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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 16회

아..할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01.01 11:07:09
조회 487 추천 20 댓글 15

침대 이끝과 저끝에 머쓱하게 앉아있는 은수와 석현


묘하게 긴장감이 흐르는 침실

석현이 먼저 그 적막을 깨고 입을 연다 

-고실장이 게스트룸을 정리했다더군

 편하게 자도록 해

석현이 침대에서 일어서며 말한다

은수는 고실장이라는 말에 살짝 발끈하는 마음이 생긴다

-그냥...

일어나서 나가려던 석현이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고 은수를 본다

-그냥 여기서 주무세요

 퇴원하시고 피곤하실텐데 편하게 주무셔야지요

석현 살짝 당황스러운건지 살짝 기분이 좋은건지

알수 없는 마음에 다시 침대에 앉는다

-먼저 누울께요

석현은 잠시 앞만 보며 그녀가 침대에 들어가는 소리만

듣고 있다 



두사람은 천장만 바라보고 누워있다

눈만 껌뻑거리며 천장만 노려본다

두사람의 숨소리만이 까만 밤이 계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석현은 어찌해야 될지 머리속이 감정이 도저히 정리가 되지 않는다

은수는 분명히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

병원에서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심장수술을 집도한 주치의도 조부장도 모두

은수가 그가 깨어나지 못하는 동안

그의 곁을 지켰다고 얘기해주었다

자신이 깨어났을 때 제일 먼저 달려온 것도 은수였다

그녀는 정말로 자신을 사랑하고 있었다

그런데 여전히 다가가고 있지 못하다

그의 하나뿐인 아내인데 말이다


석현의 첫번째 부인이자 일도와 일란을 낳은 그여자와는

정략적인 결혼이었다 

군부시대의 권력자의 집 여식을 과외하게 되는 기회가 생겼고

자신의 제자였던 그여자가 자신을 좋아하게 되었고

운좋게도 딸의 고집을 꺽지 못한것인지

석현의 장래성을 보고 판단한 것인지 장인은 그들을 결혼시켰다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을 일으키기위한 그리고 자신이 

엘리트층으로 입성하기 위한 확실한 금빛 동아줄이었다

숨죽이며 몸을 낮추고 그들의 비위를 맞추며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청미를  사랑하게 되고

청미와의 달콤한 인생을 꿈꾸면서 그는 염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달아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게다가 청미를 그들이 죽였다고 확신하게 된 후에는

석현은 정치인생 하나에 목숨을 걸고 살아왔다


주변의 수많은 남자들이 젊은 여자의 화장품 냄새를 쫒고

돈과 권력으로 마음에 든 여자들을 품으며 인생을 즐기는 걸

수없이 보았지만 그것은 석현에게 아무런 유혹조차 되지 않았다

부인과 장인이 살아있는 동안은 

어떤 여자도 그에게 접근할 수 없었다

일도와 일란을 합친 성격의 부인을 모두들 두려워했으니까..

오로지 청미뿐이었다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만을 사랑해준 것은..

그의 부인과 장인이 갑자기 사망하여 혼자가 되었을 때도

석현은 마찬가지였다

자신의 욕정대로 사는것 쾌락을 쫒은 것을 석현은 용납할 수 없었다

여자를 품는 다는 것 그 자체가 청미에게 해서는 안되는 짓이었다

그런 시간들이 쌓이고 쌓여 지금에왔다

청미가 떠나고 오랜 세월을 그는 언제나 혼자였다


힘이 넘치는 20대도 아니고 

사랑의 농염함을 느낄 30대도아니고 

심지어 그는 40대도 50대도 아니었다

석현은 자신이 없었다

자신이 권력과 부를 벗어던지고 

모체에서 태어날때 그 모습 그대로 

은수를 기쁘게 해 줄 수 있을지 

자신이 잘 해낼 수 있을지...



그때 

쌕~쌕~~고른 숨소리가 들린다

-자네..자나.

고개만 간신히 돌려 은수를 본다

은수는 어느새 잠이 들어있다

긴장하며 누워있는 자신이 갑자기 부끄럽다

혼자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단 말인가

그의 아름다운 아내는 피곤하여 이미 잠이 들었는데 말이다

-그래..피곤했을게야..

석현은 그녀의 볼로 흘러내린 머리를 살짝 들어올려준다

그리고 그녀의 얼굴을 살짝 만져 본다

따뜻한 은수의 체온이 느껴진다

자신의 기척에 살짝 몸을 뒤척이는 은수에 석현은 얼른 손을 거둔다


창가로 들어오는 달빛에 의지하여

석현은 하염없이 잠든 은수의 얼굴만 바라본다


그렇게 밤은 점점 깊어간다.







(뭘 잘 하려고요..뭘...뭘....ㅋ
당신은 뭐든 잘할거야 자신감가지고 제발 좀 덮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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