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1d4chan 번역] 1부 - 가브와 밥

ㄴㄴ(180.65) 2016.06.25 02:41:31
조회 4805 추천 42 댓글 24
														


viewimage.php?id=3abcc22ee4df35a37c&no=29bcc427b38a77a16fb3dab004c86b6fefd5355bb211043110885566f7fef62b0e8a2b5de88cb0c0ba409f245f32a9435555a6c17ae69d3f0a63a7332e11d0



2부 - 가브와 탈라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warhammer&no=1472754

3부 - 가브와 끝?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warhammer&no=1473009


1부 2부는 번역된 게 있는데 보니까 문장이 많이 빠진 약식 번역이더라. 그래서 문장 하나도 빠짐없이 문체 살려서 번역한다.


이거 재밌네;


---------------------





가브 스미스는 임페리얼 가드의 일원이었다. 그는 가드맨이었고 그래서 가브는 매우 행복했다. 가브는 가드맨인 것이 좋았는데, 불멸의 신-황제 폐하의 의지를 행하는 일이었고 그게 가브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오늘 음식 수레에서 커다란 감자 자루를 가져다가 껍질을 벗기는 일은 가브의 차례였다. 가브는 이 일도 좋아했는데, 감자 껍질을 먹는 것도 좋아했기 때문이었다. 커미사르는 가브가 훌륭한 오그린이라고 했는데 왜냐하면 가브가 하라고 시킨 일을 전부 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가브는 행복했다. 


이 커미사르는 다른 커미사르랑 달랐다. 사람들이 좁은 장소나 어두운 걸 싫어해도 소리지르거나 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가브도 좁은 장소를 싫어했고 어둠 속에 있으면 악몽이 잡아가는 게 무서웠기 때문에 가브는 그게 아주 좋았다. 커미사르는 가브의 친구였다. 커미사르는 가브처럼 오그린이 아니었고 또 엄청 똑똑했기 때문에 가브는 엄청 어려워서 못하는 읽기나 쓰기도 하고 소대장(Sarge)도 못하는 긴 단어도 읽기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커미사르는 가브가 오크 죽이는 건 더 잘하니까 그래도 괜찮다고 했다. 가브는 쓸모있는 사람인 게 좋았기 때문에 그래서 행복했다.


"감자 껍질 벗기는 거 도와줄까 밥?" 가브가 물었다.


밥은 가브의 친구 중 하나였다. 둘은 바라칵 행성의 같은 부족 출신이었다. 가브는 자기 부족이 그리웠다. 옼스와 하는 전쟁이 끝나면 그는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아니면 10년 넘게 있어야지. 이제 거의 2년째였고 그들은 거의 이기고 있었다. 커미사르는 그게 가브랑 친구들이 엄청 잘 싸우기 때문이고, 드러운 오크들을 죽이면서 황제 폐하를 기쁘게 한다고 했다. 커미사르 이름은 라리킨 본 켈브슈타인(Larrykin Von Kelvsetine)이었지만 커미사르가 가브랑 친구들은 모두 친구들이라며 아리(Arry)라고 불러도 된다고 했다.


"부탁해." 밥이 말했다. 밥도 감자 껍질 먹는 걸 좋아했다.


아침은 으깬 감자와 콩죽이었다. 가브는 콩죽이 싫었다. 콩들은 껍질째 나와야지 죽처럼 만들면 안된다. 가브는 부족에 있을 때 콩을 길렀다. 가브는 부족이 그리웠다. 하지만 여기에도 엄청 좋은 친구들이 있었다. 친구가 있는 건 좋은 일이었다.특히 옼스를 죽여야 할 때는. 


가브는 옼스를 커다란 라스-캐논으로 죽였다. 커미사르가 이건 황제 폐하께서 주는 선물이라고 해서 가브는 라스-캐논을 깨끗하고 광나게 했고 아무 데나 놔둬서 까먹지 않게 잘 간수했다. 근데 가끔은 까먹었다. 하지만 그 뒤에는 커미사르가 와서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말해주고 다시 그러지 말라고 해줬다. 하지만 가브는 그러지 않으려고 했는데도 항상 그랬다. 그래서 가브는 굉장히 미안했다. 밥도 옼스를 라스-캐논으로 죽였는데 밥은 자기 걸 잘 안 까먹었다. 가브는 종종 자기도 밥처럼 물건 안 잃어버리는 걸 잘 했으면 좋겠다고 빌었다. 


