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만족스러웠다. 받자마자 한 번 쫘르륵 넘겨보는데 일단 글씨가 커서 좋았음. 중간중간에 삽화도 있던데 내용이랑 잘 어우러짐. 총 300여 페이지고 나는 읽는데 3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시간을 안 보고 읽어서 정확히는 모르겠네.



특이하게 배경 음악까지 정해놓고 유튜브에 플레이리스트까지 다 만들어 놨더라. 거의 언텔 리믹스곡들이었는데 음악 들으면서 읽으니까 못 들어본 리믹스곡도 들을 수 있고 분위기도 잘 살았음. 이 회지에서 브금은 상당히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음악의 위대함도 느낄 수 있었어.

음악 넘길 때 다음 곡으로 넘겨달라고 일일이 써놨는데 중간에 순서가 섞여버리면 처음부터 하나하나 다 대조해가면서 찾아야 해서 힘들었다. 블루키네 집에서 테미노래가 나왔을 때 내가 브금을 잘못 틀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지...


내용은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스포때문에 자세히는 못 쓰겠지만 간단하게 불살 프리스크가 아스리엘을 끝내 못 구한 게 마음에 걸려서 다시 구하러 가는 이야기인데 다시 간 세계에서는 의지가 사라지고 원래 있던 세계와 다른 사건들이 벌어짐. 물론 프리스크에게 유리한 사건들은 아니지.

워터폴까지는 차근차근 나가다가 핫랜드~뉴홈까지는 좀 급하게 나가더라. 그래도 결말 부분까지 휘리릭하진 않았어. 결말은 아주 감동적임. 정말 좋았어.


내용은 좋았는데, 띄어쓰기 틀린 거나 대사에서 문장부호 빠진 부분이 너무 많더라. 맞춤법은 꽤 괜찮았음. 내가 본 오타는 한 5~6개? 정도 되는데 띄어쓰기 오류는 셀 수 없이 많음. 대사도 말 여러 마디 할 때 한 마디 끝났으면 마침표 써 줬으면 좋을 텐데 그게 없는 부분이 꽤 있어서 아쉬웠다. 맞춤법은 그럭저럭 괜찮은 걸 보면 맞춤법 검사기는 돌린 것 같은데 왜 띄어쓰기랑 문장부호는 왜 저 상태인 걸까... 읽을 때 너무 신경 쓰였어. 맛있는 음식인데 데코가 엉망인 느낌이랄까. 내가 이런 데 좀 예민해서 그렇지 별로 상관 않는 사람들은 괜찮을 거야.


하여튼 좋은 책임. 이 책은 정말 잘 샀다고 생각해. 기회 되면 한번 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