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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란 라면 (후쿠오카 하카타역 앞) 을 소개합니다

ㅇㅇㅇ 2005.05.02 04:14:13
조회 3186 추천 0 댓글 11

후쿠오카에서 아주 유명한 \'이치란 라면\'입니다.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맞는 라면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먹어보자고 결심했지요. 후쿠오카를 가기전에 조사한 바에 의하면 점포가 4군데 있다고 들었는데, 갔다온 후에 들은 이야기에 의하면 후쿠오카시에만 15-20여군데가 성업중이라고 합니다. 이치란 라면은 후쿠오카가 본점이라고 하던데 확실히는 모르겠습니다. 도쿄에도 3-4군데가 있다고 들었고, 전국적으로 체인인것 같습니다. 이곳 라면의 특징은 요리법을 주문하는 사람이 선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이치란\' 이라는 뜻도 영어의 recipe(조리법)를 의미하는거 같습니다. 이곳 라면집에 들어서면 우선 줄을 서야 합니다. 일본 여행기를 조금이라도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이제 더 이상 줄을 서서 기다려 먹는다는 사실에 놀라움이나 황당함은 가지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자기 먹을 차례가 오면 빨간 커튼으로 가려진 곳에 들어가서 자기 좌석에 앉습니다. 잠시후에 조리법 주문서가 나오게 되는데요. 이 주문서 내용을 보면, -- "본 주문표는 손님 한분 한분이 각자 원하시는 라면을 드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작성한 것입니다." "원하시는 것에 O표 하여 주십시오." "표시한 후에 옆에 있는 빨간 보턴의 ?를 눌러서 종업원을 불러 주십시오." "라면 650엔" "어떤 방법으로 선택하여도 요금은 동일합니다." -- 그리고 이 아래에 맛, 기름기 정도, 마늘, 파, 차슈(구운 돼지고기), 비전 조미료 국물(고추가루가 기본입니다), 라면의 감촉 을 선택할 수 있는 척도표가 나옵니다. 1. 맛: 싱거운 맛 / 기본 / 짙은 맛 2. 기름기 정도: 없다 / 담백하다 / 기본/ 많다 / 너무 많다 (--> 매우(아주) 많다가 맞죠^^) 3. 마늘: 없다 / 약간 / 기본 / 1/2개분 / 1개분(1쪽) 4. 파: 없다 / 대파 / 실파(?) 5. 차슈(구운 돼지고기): 없다 / 있다 6. 비전 조미료 국물: 없다 / 1/2배 / 기본 / 2배 / (  )배 그리고 이 항목에는 특별히: "넣지 않아도 일반 라면과 같아서 충분히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어린 자녀분이나 매운것을 먹지 못하시는 분은 1/2배 이하로 주문하여 주십시오." -- 위 주문표는 한국인들에게 따로 주는 한글 주문표입니다. 전체적으로 한국인이 보기에 크게 이상한 표현이 없을 정도로 훌륭하게 쓰여져 있습니다. 우리 일행이 이곳 라면집에 들어가 어쩔줄을 몰라하며 한국말로 마구 헤메이고 있을때, 너무나도 귀엽고 앙증맞은 대학생 새내기 정도의 깜찍한 아르바이트 생이 우리들을 위해 이 한글 주문표를 건네 준 것입니다. (아! 목소리도 얼마나 귀엽던지. 정말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_*;) 포켓안내서에 나온 일본판 주문표 양식 깜찍 알바생이 안내해준 통로로 들어갔습니다. 너무나도 비좁은 통로 왼켠으로 좌석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조명은 붉은색 백열등이고 제법 어두운 분위기입니다. 담배금지, 큰소리로 잡담 금지이구요. 