커미사르는 가브처럼 크고 빛나는 총을 갖고 있지 않았다. 아리가 가진 것이라곤 작은 롱-라스-라이플 뿐이었지만 아리는 아주 작았으니까 그래도 괜찮았다. 커미사르 아리는 아무 데나 다 다녀봤고 아무 거나 다 해봤기 때문에 엄청 노련했다. 한 번은 지뢰 위에 섰고 그리고 다리 하나가 철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돌을 찰 때 쿵 했다. 가브는 자기 발이 철로 만들어지지 않아서 행복했는데, 왜냐면 추워 보였기 때문이었다.


밥은 가브와 감자 벗기기 시합하는 게 좋았다. 가브는 계속 졌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왜냐면 가브는 황제 폐하를 위해 감자 껍질을 벗기고 있기 떄문이었다.


가브는 싸우는 게 무지 좋았다. 더 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밥과 대련할때마다 그는 언제나 때려눕혀졌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밥이 가브가 더 나아지도록 돕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가브의 실력이 나아질수록, 가브는 불멸하신 황제 폐하를 더 잘 섬길 수 있었다.


가브는 자기가 타야 하는 작은 탱크가 싫었다. 황제 폐하를 섬길 때라고 불리울 때마다 그는 그 어둡고 무서운 곳에 타야 했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왜냐하면 밥이랑 다른 오그린 모두가 거기 있었고 계속 '황재페하가 체고야(Da Empruh is Da Best)'의 후렴구를 불렀기 때문이었다. 후렴구밖에 모르기는 했지만 아무튼 어둡고 꽉 끼는 곳이 덜 무섭게 도와줬다.


반짝이는 불빛은 언제나 가브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왜냐면 그건 이제 곧 황제 폐하를 섬길 거라는 뜻이었기 때문이었다! 그게 문이 열린다는 뜻이었고 그러면 총을 쏠 수 있었다. 가브는 자기 총이 무지 좋았다. 가브는 그걸 쏘면 적이 죽는 게 무지 좋았다. 그는 방아쇠를 꾹 눌렀고 적들에게 소리질렀고, 적들이 황제 폐하의 이름 아래 쓰러지게 했고, 바로 옆에는 단짝 친구 밥이 있었다. 그는 밥이 좋았다. 밥은 그의 단짝 친구였다.


가브는 온갖 종류의 황제 폐하의 적과 싸웠다.


그가 제일 좋아하는 건 초록피부들이었는데, 왜냐하면 걔들도 가브만큼 싸우는 걸 좋아해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는 큰 놈들을 노려야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다른 모든 애들을 때리는 놈들. 그것은 경주였다. 누가 먼저 큰 놈을 죽이는지를 놓고 벌이는 경주. 보통 밥이 이겼다. 큰 놈을 죽였으면 나머지는 때려잡기가 비교적 쉬웠다.


가브는 벌레들이 두려웠다. 놈들은 가브의 속을 뒤집어 놓았다. 특히 가브가 총 밑부분으로 머리를 때려 터뜨려서 온 몸에 묻었을 때. 놈들은 고약한 냄새가 났고, 맛도 없었다. 요리할 수도 없었다. 왜냐면 꼬맹이들(Stumpies;래틀링)도 맛있게 요리할 수가 없었다. 바지 도둑들(Pants stealers;진 스틸러)은 최악이었다. 가브는 바지 도둑들과 싸울 때는 확실하게 벨트를 꽉 조여뒀다.


황제 폐하에게서 등을 돌린 인간들은 가브를 언제나 특별히 더 화나게 했다. 왜 그들은 황제 폐하를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가? 황제 폐하께서 그들을 사랑하고 지켜주는 것 말고 뭘 했다는 말인가? 가브는 나쁜 인간들을 죽이는 일이 언제나 무지 좋았다. 그럴 때마다 가브의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었다. 커미사르 아리는 그게 좋은 일이라고 했다. 배신쟈(Trayterrs)들에게 화내는 건 좋은 거였다. 가브는 그래서 행복했다. 아리가 가브에게 그 말을 해줬을 때, 가브는 아리를 너무 꼭 끌어안아서 일주일동안 병원동(Medicae Hotel) 신세를 지게 했다. 가브가 병문안을 갔을 때 음식이 되게 맛있었다.


