 도착했을땐 울산바위를 구름이 가리고 있었다.

'산 할아버지 구름모자썼네~'라는 노래 가사가 떠올랐다...


(볼빨간사춘기-별 보러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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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에는 해가 지면 바로 은하수가 떠오르기 시작한다.

보통은 여명까지 완전히 사라지는 9시쯤부터 촬영을 하면 바로 찍히기 시작한다.

다만 9시쯤에는 완전히 어둡진 않아서 사진이 살짝 밝게 찍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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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쯤 되자 울산바위 중앙에 은하수가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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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자주 찍게 되는 세로사진.

세로사진의 비중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카메라에 장착할 범용 L플레이트를 새로 구입했는데

생각보다 요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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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푸른 도화지에 흰 물감으로 그리는 한 폭의 아름다운 풍경화이자

흰 먹을 갈아 쓴 한 편의 시,산 위로 흐르는 커다란 강줄기.

어떻게 표현해도 표현이 다 안되는 감상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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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목성 부분만 저렇게 소프트하게 번지듯 나왔는지 모르겠다 이건.

밤이 되어 갑자기 떨어진 기온 때문에 렌즈에 이슬이 맺혔다면

다른 별들도 모두 번지듯 나와야 정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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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이 지나고 이제 은하수는 울산바위 끝자락에 걸쳐졌다.

이때를 기점으로 그냥 고개를 하늘로 쓱 올려보면 바로 은하수가 보일 정도로 선명하게 떠올랐다.

은하수가 울산바위를 벗어날 시점에서,나는 장비를 접고 쉼터 위 벤치에 앉아 잠시 눈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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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장의 사진은 글의 초반에 말했던 성인대 은하수 포인트.

미시령 옛길 쉼터에 가기 며칠 전에 찍었던 사진인데

이 날 바람이 정말 심해서 이 사진들만 간신히 찍었다.

성인 남성도 순간 휘청거릴 정도로 강한 바람이 몰아쳐서 편하게 장비를 펼치거나 움직이기가 너무 힘들었다.

(사실 기본적으로 이 구간이 바람이 사계절 내내 심하게 분다)


-울산바위라는 이름이 붙은 유래도 이 강한 바람이 상시 불어서

그 바람 소리가 마치 산이 우는 것 같이 들린다하여 '울산바위'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있을 정도다.

또다른 설은 울산에 있던 바위가 여기로 오게 되었다는 설이고...-


원래 계획은 일출 무렵까지 기다렸다가 만약 운해가 몰려온다면 운해까지 찍고 가는 거 였는데

이날 워낙 피곤해서 참지 못하고 일출 거의 직전에 동행하신 분의 차를 얻어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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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 내린천 휴게소에서 꽤 멋진 운해를 만났다.

이때 솔직히 후회스러웠다.

그냥 피곤해도 조금 더 기다렸다면 멋진 운해를 만날 수 있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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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미묘한 아쉬움을 남긴 또다른 은하수 여행이 이렇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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