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리뷰북 동의) 도희재는 트라우마의 인격체 같아 (긴글/쌉주관적)앱에서 작성

즌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8.10 03:15:51
조회 2181 추천 79 댓글 6


어느날 들이닥친 사건은 인생을 휘젓고 그 악몽같은 시간은 겉으로 끝난 듯 보이지만 
(문영을 학대하며 양육하다 어느날 홀연히 사라진 도희재)

그 고통스런 존재는 무의식적으로 허용되어 인생의 주체를 차지할만큼 한 사람을 휘둘러 
(문영에게 어렸을 때부터 주입한 너는 나라는 세뇌, 문영 인생의 주체가 자신이 아닌 도희재의 망령이 됨, 도희재의 죄를 자신과 동일시한 문영)

하지만 그것과 확실하게 마주해 이겼을 때, 그 사람은 오랜 시간 받아온 고통의 크기보다 그것이 훨씬 작고 보잘것없는 존재였음을 깨달아 
(나대고 다니다 책한방에 퇴치되는 도희재) 


도희재는 이런 트라우마 그 자체를 상징하는 것 같아 


고할배는 (실제든 뇌내망상이든) 그런 도희재를 지하실에 가둬놓고 2층에서 밀고 트렁크에 담아 던졌지만 끝내 그것이 자신을 집어삼키는 것을 막지 못했어
도희재가 자신을 해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이 행동의 주체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라고 나사또는 생각해. 
실제로 고할배는 그 두려움에 잠겨 남은 생을 산 것이 아니라 그저 생존했지.
두려움으로는 트라우마를 이길 수 없다는 상징이지 않을까, 생각해봄.



긴 세월동안 머리카락 한 올 보이지 않았더라도
마주해 끝을 보지 않았던 이상 어디선가 홀연히 나타난 도희재처럼
트라우마 또한 마주하지 않는 이상 악몽같은 인생의 동반자로 함께 가는 존재가 아닐까, 싶다.



트라우마까진 아니다 싶더라도 아직까지 떠오르는 과거의 안 좋은 기억이나, 
알고보면 우습고 비논리적인데 짊어지고 있던 신념들, 하나쯤은 있지 않아?



나사또는 (ㅅㅌㅁㅇ) 어렸을 적 왼손잡이였는데 오른손잡이용 가위를 왼손으로 잡고 자르다보니 하는 것마다 안되는거야.
가위탓인 줄 생각 못하고 어린 마음에 아 나는 뭐든 못하는구나, 막연히 생각했고 최근에 돌아보니 그 신념을 알게 모르게 아직까지 가지고 있더라.
근데 거슬러 올라가보니 근원이 너무 우습고 하찮은 사건이었던거지. 난 그 신념 때문에 오랜 시간을 고통받아왔는데.
탈력감과 허무, 기쁨이 한데 뒤섞여서 울고웃다 그 기억을 곱게 떠나보낸 경험이 있다.


그래서 도희재의 비논리적 행보나 사건도 마치 트라우마의 본질 같아.
이건 나사또의 경험에 의거한 아주 주관적인 해석이니 안 맞으면 쓰루부탁 



여튼 그래서 나사또는 도희재의 납작하고도 전형적인 캐릭터성이라든가 
어떻게 도희재는 지하실을 탈출했으며 트렁크엔 진짜 담긴거냐는 의문이라든가
고할배 옆에서 박행자 연기한 20년이 너무 비현실적이라든가 하는 부분 모두를 그냥 트라우마 그 자체를 상징하고 있다는 답으로 해석했다


