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한줄 요약 : 제발 영양제 알아보고 사자!
난 일단 4년동안 농약방에서 알바하고 있는 알바생이야. 이것저것 많이 하는 알바생정도고. 원래는 알바생이 두명이었는데 사장님을 못견뎌서 한명이 나가고 내가 다 하겠다고 한 뒤 나 혼자서 농약방 알바를 하고 있어 원래는 한시즌만 하고 놀러가는거였는데 코로나가 터지는 바람에 취업도 못하고 여기에 엉덩이 비비고 있는 상황이야 그리고 화학기호는 몰라도 화학성분은 알고 대충 농약방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정도고 자격증은 없지만 40년 경력 사장님한테 농약으로 깝치는 정도 우매함의 봉우리라고하나.. ㅡ그정도에 있어. 아는척만 하는 정도야
알바생이 도망가는 바람에 혼자하게 됐다고 했는데 나는 사장님이 좋아서 계속 하고 있는 경우야 우리 사장님은 일단 엄청 직업윤리가 철저해 내가 나중에 하고 싶은 얘기가 여기에 있기도 하고. 사장님 최대 단점은 말을 툭툭하는 경상도 스타일의 대화법과 미친듯한 창고결벽증이 있어. 사무 보시던 여자분은 전자때문에 나가셨고 그전에 계시던 창고 업무 보시던 분은 후자때문에 나가셨어. 돈을 많이 주셨지만 그래도 도망가셨어.. 진짜 가끔은 혹독하시거든. 근데 난 저것들이 좋아서 여기 남아 있어. 매년 배울점이 생기거든 그리고 사람을 대하는 방법이 멋있는 분이야. 창고정리할때는 이젠 내 마음대로 하는데 여전히 싸우긴 해 서로 자존심 쌔서 내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으면 난 아버지 맘대로 하십쇼 하고 걍 집으로 가 미친놈인가 싶겠지만 우리 농약방은 이렇게 돌아가
우리 농약방은 5농민5법인이 소비자야. 과일하시는 분들은 우리 사장님하고 거의 30~40년을 같이 하셨어. 그러니까 우리 사장님 없으면 그분들은 농사 짓는게 힘들어. 사장님도 그걸 알고 봉사하듯이 엄청 싸게 팔아. 내가 제일 싫어하는 부분이기도 한데 진짜 남는거 없이 팔아. 작년 농민 농약 순수익은 6퍼센트였어 ㅋㅋㅋㅋ 그에 반해 법인한테는 사악하셔 비싸게 팔고 사장님이 관리해주는 것만으로도 약을 안파시면서 돈을 받으셔. 그래도 사장님 한테 사겠다는 손님들이 많아. 근데 웃긴건 사장님은 법인손님을 가려받아. 자기가 할 수 있는 정도로만 하고 서로 안맞겠다 싶으면 돈이 되는 일이어도 안하셔. 배짱장사이기도 한데 난 이게 멋있더라고. 다육이 농원 장미농원 소나무법인 등등 관리되고 고문직을 맡은지 오래되셨어. 그리고 일단 우리 사장님이 너~무 오래하셨고 고학력자이시다 보니 어떻게든 다 알아서 오더라고. 가끔은 봉사차원으로 촌에 들어가셔서 농법 같은거도 말씀해주시고 의료봉사 하듯 진단을 내려주시기도 해 아무튼 엄청 강약약강이신 분이야.
내가 식물갤에 와서 이 글을 왜 쓰게 됐냐면 어제 다육이 키우신다는 분이 오셔서 막 이것저것 물어보시더라고. 우리 사장님은 그런분들한텐 그냥 말씀만 해드려. 식물갤러 같은 분들은 드물거든. 한달에 열명 될까 말까. 근데 그분이 엄청 큰 봉지에 여러가지 농약+영양제를 가져오셔서 물어보셨는데 우리 사장님이 영양제 보고 화를 버럭 내셨어. 이런거 제발 좀 사지말라고. 손님이 엄청 놀라셨는데 사장님이 하나하나 다 손으로 써주고 다음엔 이런거 사지마세요 하고 보내셨어 난 그거 보고 이거 진짜 문제다 라고 생각했어.