가브는 고철대가리(Metal heads;메탈 장르 광팬들. 여기서는 네크론을 뜻함)들을 딱 한 번만 상대해봤지만, 다시는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얼마나 세게 때리든 놈들은 다시 일어났다. 불공평했다. 다른 적들은 니들이 이만큼 나쁘다는 걸 보여주면 죽어줄만큼 상냥했다. 고철대가리들은 사기꾼들이었다. 그렇게 살아나다니. 밥이 말하길 아리가 큰 학교에 있을 때 교관 케인이 걔들이 무섭다고 했단다. 가브는 믿지 않았다. 커미사르들은 아무 것도 두렵지 않았고, 케인은 뭔가 어떤 슈퍼 커미사르였다. 분명 고철대가리들을 눈이라던가 뭘로 녹여버릴 게 분명했다.


가브는 늙은이들(Elder)이 싫었다. 놈들은 반짝이는 벌레 같았다. 분명 잡은 것 같았는데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곤 했다. 그들의 작은 화살도 아팠다. 밥은 가브보다 늙은이들과 잘 싸웠다. 밥은 놈들을 구석으로 몰아넣어서 맨손으로 놈들의 물렁이는 몸을 박살냈다. '구석탱이에 몰면은 잘 뿌셔저.' 반짝이는 피로 군복을 덮은 밥이 말하곤 했다. 가브는 그 말에 미소지었다. 그는 밥이 그리웠다. 밥은 언제나 그를 웃게 해줬다.


가브는 아리가 죽던 날 거기 있었다.


어느날 가브랑 밥이랑 다른 모든 친구들이 산책을 나갔다. 그들은 숲 속을 걸었다. 가브는 숲 속이 고향 냄새가 나서 좋았다. 아리는 그들 뒤에서 걷고 있었다. 그는 길을 잃는 사람이 없도록 언제나 그랬다. 가브도 한 번 길을 잃은 적이 있었다. 그건 굉장히 무서웠다. 아리는 절대 길을 잃지 않았다. 아리는 그 정도로 똑똑했다.


그런데 나무처럼 입은 오크가 그를 쐈다. 가브는 그걸 보지 못했다. 멈출 수가 없었다. 아리가 죽는 소리가 모두에게 경고했다. 모두들 드러운 옼스를 황제 폐하께서 준 큰 총으로 죽였다. 하지만 아리는 죽었다.


그들은 아리가 누워서 잘 구멍을 팠다. 밥은 부족에서 사제여서 그가 아리가 잠든 곳 위로 죽음의 말들을 읊었다.


온 부족이 훌쩍였다. 그들은 아리를 위해 울지 않았다. 아리는 황제 폐하와 함께 있으니까. 우리는 남겨진 우리 자신을 위해 울었다.


아리를 잃는 것은 안 좋았지만 밥을 잃은 건 그 어느때보다도 가브를 슬프게 했다.


밥이 바로 가브가 밥만큼 악마들을 싫어하는 이유였다. 가브는 전에도 놈들과 싸워봤지만, 혼란스럽기만 하다는 걸 깨달을 뿐이었다. 몇몇은 쉬웠는데, 달리거나 어기적거리며 큰 칼이나 작은 단검을 들고 다녔다. 걔들은 잘 부러졌다. 늙은이들처럼 깡마른 애들, 걔들은 가브의 기분을 이상하게 만들었다. 놈들을 쳐다보는 건 여자 오그린이 왜 있는지 깨달은 뒤에 여자 오그린을 쳐다볼 때랑 비슷했다. 하지만 춤추는 걸 멈추게하면 빨간피부나 썩어가는 악마들보다 더 쉽게 부러뜨릴 수 있었다.


마지막 악마가 바로 밥을 앗아간 놈들이었다. 가브는 그들이 제일 싫었다. 그들이 가브를 비웃는 소리가 싫었다.


놈들은 밥과 가브가 새로 온 커미사르를 황제 폐하의 교회로 이끌 때 놀래켰다. (가브는 그 커미사르의 이름을 도저히 기억할 수가 없었다.) 가브는 내내 두통을 앓았다. 놈들이 그 곳을 나쁘게 만들었다. 심지어 황제 폐하의 동상을 부수고 이상한 불꽃을 온 교회에 조각해놨다.


