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스압주의) 후쿠시마원전 10km권 여행기 - 1 나미에 마을

저번편 에 이어진다

차를 타고 동쪽으로 간다.

산을 지나서 동쪽 평원에 진입하게되면 보이는 풍경.

어느곳을 둘러봐도 허허벌판에 갈대만 자라고있다.

공사현장이 거의 한블럭마다 있었다.

쓰나미에 쓸려온 쓰레기와 제염작업으로 발생한 방사성 폐기물을 보관하는 쓰레기 보관소가 대부분이다.

이곳은 마을이 있던곳.

약 5분정도를 달려 모쓰타이라 초교에 도착했다

시계탑 클로즈업

자세히 보면 2층까지의 계단 난간이 없는데, 당시 쓰나미의 높이를 말해준다.

멀리서 바라본 학교의 모습. 

왜 안에 안들어갔냐고?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학교 입구에 출입금지 바리케이드 쳐놓고 왠 노가다 아저씨들이 공압드릴로 학교를 둘러싸고 뭔가를 뽀개고있었다.

왠만하면 쌩까고 들어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학교에 있는 스피커로 경고방송이 나왔다.

일본어 막귀인 내가 대충 들은 내용으로는 

지금 ~~~ 하고있는 사람 ~~~에서 ~~~를 할시 최고 ~~~까지 될 수 도 있습니다

반복합니다

지금 ~~~하는 사람 ~~~에서 ~~~를 할시 최고 ~~~까지 될 수도 있습니다 

???????????

딱 봐도 나보고 하는 소리같은데

뭐를 하면 뭐 된다는거 보니까 무슨 범법행위라고 말하려는거같았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나는 쫄보다.

도망감

모쓰타이라 초교 북쪽에 있는 민가

참혹하다.

당시 쓰나미 직후의 항공사진

저기 홀로 멀쩡한 건물이 모쓰타이라 초등학교.

우측 상단의 마을이 전부 휩쓸렸다.

마을이 있던자리. 

사방을 둘러봐도 폐허뿐이다.

방파제 보강공사중인것으로 보인다

이날 파도가 꽤 심했다. 가끔씩 방파제 너머로 파도에 바닷물이 1미터정도 솟구쳐 오르는게 보였다

방앗간이 있던곳

폐기물 저장소가 셀 수 없이 많다.

폐기물을 저장할때 부피를 줄이기 위해 소각하는곳이라고 한다. 주워들은거라 확실하진 않다

동일본 대지진 희생자 추모공원으로 가는길.

희생자들의 명단.

너무나 많은 생명들이 희생됐다.

쓰나미 후에 찍힌 영상.

이 추모공원은 공동묘지도 겸한다

묘비 너머로 태평양이 보인다.

이름없는 희생자의 묘

공원 인근 숲에서 표토를 걷어내고 확인해본 방사선량

정상수치이다. 제염작업을 철저히 한 것 같다.

묵념

식사를 하기위해 다시 나미에 마을사무소로 이동한다

코인 세탁방, 도시락집, 편의점, 기념품점 등

다양한 상점들이 입점해있다.

오늘의 점심 나미에 야키소바

한접시에 단돈 500엔

양도 엄청나서 大로 시켰으면 다 못먹었을것같다.

일본의 B-1 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승한 가게다.

대형 황금 젓가락이 트로피인듯 하다.

내부에는 동일본 대지진 이후 경과 상황을 붙여두었다.

내가 가려고 했던 모쓰타이라 초교의 내부 모습. 

구글 스트리트 뷰로 볼 수 있으니 한번씩 보길 바란다.

지도 링크

내부엔 아이들이 그린 홍보 포스터가 붙어있다.

앉아서 15분정도 기다리자 나온 야끼소바.

이게 왜 야끼우동이 아니라 야끼소바인지 내 옆자리에 앉은 아저씨가 굉장히 궁금해했다.

두번이나 물어보더라.

내용물도 충실하고 맛있었다.

먹어서 응원하자!.

원래 로손이 길 건너에 크게 있었는데. 

사이즈를 줄여서 여기에 입점했다.

뭐지

여기를 경계로 바깥은 폐허다.

북적북적거리는 상점가 내부와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기념품으로 산 야키소바랑 티셔츠

통행금지가 풀린 국도 6호선을 타고 오쿠마로 떠난다

여기쯤에서부터 갑자기 가이거 계수기가 울리기 시작하더니 수치가 급속도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운전중이라 사진은 못찍었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표지판

이 길에서 좌회전을 하면 원전으로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출입구인듯 하다.

게이트에 사람이 없다.

표지판에서 30미터정도를 더 가자 나온 오쿠마를 알리는 표지판

화질이 안좋아서 잘 안나오는데 이때 표지판에 나오는 방사선량이 시간당 6마이크로 시버트였던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쫄보라 나미에 IC에서부터 차량 환기모드를 내부흡기모드에 놓고 달려서 차 안은 0.5~ 0.7 사이를 왔다갔다 했다.

여기 지나서 조금 가니까

지키는 사람없이 원전방향으로 열려있는 게이트가 있었는데

내가 무슨깡으로 그랬는지 거길 들어갔다.

미친놈 왜그랬지?;;

좌회전 해서 들어갈 수 있는데까지 들어가보잔 생각으로쭉 달리는데 

생각보다 깊숙히 들어갔다

들어가는데 자꾸 측정기가 뚜두둗ㄷ둗둗ㄷ둗 하면서 울리더라

여기가 내가 유턴했던 검문소

그때 원전 근로자들을 태운 버스가 나오고 있었다.

바로 앞에있던 사거리에서 유턴 ㄱㄱ

내가 차를 돌린 지점 

꽤 가깝게 들어갔다.

근데 너무 긴장해서 정작 들어갈때는 동영상하고 사진을 못찍었다.

이게 나오는길에 정신차리고 찍은 동영상

유튜브 링크 걸고나니 사진이 안올라간다.

그래서  

ㅡ 3편에서 계속 ㅡ

(데이터,스압주의) 후쿠시마원전 10km권 여행기 - 3 오쿠마 도미오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