울드는 참 대중적이면서도 개인적이란 생각이 드네
너무 멋진 작품이야 








- dc official App

추천 비추천

79

고정닉 6

4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가족과 완벽하게 손절해야 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24 - -
47810 짹에 사괜 검색해봐 ㅇㅇ(180.68) 20.08.10 518 9
47809 램프 서점 클릭 탑10을 보니 [5] ㅇㅇ(175.223) 20.08.10 550 6
47808 이 드라마는 작가만 빼고 다 캐리함 [15] ㅇㅇ(211.226) 20.08.10 1198 20
47807 그래도 아직 ㅇㅇ(59.9) 20.08.10 95 1
47805 블딥 소취 집착광공st 텍대 맹글어왔는데 [8] ㅇㅇ(219.251) 20.08.10 2108 58
47803 나만 끝났다는게 실감 안 남? [4] ㅇㅇ(142.116) 20.08.10 176 3
47801 예고와 본방의 비슷한 장면인데 다르다?! [8] ㅇㅇ(121.125) 20.08.10 1092 3
47800 동화책 마지막 행복을 찾으려는 용기가 뭐라고 생각해? [2] ㅇㅇ(211.244) 20.08.10 392 3
47798 강태는 보호사를 그만두고, 상태는 필요한 사람이 되고 [9] 이방(49.170) 20.08.10 3278 156
(리뷰북 동의) 도희재는 트라우마의 인격체 같아 (긴글/쌉주관적) [6] 즌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10 2181 79
47795 잠을 못자겠어 늬들도 그래? [4] ㅇㅇ(175.223) 20.08.10 404 13
47794 몇화 엔딩이 제일 좋았냐 [10] ㅇㅇ(223.38) 20.08.10 354 1
47793 문영이 인형 안나오나 [1] ㅇㅇ(121.139) 20.08.10 153 0
47792 근데 사또들아 하나만 약속해주라 [22] ㅇㅇ(223.38) 20.08.10 3543 131
47791 상태 오늘 제일 멋졌음 ㅋㅋ 좀비아이(39.7) 20.08.10 140 0
47790 오랜만에 드라마 정주행한듯;;; 재밌는데 넘 우울해 ㅛㅛ(49.174) 20.08.10 108 0
47789 다 좋은데 진짜얼굴찾아서 책표지 디자인 너무 구려 [3] ㅇㅇ(125.186) 20.08.10 551 3
47788 여운이 너무남아서 갤을 못벗어나겠어 ㅇㅇ(49.143) 20.08.10 203 3
47787 이거 ㄹㅇ 개귀여운데 봄? (화질 개구림) [6] ㅇㅇ(219.251) 20.08.10 1090 14
47786 상태군 참 잘 성장했네 [3] ㅇㅇ(175.192) 20.08.10 494 5
47785 이제 1화부터 다시 달려야지 ㅇㅇ(223.38) 20.08.10 64 0
47784 사괜 결말: 형 버림 [2] ㅇㅇ(175.117) 20.08.10 438 0
47783 문영이 강태 상태 행복해라ㅜㅜ [1] ㅇㅇ(223.38) 20.08.10 260 2
47782 왜 종방연 사진에 문영이는 없을까 [3] ㅇㅇ(58.77) 20.08.10 999 2
47781 최종회 내내 울면서 본 사또? [18] 이방(49.170) 20.08.10 2335 58
47780 이 씬도 좋았다 ㅇㅇ(112.150) 20.08.10 470 0
47779 시또들아 나 ㅇㅇ(14.58) 20.08.10 100 1
47778 몇부작인건 작가가 정하는게아니라서 ㅇㅇ(223.38) 20.08.10 225 2
47777 진짜 이 드라마를 볼 수 있음에 넘 감사하다 ㅇㅇ(223.38) 20.08.10 123 9
47775 여성비 존나높은것 같은데 갤분위기가 참; [12] 바리깡(119.205) 20.08.10 755 1
47774 마지막에 스텝 넘어진거 존나웃긴게 [2] ㅇㅇ(182.226) 20.08.10 872 2
47773 EP16-2 강태문영.gif [7] NEP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10 2298 74
47771 엔딩 삽화 고화질로 나왔으면 .. [4] ㅇㅇ(220.77) 20.08.10 276 0
47770 재방보니까 눈물이 그냥 줄줄 흐른다ㅠㅠㅠㅠㅠㅠ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10 202 4
47769 마지막화 정말 완벽 ㅇㅇ(119.197) 20.08.10 146 2
47768 너무 찬양글인가 싶긴한데.. [6] 하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10 2499 112
47767 이게 드라마냐? ㅇㅇ(183.107) 20.08.10 386 15
47766 상태랑 문영이 같은 방향으로 고개 까딱이는 거 귀여웠는데 ㅇㅇ(118.235) 20.08.10 220 0
47765 작가님 욕했던거 진짜 죄송합니닷... ㅇㅇ(223.62) 20.08.10 230 0
47764 이렇게 완벽한 드라마 나한테 처음인듯 [5] ㅇㅇ(118.45) 20.08.10 706 13
47763 도희재 왜 더 안풀지라고 생각했는데 [4] ㅇㅇ(59.17) 20.08.10 717 4
47762 와 에브리바디 비 해피도 나왔었던 대사구나 [1] ㅇㅇ(118.235) 20.08.10 399 1
47761 타드주의)) 우산으로 말하는 박신우... [7] ㅇㅇ(182.172) 20.08.10 3163 60
47760 스탭들이 캠핑카 스포 걍 올린 이유를 알겠음 [2] ㅇㅇ(14.4) 20.08.10 2552 75
47759 1화부터 복습하는데 강태랑 문영이 [4] ㅇㅇ(220.78) 20.08.10 2018 65
47758 시간되고 ㅈㅁㅋ아이디있는 사또들아 ㅇㅇ(59.18) 20.08.10 404 11
47757 지금 재방 복습하는사람...ㅠㅠㅠ [2] ㅇㅇ(211.219) 20.08.10 202 2
47756 곰녕 이제 동화 안쓴다는게 행복해져서 그런거네 [7] ㅇㅇ(115.139) 20.08.10 3418 100
47755 나는 내가 제일 좋아 [1] ㅇㅇ(202.185) 20.08.10 172 1
47754 재수 인스타 강태 주리 ㅇㅇ(223.39) 20.08.10 1115 1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