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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생활 5년차가 느끼는 점 13탄: 은퇴 후 필리핀 삶

올티가스직장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1.10 13:5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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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글들은 여기에서



필리핀 생활 5년차가 느끼는 점 1탄: https://gall.dcinside.com/travel_asia/2014417

필리핀 생활 5년차가 느끼는 점 2탄 - 연애편: https://gall.dcinside.com/travel_asia/2014430

필리핀 생활 5년차가 느끼는 점 3탄 - 직장편: https://gall.dcinside.com/travel_asia/2014450

필리핀 생활 5년차가 느끼는 점 4탄 - 필리핀 사는 이유: https://gall.dcinside.com/travel_asia/2014525

필리핀 생활 5년차가 느끼는 점 5탄 - 교민사회: https://gall.dcinside.com/dcbest/70839

필리핀 생활 5년차가 느끼는 점 6탄 - 질의응답편: https://gall.dcinside.com/travel_asia/2015285

필리핀 생활 5년차가 느끼는 점 7탄 - 필리핀 유튜버들에 대한 생각: https://gall.dcinside.com/travel_asia/2016286

필리핀 생활 5년차가 느끼는 점 8탄: 필리핀에서 살고싶니? - 거주편: https://gall.dcinside.com/travel_asia/2020757

필리핀 생활 5년차가 느끼는 점 9탄: 김마담에 대한 느낌: https://gall.dcinside.com/travel_asia/2026991

필리핀 생활 5년차가 느끼는 점 10탄: 필리핀 문화와 사람이야기: https://gall.dcinside.com/dcbest/81311

필리핀 생활 5년차가 느끼는 점 11탄: 필리핀 유튜버 미스터원: https://gall.dcinside.com/travel_asia/2046861

https://gall.dcinside.com/dcbest/99957

 




오랜만에 다시 돌아왔다.

2023년 들어 첫 글인거 같은데, 연말연초에 좀 바쁘기도 했고, 직장에서 포지션도 좀 바뀌고

정말 다행이게도 연봉협상 (이라고 읽고 통보라고 한다.) 에서 급여가 예상보다 많이 올라서 행복하게 바쁘게 지냈다.


김마담을 까려고 생각을 했는데

또 너무 많이들 까다보니, 내가 깔 부분도 많이 없고 사실 너무 많아서 정리도 잘 안되서


오늘은 은퇴 후 살기좋은 동네로 필리핀이 어떤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 난이도가 매우 쉬움

일단 이민 난이도 자체가 매우 쉬운 편이다.

기타 호주, 캐나다,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내가 모든 국가의 이민요건을 아는 건 아니지만)


필리핀은 이민이 매우 쉬운 편이다. 은퇴비자라는 별도의 은퇴이민 방식이 있고, 예치금 5만불을 넣으면 발급된다. (물론 나중에 은퇴비자 정리하면 다시 가져갈 수 있다.)


부동산 소유는 외국인에게 허용되지 않지만, 콘도의 경우는 소유 가능하다. (단, 콘도 전체 유닛수의 40%까지만 외국인 소유가 가능하다.예를 들어 전체 100개 유닛이 있는 콘도 건물에서 이미 40개 이상 유닛이 외국인에게 팔린 경우면, 그 해당 콘도는 더이상 외국인이 구매할 수 없다.)


■ 취향껏 선택

은퇴 후에 전원생활을 만끽하고 싶다면 시골로 들어가 사는 것도

한적한 바닷가에서 여생을 보내는 것도

그리고 너무 더운 날씨가 싫다면 약간 선선한 지역 (바기오)에서 지내는 것도

아니면 도시생활을 하는 것도


생각보다 특색있는 지역 선택이 가능하다. 필리핀이라서 꼭 해변가 있는 관광지 같은 동네에서 자리 잡을 필요는 없다.


■ 가정꾸리기

생각보다 제2의 여생을 꾸리는 분들이 많더라.

요즘에는 이혼하는 가정도 많고해서 이혼 후에 자녀도 모두 장성하고 나서 혼자 남은 삶을 살기보다는 필리핀 같은 곳에 와서 훨씬 어린 친구들 만나서 제 2의 삶을 사는 분들도 꽤 있다. 뭐 나이차이 많이 나는 커플들이 때로는 그닥 보기 좋지 않게 보는 분들도 많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남들 피해 안주고 본인들끼리 알아서 잘 살겠다고 결정한 걸 굳이 뭐라할 필요가 있나 싶다.


■ 저렴한 인건비

인건비가 저렴해서 일단 매우 직관적으로는 편하게 가정부를 두면서 자잘한 집안일에서 쉽게 해방이 된다. 내 예전 대학친구 (여자)는 애가 셋인데, 남편이 필리핀 파견근무를 해서 2년정도 거주를 했었는데, 가정부 따로 보모 따로 두면서 본인은 생각보다 너무 편하게 보냈다며 그 시절을 그리워 하더라.

그 외에도 마사지, 청소, 수리 등 인건비 필요한 부분이 싸다.


그리고 쉽게 간과하는 부분이

간혹 연예인들도 본인 자녀가 마음이 좀 아픈 경우, 한국에서는 워낙에 놀림의 대상도 되고 남의 눈치도 많이 보다보니 필리핀으로 보내는 경우가 있는데 만약 케어가 필요한 장애가 있는 경우, 혹은 나이가 들어 거동이 불편한 경우, 기타 누군가 돌봐줘야할 필요가 있는 경우 매우 저렴하게 상주해서 돌봐줄 수 있는 사람을 말도 안되는 비용으로 고용할 수 있다. 그리고 실제로도 밖에 나가보면 거동 불편한 분들 케어하는 분이 붙어서 쇼핑하거나 산책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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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밋빛 이야기는 여기까지하고, 이제 고려할 다른 부분들도 보자.