바로 그 때 악마들이 공격했다. 그들은 가브 일행이 채 반응하기도 전에 커미사르를 불태웠다. 놈들의 생김새는 물에 얼굴이 자라난 것 같았다. 그 얼굴들을 쳐다보기만 해도 가브의 코에서 피가 났다. 가브는 절대로 그 얼굴들을 잊지 못할 것이다.


밥은 그 덩어리 속으로 달려들었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밥은 항상 그랬다. 황제 폐하를 위해 돌진해서, 그의 적들을 죽였다. 밥은 그걸 잘 했다. 좋은 친구였다.


물 악마들은 빨랐다. 엄청 빨랐다. 놈들은 뒤로 뛰어오르더니 밥을 바싹 태워버렸는데, 밥은 커미사르처럼 죽지는 않았다. 가브는 가끔 그 커미사르의 이름을 기억 못한다는 게 미안했다. 누군가는 그의 이름을 기억하길 바랄 뿐.


밥은 물 악마 하나를 손에 쥐고 쭈욱 찢어버렸다. 그건 전에는 핑크색에, 행복했고, 웃고 있었다. 이제 두 조각은 파랗게 질렸고, 더는 행복하지 않았다. 놈들이 밥을 공격했고 물어뜯었다. 부족원들이 다른 물 악마들을 죽이기 시작했지만, 너무 늦어있었다.


밥의 마지막 말은 언제나 가브를 슬프게 했다. "감쟈 껍지리 그리울거야...." 가브는 파랗게 질린 물 악마들을 교회 바닥에 주먹이 닿을 때까지 내리쳤다. 그는 손에서 피가 흐른다는 걸 알아챌 때까지 계속했다. 그는 자신이 울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때까지 계속했다. 그는 장군이 그들을 발견할 때까지 울었다.


가브는 아직도 밥을 그리워했다. 밥은 좋은 친구였다.


가브는 친구를 죽이고 싶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장군은 친구였다. 하지만 그는 장군이 밥을 불태워야한다고 했을 때 장군을 죽이고 싶었다.


부족만의 방식이 있었다. 다른 모든 좋은 친구들처럼, 밥은 존중받아야했고 묻혀져야했다. 하지만 장군은 밥의 몸이 병들었다고 했다. 태우지 않으면 물 악마들이 돌아올 수도 있다고 했다.


그들은 밥의 몸을 바로 그 교회에서 불태웠다. 하지만 가브와 그 부족원들이 모여 짧고, 제대로 된 장례를 치르기 전에 태우지는 않았다.


가브는 밥의 단짝 친구였다. 다른 부족원들은 그에게 추모사를 하도록 해주었다.


"밥은 좋은 친구였슴니다. 밥은 싸우기 좋아했습니다. 감자 껍질도 좋아했습니다. 그는 황재패하에 조은 병사였습니다. 이제 그는 황재페하와 함께임니다." 그리고 장군의 친구가 바로 그 곳 황제 폐하의 교회에서 밥의 몸을 불태웠다.


이제 가브는 감자 껍질을 벗길 때마다, 밥을 생각했다. 더이상 마음이 엄청 아프지는 않았다. 이제 그는 미소짓고 밥이 얼마나 좋은 친구였는지 기억한다. 밥은 언제나 가브를 웃게 해줬다. 심지어 죽은 뒤에도, 가브는 밥 덕분에 웃을 수 있었다.


가브는 이제 감자 껍질을 먹지 않는다. 전처럼 맛이 없었다.


가브는 세상에 물 악마들을 데려온 나쁜놈을 찾았던 날을 기억한다. 그는 그 날을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그건 밥이 교회에서 불태워지고 일주일 뒤였다. 밥은 좋은 친구였다.


그 나쁜놈은 온 행성이 황제 폐하를 그만 사랑하게 했다. 그는 황제 폐하를 사랑하는 걸 그만둔 스페이스 마린 중 한 명이었다. 그는 파랗고 금색이었고 말할 때마다 가브의 머리가 아팠다. 가브는 지금까지 느껴온 그 어떤 감정보다도 더 그가 미웠다.


그가 밥을 얼마나 좋아했는지는 빼고.


나쁜놈은 행성의 큰 교회 중 하나를 차지했다. 그는 더 많은 물 악마들을 만들려고 사람들을 죽였다. 가브는 그를 막고 싶었다. 가브는 놈이 밥을 죽인 값을 치르게 하고 싶었다. 밥은 정말이지 좋은 친구였다. 가브는 그 나쁜놈이 값을 치르게 할 거였다.