우리나라 영양제 회사들은 진짜 나쁜놈들이고 제도적으론 비료법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사장님이 항상 하는 말씀이기도 해. 모르면 당한다. 왜냐면 농약의 경우에는 성분함량이 깔끔하게 기재되어 있어. 반면에 영양제는 붕소 몰리브덴 끝. 어떤게 들어가있는지 모르고 겉 표지에 뿌리에 좋습니다 이런거 적어놓으면 뿌리에 좋다고 생각하는거야. 일본이나 독일 네덜란드 같은 경우는 성분함량에 대한 표기가 제대로 되어있어.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아. 법으로 문제가 없으니까 그걸 악용해서 영양제 회사들은 말도 안되는 영양제를 만들어 팔아. 난 그래서 이정도면 소비자가 바뀌어야 된다 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이건 논쟁하고 싶은 얘기가 아니야. 제발 당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은거야. 우리 사장님도 좋은 영양제는 충분히 처방해. 다만 인증,인정 되지 못한 것들은 영양제 회사 사장이 와도 안받아. 영양제 자체를 부정하고 싶지 않아. 다만 보증함량이 확실한건 사되, 말도 안되는 영양제를 사지말라고 말하고 싶어.
우리 지역엔 농약방이 100개정도 되는데 우리가게가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가. 자랑하려고 말하는게 아니고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가는데도 우리 사장님은 농약방사장들 모임에 들어가지 않고 외골수처럼 사기꾼 모임이라고 말해. 그분들도 우리 사장님을 안좋아하시고.. 그 이유가 영양제야 말도 안되는 돈벌이용 영양제 처방은 돈을 떠나서 작물을 망쳐. 예를 들어 질소가 들어가면 안되는 시기에 질소가 들어간다거나 인산가리가 들어가면 안되는데 들어간다거나 이런경우야 돈이 되면 그냥 주는 농약방 사장들이 진짜 많아. 난 이걸 2년 됐을때 알았는데 아마 내가 농약방 알바를 안했으면 평생 몰랐을거야. 이걸 읽고 있는 농약,영양제 회사 직원들은 화가 날 수도 있겠지만 뭐 웃고 넘어가 님들이 더 잘 알잖아요.
그리고 제발 유튜브보고 농약으로도 해결 안되는거 영양제로 해결하려고 하지말아줘. 농약회사도 역사적으로 단 한번도 병해충을 이겨본 적이 없어. 완벽 방제 방재는 없어. 최소한으로 줄일 뿐이야. 근데 영양제 회사가, 비료 회사가 총채와 점박이응애를 싹 죽인다? 살균제를 뿌리지 않고 황으로 살균한다? 말이 안돼. 진짜 잘 생각해봐 어떻게 단 하나만으로 살균을 하고 살충을 하겠어. 난 이게 된다는 사람들한테는 반박을 못하겠어. 그렇게 농사짓거나 식물 키우는 사람을 본 적이 없거든. 그리고 영양제가 농약보다 싸냐? 그건 또 아니야 난 이게 제일 화가 나. 영양제는 그 돈주고 보증도 안되는거 사면서 농약은 왜 안되는건지 잘 모르겠어. 농약 안주고 키우고 작물재배 하신다는 분들 보면 안아키가 생각나..
여기 계시는 고수식물갤러들이 더 잘 알잖아. 식물이 아픈건 다 이유가 있는걸. 온도습도채광 여타 환경에 엄청나게 예민한 친구들이라는거. 식물을 키운다는건 벌레를 함께 키우는거나 같다는거. 그리고 끝 없는 싸움이야. 단번에 해결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다 사기꾼이야. 이뻐해주는만큼 벌레랑 전쟁도 해야 돼.
어제 식물갤 눈팅하는데 진짜 뭔가 안타까웠어. 이렇게 식물 좋아하는 사람들이 돈에 눈먼 사람들한테 당하고 있을수도 있겠구나 싶거든. 농민들은 자기 밥벌이니 계속 공부하는게 맞지만 식물갤러들은 취미잖아.
나도 꼬부기 하나 키우는데 매년 죽어. 사장님은 다유기 그거 하기 힘들다 라고 하시면서 구경만 하고 죽을때도 구경만 하라고 하셔 ㅋㅋㅋ 식물갤러들 만큼 애정 있는게 아니라서 그런가.. 아무튼 요즘은 꽃 피는 시기라 시간이 남아서 글 써봤어. 다들 재밌는 식물키우기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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