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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일전에 저 글을 올려서 이바구를 좀 풀었던적이 있었는데

사실은 저기 나온 릴리쓰라는 인물에 대한 썰이 꽤 양이 되드라구.

그리고 버전도 상당히 많은데 사실 저 글에서 소개한 릴리쓰 이야기는 상당히 마일드한 버전이고

하드한 버전으로 들어가보면 아브라함 개족보를 발라버릴 정도로 화끈한 썰도 있어.

우선 저 릴리쓰 혹은 릴리트라는 인물의 대충 특성을 보면

여자이고, 에덴동산에서 살았으며, 그러다 스스로 에덴동산을 나왔고, 신과 갈등을 빚었으며

아마도 신과의 갈등으로 인해 설화속에서 긍정적으로 그려지지 않고, 악마와 교접하거나 때로는 악마 그 자체로 그려지기도 함.

또한 릴리쓰는 때로는 뱀으로 그려지기도 하는데, 여기서 이마를 때리는 아하~

이브에게 선악과를 먹도록 꼬드긴게 뭐? 뱀. 음. 뱀. 뱀배래뱀뱀 뱀뱀.

즉 이브를 꼬인 뱀이란 바로 에덴동산을 나갔던 릴리쓰를 상징한다고 보아도 될듯 하다고 생각.

즉 집나갔던 전처가 돌아와 멍청한 후처를 꼬셔서 집안 말아먹은 막장드라마라 이거임.

글내용과 전혀 관련없지만 자극 만빵의 릴리쓰설화 하디스트 버전을 소개하면

이 버전에서 릴리쓰는 아담과 이브의 큰딸로 나오는데

어느날 갑자기 가출을 해서 악마와 교접함.

왜 가출하는고 하니...

아담이 자기가 하자는대로 하지 않고 고리타분한 <정상위 체위>만 고집하여

자기를 만족시켜주지 않아 불만을 품고 에덴을 뛰쳐나갔다고  함.

그러니 우리 우붕이들도 난데없이 소박맞지 않으려면 마누라 말을 하나님 말씀처럼 받들어야 함.

여하튼 이렇게 기독경에서 통편집된 릴리쓰지만 이야기 전개상 반드시 있어야 하는 비중있는 캐릭터라

그대로는 못쓰고 비얌으로 둔갑시켜 이브를 꼬셨다고 쓴 것 같음.

근데 사실 이 비얌으로 변한 릴리쓰는 인간으로 보면 절대 악인으로 볼 수 없는 캐릭인데

인간에게 지혜를 주었자나.

이는 마치 인간에게 빛을 갖다준 프로메테우스와 같지.

그리고 그 결과로 영원한 신의 저주를 받은 것도 같고.

어쩌면 릴리쓰 설화가 프로메테우스 신화의 영향을 받았거나 중동에서 변형되었거나.

여튼 릴리쓰가 아니었으면 우리 인간은 그 좁아터진 에덴동산에서 번식만을 계속했겠지.

전쟁도 없을테니 지금쯤 한 천억 정도로 불어나지 않았쓰까?

아브라함의 개족보는 저리가라할 그래프를 그리면서...

흠....

끔찍하군.

릴리쓰는 오늘날에도 부당한 요구에 정당한 반박이라는 면에서

부정적으로 볼 이유는 없는 인물인듯.

우리에게 지혜를 가지는 방법을 알려줬자나.

선악과를 안먹고 에덴동산에서 금기도 도덕도 없이 실험실의 흰쥐처럼 번식만을 계속하거나

선악과를 먹고 에덴동산을 나와 신과 맞먹을 문명을 이루거나.

우리 우붕쿤은

어느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