많은 가브의 인간 친구들이 그 나쁜 사람에게 다가가려다 죽었다. 그 나쁜놈은 자기 친구들을 데려왔다. 나쁜놈 친구들이 가브 친구들을 많이 죽였다. 그건 가브가 나쁜놈을 더 미워하게 했다. 그의 친구 가드맨들은 천천히 커다란 교회로 다가가고 있었다. 가브는 더이상 작은 탱크 안이 무섭지 않았다. 그는 분노했다. 그는 나쁜놈이 값을 치르게 할 거였다.


"어리석은 버러지. 네놈에겐 지성이 있다고 간주하기 어렵구나." 나쁜놈은 대단한 말을 썼다. 목소리에 가브의 머리가 아팠다. 눈에서 피가 났다. 하지만 그는 계속해서 나쁜놈을 향해 달리려고 애썼다.


가브의 탱크가 터졌고, 많은 그의 친구가 죽었다. 그들은 좋은 친구였다. 밥보다는 덜하지만. 밥은 가브의 단짝 친구였다. 가브는 나쁜놈이 값을 치르게 할 거였다.


나쁜놈은 가브만큼이나 커다랬다. 그는 높다랗게 쌓인 계단 위, 교회 입구 바로 앞에 서 있었다. 그는 번개로 가브의 인간 친구들을 죽였다. 그리고 웃었다. 가브는 나쁜놈이 웃을 때가 싫었다. 그는 나쁜놈이 영원히 입닥치게 하고 싶었다.


나쁜놈이 번개를 가브에게 내리꽂았다. 아팠다. 무지하게 아팠다. 가브는 계단을 달려 올라가는 걸 거의 멈출 뻔 했다. 그러나 가브는 밥을 기억했다. 밥은 달리는 걸 멈추지 않을 거였다. 밥은 계속해서 나아갈 거였다. 가브는 밥처럼 되고 싶었다. 가브는 나쁜놈이 값을 치르게 하고 싶었다.


가브는 언제나 작은 새끼 신들(Godlings)과 함께 걸었던 그 날을 기억할 것이다. 파란색에 금색 갑옷을 입은 나쁜놈은 죽이기 어려웠고 이단과 마법을 썼다. 때문에 가브는 놈들이 싫었다. 가브는 머릿속에서 속삭임을 들었다. 놈들은 가브가 바라마지않던 그 무엇이든지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속삭였다. 하지만 가브가 원하는 것은 놈들에게 없었다. 놈들은 가브에게서 친구를 앗아갔다. 


가브는 놈들에게 울부짖었고 놈들에게 총을 갈기자 나쁜 놈은 죽었다. 놈들은 가브에게 속삭일 수 없었다. 그의 마음은 지나칠만큼 황제의 사랑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놈들은 죽이기 너무 어려웠고 계속해서 되살아났다.


하지만 황제 폐하께서 그분의 아이들을 보내 가브를 도왔다. 황제 폐하는 자식들이 많이 있었고 모두가 엄청 셌다. 황제 폐하의 자식들은 모두 작은 새끼 신이었다. 가브와 그의 부족이 그들과 함께 싸웠다. 그들은 엄청 털이 많았고 그들의 이빨은 가브의 이빨 같았다. 갑옷은 나쁜놈이랑 비슷했지만 회색이랑 갈색이었다. 가브는 자기도 그런 갑옷을 입고 싶었다.


전쟁이 끝났을 때 회색 갑옷을 입은 새끼 신들은 부족에 선물을 주었다. 그들은 황제 폐하께서 그들을 엄청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들은 죽은 사람들을 위한 노래를 불렀다.


나쁜놈은 도저히 말을 그만두지 않았다. "진화가 너를 버리고 떠났구나, 폐기물. 네놈이 얼마나 우둔한지도 자각 못할만큼 아둔함이 측은하다." 가브는 그의 커다란 주먹을 놈에게 휘둘렀다. 하지만 나쁜놈은 빨랐다.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던 것보다 빨랐다. 가브는 나쁜놈을 때리려다가 점점 지쳐갔다.