■ 부동산 소유의 한계

말했듯이 외국인은 부동산 소유가 안된다.

간혹 필리핀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 땅도 팔고, 집도 파는 글들도 있고, 어디선가 편법/불법적으로 혹은 필리핀 와이프/가족 명의로 구매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불가능하다. 합법적으로 방법은 불가능하다.

법인을 세워서 소유하는 방법도 있으나, 법인 요건이 생각보다 까다롭고 그리고 법인마저도 저 콘도처럼 외국인 4: 필리핀인 6의 소유지분 비율을 넘을 수가 없다. 그래서 보통 법인 구성시 필리핀 사람 3명 / 외국인 2명 이 구성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100% 지분을 가지는 방법은 없다. 그냥 없다.


■ 취향껏 선택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어디나 단점이 있다.

일단 도시를 벗어나 살고 싶다고 하면

정말 열악하기 짝이 없는 걸 경험하게 될거다.


집 주변에 편의시설이 없을거다. 주변에 큰 몰이라도 있는 곳을 하지 않는 이상, 의외로 마닐라 조금만 벗어나도 뭐 살만한 곳이 변변치 않은데가 많고 동네마다 있는 작은 구멍가게 (사리사리)만 가득한 경우가 많다.


그리고 필리핀이 영어권 국가라고 하지만, 시골로만 나가도 영어 안된다. 생각보다 너무 안된다, 가벼운 인사나 이거 사고싶다, 저거 사고싶다 등까지는 되겠지만 그 이상의 대화를 나눌만한 영어실력을 가진 친구들 시골에는 거의 없다.


또한, 물이 문제다. 상수도시설이 안갖춰진 곳이 많은데, 보통 지하수 끌어다 쓴다. 나도 간혹 시골로 놀러가보면 시골에서 지하수 끌어다쓰는 경우 많은데, 한국처럼 화강암지반의 깨끗한 지하수가 아니다. 석회 가득한, 수질 보장안된 물이다. 당연히 음용이 안되고, 물에서는 쇠냄새/비린내 비슷한 내음이 난다. 그걸로 샤워하면 나는 피부가 뒤집어 지더라...


■ 가정꾸리기

제 2의 인생을 살수있지만,

그게 꼭 행복해질 거라는 보장은 하지마라. 일단 나이 많으신 분이 어린 여자랑 결혼하면 그 집안 사돈에 팔촌까지 먹여살려야 되는 경우가 허다할거다.

그리고 아무리 영어를 잘한다 해도, 같이 사는 가족입장에서 분명히 일정부분 소통이 안되는 부분은 발생한다.

또한, 한국인으로서 적응이 안되는 부분들이 생길건데

음식, 문화, 생활습관 등등 아마 부딪히는 부분들이 많을거다.

제 2의 지옥문을 여는 걸지도 모른다.


■ 저렴한 인건비 - 저렴한 서비스

저렴한 인건비는 저렴한 서비스로 이어진다.

빨리빨리에 익숙해진 한국인 입장에서는 이 모든게 답답함의 극치가 된다.


계산대에 사람들이 열명 넘게 줄을 서있도, 계산하는 사람 1명, 나머지 3명의 직원은 잡담하고 노는 경우 흔하다...

거스름돈 하나하나 지폐 동전 세어가며 천천히 준다.

이거 교환/환불 해달라 > 안되거나 한참 걸린다.


가정부 고용?

영어 대부분 잘 못쓴다. 그리고 집안에 귀중품 두고 나가면 안된다.

가전제품 작동방법 잘 가르쳐야된다, 다 고장낸다.

빨래? 제대로 매번 가르쳐야된다, 비싼 옷 다 망친다.

요리? 하나하나 다 가르쳐야된다, 그래도 한국음식 간 못 맞춘다.

기껏 다 가르쳐서 제대로 쓸만해지면, 그 가정부는 나간다, 다른 좋은 집에 더 높은 월급받고 옮겨간다.


■ 생계유지

한국에서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별도 부수입이 없다면, 필리핀 내에서 생계수단을 마련해야되는데

일단 급여수준 자체가 낮아서 어디 회사에 취직한다해도 높은 급여 받기가 어렵다. 그나마도 변변한 직장이 잘 없기도 하고

그리고 사업을 한다고 해도

필리핀 내에서 소비층은 대다수의 서민/빈곤층 소수의 중산층, 극소수의 부유층이다.

즉, 보통 서민/빈곤층을 타겟으로 하는 속칭 싼마이(?) 장사를 해야한다. 박리다매로 저품질을 싸게 파는 방식.

이런 식의 사업은 항상 바쁘게 굴려야되기때문에 평화로운 은퇴생활은 꿈도 못 꾼다.



아직 나는 은퇴할 나이도 아니고 (조기은퇴가 꿈이긴 하지만), 사실 은퇴하고 살만한 국가로 개인적으로는 그리 매력이 없는 것 같기는 하다.

혹시 나이가 지긋하신 형님들이 두번째 삶을 필리핀에서 고민중이라면 참고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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