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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 칼부림 사건

선갤러(183.103) 2024.03.21 21:50:05
조회 2727 추천 36 댓글 39

먼저 이글을 온라인에 게재하여 사건이 공론화되면 본인 또한 엄청난 부담을 진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나, 회사 회장으로부터 해양계에서 매장당하는 상황을 넘어서 개인적으로 인격살인을 당하여 도저히 울분을 참을수 없어 글을 남깁니다. 본인은 40대 기관장이며 총 승선경력은 16년 가까이 됩니다.


사건의 내용

2023년 10월 15일 04시30분경 OSA로부터 복부를 찔리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승선한지 20일 만에 당한사고 입니다.

14일은 토요일이고 해서 제 방에서 혼자 쇼프로 강철부대를 보며 맥주를 마셨으며 약23시경 안주가 떨어져 식당으로 내려가 보니 부원식당에서 갑판부원들 (미얀마 선원) 몇명이서 노래를 부르며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본인이 승선한지 얼마되지않아 부원들과 얼굴도 틀겸 어울리며 맥주5캔을 나눠마시고, 저녁에 시청하던 강철부대 얘기를 나눴습니다. 

부원들을 포함한 하급직책들이 상급직책과 긴 시간 어울리는것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것을 잘알고 있기때문에 평상시에는 일부러 술자리가 있어도 자리를 빨리 뜨곤 했습니다. 하지만 그날은 술기운 때문인지 그러지 못하고 함께 어울리다 인생에서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다행히 선박은 파파뉴기니 부근을 항해중이었고 선장님 포함 여러선원들의 응급조치와 도움에도 불구하고 1500mls의 대량출혈로 생사의

기로에 있었고 병원은 약14시간후에 도착했습니다. 병원에 도착전까지의 고통은 말로 표현하기 힘듭니다.

파파뉴기니에있는 병원에서 장과 직장을 잘라내고 복구하는 긴급수술을 했고 (소장 50Cm 절단) 당시 집도의 및 간호사분들께서는 수술후에도 목숨을 장담하기 힘들었다고 합니다. 깨어나고 살아있다는게 기적이라고 표현을 많이들 하십디다.

2023년 11월 7일에 귀국하여 한달 간 한국병원에서 수술 및 치료(열악한 현지 병원 환경에서의 생명 보존을 위한 긴급수술로 수술부위 감염이 불가피했음)를 받고 퇴원했습니다. 현재는 위의 사고로 인한 충격과 회장의 2차, 3차 가해로인하여 정신과 진단 후 치료 및 약을 복용중이며 굉장한 정신적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발생 다음날인 10월16일 본선 선장님이 본선 선원들의 진술서를 받아 이니셜 보고를 했고, 갑판부원의 주장만을 듣고 기관장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기관장을 칼로 찌르게 되었다고 보고를 했습니다. 본선 사정상 그럴수 밖에 없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저는 사고 후 수술한 뒤 이틀 정도 의식이 왔다갔다 했으며, 글을 쓸 정도의 움직임이 가능해진 10월24일(사건 발생 후 9일 후)이되어 진술서를 파파뉴기니 경찰관에게 제출하였습니다.

피의자 및 제 3자의 입장에서는 선박 내의 정황을 알지 못하니 칼을 맞을만한 행동을 해서 맞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일 수도 있겠지만, 본인은 어떠한 폭행을 행사하거나 칼을 맞을만한 행동과 언행을 한적이 없습니다. (칼은 제 뒤에서 계단으로 올라가는 복도문 앞에서 찌름)


이에 회사회장은 본선선장및 갑판부원의 주장만을 받아들여 10월19일날 전 선박,본사 그리고 미얀마선원 관리업체에게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선명과 직책을 명시하여 메일을 보냈습니다. 내용을 요약하면 듣보잡이 승선하여 술을 마시고 부원들과 음주가무 및 오락에 어울리다 갑판부원과 말다툼이 생겼고 부원을 폭행하여 칼을 맞았다는 메일을 보냈습니다. 피해자인 저는 사경을 헤매고 있는 와중에 피해자에게 사건정황을 확인하지도 않고 메일을 보냈습니다. 

자그마치 16년(승선경력)가까이 승선했습니다.  사실과 다른, 회사 회장의 모욕적인 메일 내용과 행동에 엄청난 충격과 인격모독을 느껴 한국병원에 입원하고 있을 당시인 2023년 11월 29일날 정보통신망 이용촉진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 훼손)으로 고소를 하였고 2024년 2월 1일날 불송치(혐의 없음-증거 불충분)결정을 경찰서로 부터 결과서를 2024년 3월 18일에서야 우편으로 받았습니다.


이에 현실을 직시해야(현실적으로 처벌이 어렵다는점)하지만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어 다시 2024년 3월 20일날부터 변호사를(명예훼손 담당)통해 이의신청을 진행중입니다.


이의신청 진행중에 회장이 미얀마선원을 지나치게 변호하고 감싼다는 느낌이 들어 미얀마선원 관리업체와 연관성이 있을까하여 인터넷으로 서칭하던중 회사 공지게시판을 보게 됐습니다. 내용인 즉,  작년 10월 15일 04시경에 신채한 모 기관장이 승선한지 불과20일 만에 만취상태로 OSA침실을 무단방문했다가 칼부림 부상을 입었다. OSA는 음주하지 않은 상태였음에도 잠시의 자제심을 잃었다고 적혀있었습니다.  (하지만 진실은 당시 OSA는 만취상태였으며 저를 칼로 찌르고 자기방에가서 골아떨어졌습니다. 이 부분은 선원들의 증언이 있습니다.) 사실을 호도하는 것에 나아가 침실무단 방문과 같은 있지도 않은 사실을 지어내 게시판에 게재했습니다. 

(게재 글 내용 중략) 이 사건의 간접원인은 나이제한에 따라 유능한 기관장을 퇴출하게 한 정년제도에 촉탁제도를 활용하지 못한점 신규채용된 후임의 인성과 지도자 자질의 증명없이도 고용될수있다는 것을 간과한점이라는 글을 이어 게시한것을 보고 다시 한번 충격과 인격모독을 넘어 인격살인을 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도저히 개인의 힘으로 감당하기 힘든 거대한 벽 그리고 말로 표현하기 힘든 엄청나게 무거운 무엇인가가 저를 계속 짖누르고 있습니다.

현재 우울증 및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그리고 적응장애로 정신과 약을 복용중에 있습니다. 제가 16년간 해온 일에 대한 모독과 억울함으로 인함 울분, 그 이상으로 표현하기 힘든 무엇인가가 빨리 없어지기를 바래보는 마음과 억울함이 있어 이글을 남깁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고맙고 갑사합니다. 다들 몸 건강하시고 안항 하세요.


P.S: 만약 제가 잘못되었을 경우(사망)을 생각하면 남겨진 가족들에게 회장은 어떤식으로 보고를 했을까요...암울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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