나쁜놈은 가브를 큰 지팡이로 때렸다. 가브는 황제 폐하의 조각상을 향해 붕 날았고, 깨뜨려버렸다. 기분이 나빴다. 황제 폐하께 조각상을 망가뜨려서 죄송하다고 사죄하고 싶었지만 숨을 돌릴 수가 없었다. 온 몸이 아팠다. 그는 평생 이렇게 아팠던 적이 없었다.


나쁜놈이 그 옆에 한쪽 무릎을 꿇고 숙였다. 그는 가브의 목을 움켜쥐고 졸랐다.


"가련하구나, 불쌍한 피조물아. 그러니 빠른 죽음을 선사하는 자비를 받을 지어다."


가브는 갑자기 몸을 일으켜 나쁜놈을 이마로 들이받았다.


"네가 밥을 죽였어!" 가브가 소리쳤다. 그는 나쁜놈의 목을 잡고 들어올리더니, 다른 손으로 나쁜놈의 배를 후려쳤다. "네가 밥을 죽였어!" 나쁜놈이 그에게 번개를 쏘았지만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그는 분노했다. 밥은 좋은 친구였다. 그리고 나쁜놈이 불러낸 악마가 밥을 죽였다. 가브는 나쁜놈이 값을 치르게 할 거였다.


나쁜놈은 가브를 걷어차고 때렸지만 가브는 놓지 않았다. 나쁜놈을 들고있느라 팔이 아팠다.


"네가 밥을 죽였어!"


가브는 나쁜놈을 패대기치고 깔아뭉갰다. 이상하게 생긴 헬멧을 잡고 콘크리트 바닥에 내리쳤다. 그리고 또 내리치고, 또 내리쳤다.


"네가 밥을 죽였어!" 쾅


"네가 밥을! 죽였어!" 쾅


"네가! 밥을! 죽였어!" 쾅. 가브는 울고 있었다. 밥은 좋은 친구였다.


"네가! 밥을! 죽였어!" 쾅. 나쁜놈은 더는 움직이지 않았다.


"밥을! 죽였어!" 쾅. 나쁜놈의 헬멧에서 이상한 가루가 새어나왔다.


"네가! 밥을!" 쾅. 쾅. 쾅. 쾅.


그는 황제 폐하의 회색 자식들이 왔을 때에도 텅 빈 갑옷을 땅에 내리치고 있었다. 피부는 검게 그을리고 탄 채였고, 눈에서 눈물이 흐를 때마다 피가 같이 흐르고 있었으며, 손에 있는 모든 뼈가 부러져 있었다.


하지만 나쁜 놈은 값을 치뤘다.



-----------


2부 가브와 탈라

3부 가브와 끝?