말로만 듣던 일본 라면집의 칸막이 좌석에 드디어 앉았습니다. \'여긴 정말 일본이구나\' 하고 또한  번 실감했습니다. 도서관 좌석처럼 의자 책상 양 옆으로 칸막이가 있는 형태이며, 앞쪽으로는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붉은 색 천으로 가려져 있습니다. 아랫 부분은 종업원과 손님이 음식이나 돈을 주고 받기 위해 공간이 비어 있습니다. \'저곳 천 아랫부분으로는 무엇이 보일까\' 하는 짙은 호기심을 못 이긴채, 카메라를 슬쩍 내려서 붉은 천 아래로 보이는 세상을 촬영해 보았습니다. \'허걱, 저 애한테 찍는거 들켰다~\' 천 아래로는 바로 맞은편 좌석이 보이고 사람들이 라면을 열심히 먹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중간에는 종업원들이 지나가는 통로가 있음을 알 수가 있네요. 그리고 좌석마다 번호가 붙어 있습니다. 오른쪽 칸막이를 보면 이곳 가게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먹는 법을 너무나도 친절하게 소개한 매뉴얼(?)이 보입니다. 역시 일본답습니다.^^; 사전에 이치란 라면의 주문법에 대해 알아보기로는, 한국인이라면 마늘을 max.로 먹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저도 그렇게 주문했습니다. 모든 것을 노말로, 마늘만 만땅. 일행들에게도 이 조리법을 권했습니다. 잠시후 라면이 나왔습니다. 생각만큼 번개처럼 나오지는 않았으나 충분히 빠르게 나왔습니다. 역시 듣던대로 돼지 사골같은 국물이 보이고, 기름이 둥둥 떠 있습니다. 돼지고기도 얹혀 있어서, 마치 우리나라의 곰탕이나 설렁탕에 라면 사리를 넣은 것이 연상됩니다. 우선 맛을 보기 위해 국물을 떠 먹어 보았습니다. "음..." 간은 괜찮은데 좀 느끼한 돼지고기 냄새가 납니다. \'역시 일본라면은 한국입맛엔 아닌건가?\' 이런 생각을 하며 라면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라면을 몇가락 집어 먹고 나니, 젓가락질이 빨라집니다. \'아. 이거 먹다보니 맛있네..!\' 일행들도 첫맛은 좀 이상하다고 하는데, 지금은 잘도 먹고 있습니다. (다들 말이 없습니다..) 라면 한그릇을 번개처럼 먹어치웁니다. 얹혀진 돼지고기도 씹어먹습니다. (돼지국밥 고기랑 똑같음) 국물을 꾸역꾸역 넘기는 순간, 저는 깨달았습니다. 이치란 라면을 주문할때 마늘을 많이 넣으란 이유를. 돼지국물의 약간 역겨운 그 냄새를 바로 마늘이 제거시켜주기 때문이라는 사실!!! 결과적으로 돼지사골의 얼큰함만을 느끼게 해 주도록 하는 것이지요. 다 먹고 나서 우리 일행은 매우 만족했습니다. \'면발 감촉이 좋더라\' \'돼지얹은게 맛있었다\' \'국물이 괜찮네\' \'처음엔 이상했는데 계속 먹으니까 열라 맛있다\' 등등. 정말 이치란 라면집을 잘 골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번 일본여행에서 유일하게 전원이 만족한 음식이 바로 이곳 이치란 라면집이었습니다) 그리고 추가 주문표라는 것이 있습니다. 주문표가 나올때 함께 나오는 것인데, 기본메뉴인 라면 외에 추가적으로 더 주문할 것들을 쓰는 주문서입니다. 공기밥이나 라면사리 등을 더 추가 할수 있습니다. 음식을 다 먹었을때는 종업원에게 휴지를 달라고 하지 않고, 좌석 뒷편 벽에 걸린 일회용 휴지를 쓰면 됩니다. 저는 2개 가져왔습니다. (일본에서는 저 휴지도 한국보다 비싸게 팝니다. 그러니 여행하시는 분들! --> 양심껏(꼭?) 챙깁시다.) 이치란 라면 포켓안내서 일본에 처음 가시는분은 반드시 이치란 라면을 드시길 권합니다. 이유는 1) 맛이 있고 2) 일본라면을 처음 접하는 한국인에겐 \'입맛 실패율\'이 아주 낮은 라면이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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