추천 비추천

42

고정닉 1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AD 희귀 정령 획득 기회! <아스달 연대기> 출석 이벤트 운영자 24/05/23 - -
공지 워해머 갤러리 개념글/ 소개글 및 팁, 설정번역 모음집 REMASTER [12] 랔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1.06 35653 38
공지 에이지 오브 지그마 소개 [23] 지사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0.19 73223 79
공지 워해머 갤러리 이용 안내 [216] 운영자 06.10.30 143614 28
1867982 너글너글하다 : 매우 너그럽고 시원스럽다는 뜻 워갤러(112.149) 05.27 9 0
1867981 워해머 미니어처게임 찍먹해볼수 있는 곳 있나요? 워갤러(112.171) 05.27 10 0
1867980 워해머라고 ㅇ앞으로 부르지말자 진짜;; 워갤러(221.149) 05.26 32 0
1867979 던옵워3 지금 멀티하는사람있음? 워갤러(123.111) 05.25 19 0
1867977 저456ㅂ저456 [1] 워갤러(124.54) 05.22 54 0
1867975 ∙∙∙∙ 워갤러(124.54) 05.18 41 0
1867974 ㅁㄷ고ㅓㄱㄷㅁ너 워갤러(124.54) 05.18 36 0
1867973 이갤 망함. 블랙라이브러리 갤가면 상주해있는 파딱, 고닉 수백명이 대기중 [1] ㅇㅇ(121.186) 05.13 187 5
1867972 워해머 1 2 3 있는데 3만 설치 되있습니다 1 2도 설치를 해야하나요 [1] 워갤러(118.218) 05.12 110 0
1867971 지나가는 사람인데 "40K" << 이거 어케 읽어요?? [1] 워갤러(211.241) 05.12 126 0
1867969 컬티스트가 스마나 카스마와 비슷한 수준으로 싸울수 있나? [2] 00(220.78) 05.06 144 0
1867968 워해머 관련 티셔츠 사본사람? [1] 워갤러(116.41) 05.04 135 0
1867967 던오브워1 소울스톰 유닛제한 클라우디오맑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104 0
1867966 워해머 3 살까 생각중인데 질문좀 [3] ㅇㅇ(220.86) 04.29 294 0
1867965 헬만 고스트 좀비새끼들이 카오스 워리어 이기는데 이게 맞냐 ㅋㅋㅋ [1] 워갤러(211.193) 04.28 199 0
1867964 토탈워 피팩 질문 워갤러(58.141) 04.26 120 0
1867963 현실 워해머교회 [1] 워갤러(221.139) 04.26 234 2
1867962 여기 갤 망함? [2] 워갤러(59.31) 04.25 479 0
1867961 햄탈할때 무슨 모드씀? ㅇㅇ(223.38) 04.25 110 0
1867960 햄탈워 DLC 비싸다는 거 공감이 안됨 [3] 워갤러(106.153) 04.24 250 0
1867959 노란 옷의 왕은 [3] 도동도동도동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253 0
1867958 이 갤러리는 지금부터 검은원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142 0
1867957 드워프 여혐종족이얌 ㅇㅇ(14.54) 04.21 147 0
1867956 타이탄은 행성에 착륙 어떻게 하는거? [1] 워갤러(114.200) 04.21 233 0
1867955 워해머판타지랑 40000이랑 별개 세계관임?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9 306 0
1867954 여긴 뭐하는 갤이냐 ㅇㅇ(106.101) 04.18 215 0
1867953 다크 크루세이드 분대제한 해제하고 싶은데 워갤러(110.10) 04.15 141 0
1867952 볼트건 하는중인데 ㅅㅂ 왜 여러번 죽으니까 템 다 없어짐? (218.148) 04.14 148 0
1867951 신황제의 장자 라이온님의 신성한 조각상 [1] 워갤러(123.143) 04.12 307 1
1867950 워햄 입문 전에 프마에 신세 좀 졌었는데 워갤러(61.79) 04.12 163 0
1867946 안녕하세요 하나 질문하러 왔습니다 워갤러(112.150) 04.06 220 0
1867945 워해머40k 데몬헌터 다운받았는데 [2] 워갤러(211.214) 04.06 356 0
1867944 여긴 언제 와도 존나 웃기는게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5 540 9
1867943 워해머 쪽 사람이 지구인을 보면 뭐래 생각할까 워갤러(112.164) 04.03 199 0
1867942 첫 불멸캠 하는데 종족 추천좀 [2] ㅇㅇ(117.20) 04.03 281 0
1867941 뭐야 포탈타는 이밴트 ESC누르면 안들어갈수 있엇내 ㅇㅇ(58.121) 04.01 191 0
1867940 제국은 진짜 저주받았나ㅋㅋㅋ 워갤러(49.165) 04.01 263 0
1867939 워해머판타지 엔드게임에서 엘프여신은 뭐했길래 그렇게 욕먹는거임? [4] 워갤러(59.7) 03.31 391 0
1867938 아키하바라 워해머 스토어 [1] 다랑어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0 436 0
1867936 워해머 스토리 좀 궁금한거 있는데 [2] 워갤러(49.165) 03.29 280 0
1867934 황가놈이 의자에 박제된게 다행이다 정말 [19] 문명인(59.14) 03.27 1513 32
1867928 햄탈워 하엘 지령 어떻게함? [1] 워갤러(158.62) 03.18 296 0
1867927 햄2 제국 대장간 없애는 모드좀 워갤러(106.253) 03.17 244 0
1867925 위쳐와 워해머의 만남 워갤러(211.218) 03.17 4869 0
1867924 !! 워해머가 영국산이어도 러시아에서 인기있는 이유 !! [19] 우랄의혼(211.38) 03.16 1330 26
1867923 저 ㅂㅅ은 아직도 저러고 혼자 놀고 있네 ㅇㅇ(61.39) 03.15 329 1
1867922 충격! 황제께서 프라이마크를 자매로 만들지 않은 이유 [16] 꺼무트길리먼(121.170) 03.13 1304 2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