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지방에서 포항이란 동네에서 올해중 제일 처음으로 대회가 열린다고 공고가 떳음
작년 기록지를 보니 사람도 별로 없고, 기록도 별로 빡시지 않고 보노가 재미삼아 나가보고 싶어졌음
근데, 혼자 나가기는 심심하고 뻘쭘 할 거 같아서 몇 명만 모으자란 생각으로 메달 주으러 가자는 달콤한 유혹을 했음
이렇게 낚시질이 시작되고 갤러들이 하나둘 걸려들기 시작 했음
노련한 베테랑 자농아재는 입질만 하다가 이거시 미끼라는 걸 알고 미끼만 물고 달아났음
몇 명 모이다 보니 계영 맴버가 되고 그 멤버들이 또 지인들을 데려오고, 보노의 생각보다 인원이 많아 졌음
여갤러도 원래는 2명이였는데 본의아니게 낚시질에 월척 여갤러 2분이 낚였음
여기서 보노는 감독으로써의 고뇌가 시작 되었음
단체전 짜는 거도 은근 고민이 많이 됐음
1. 골고루 섞어서 다들 재미 있게 한다.
2. 상위권이신분들 메달권은 만들어 드린다.
1번과 2번을 적절히 생각하면서 짜는게 힘들었음
여자도 혼계영 할 지 계영 할지 고민 엄청 했음.
작년 데이터와 여갤러들의 영법별 실력의 비교우위가 어느정도인지 보노의 마음대로 평가 했음
그리고 여갤러들 의견에 은근 압력을 가하며 보노가 처리해버렸음...;;
그리고 나온 대진표...
빈집인 줄 알았던 포항대회는 빈집이 아니였고 풀방이였음 ㅠ
학생부 빼고 총 514명 ㄷㄷㄷ
어느대회보다도 결코 적지 않은 숫자...
아마 종목에 100m까지 있었으면 해떨어지고 까지 경기 했을 수도;;
대진표가 나오고 보노 이 사기꾼 새캬!! 빈집이 아니잖아!! 라는 원망을 들었음 ㅠㅠ
보노는 구차한 변명으로 1인 1에몽이라도 주워 가실 수 있게 해드린다며 성난 갤심을 수습했음
제 1회 대회라 대회 요강 자체에 문제가 좀 있어서 다른 팀 끼리 견제질 하다가 DC SSG 쟤네는 뭐임? 이렇게 되면서
우리팀도 견제 받음 ㅠ 그래서 보노가 초코에몽 화이트에몽 바나나에몽 딸기에몽 커피에몽 제시하면서 무모화 시켰음
그리고 멀리서 오시는 갤러 분들께서 당일날 오는 거 힘들다고 숙박을 원하셔서 마땅한 숙소를 알아보고 예약을 하려 했음
근데, 이건 또 뭐임?? 게스트하우스 였는데 사장 아재가 이제 장사 접을 거라면서 그날 까지 영업 할지 안할지 모르겠다 했음 ㅠ
다행히 사장 아재가 25일까지 영업하시기로 해주시면서 그 게스트하우스 마지막 손님들은 수스갤러가 되었음
여차저차 하며 시간이 흐르고 26일 날 대회 당일...
웜업 대신 잠을 선택한 모든 참가 갤러들은 느지막하게 수영장에 도착했음
보노가 그래도 좀 빨리 수영장에 갔는데(그래봤자 5분?) DC SSG 자리에 첨 보는 남자 사람 2명이 돗자리 깔고 있었음
보노가 누규?? 하니깐 수붕이 아재와 수천횽이 놀러 왔다고 하였음
대회가 시작 할 때쯤 그래도 다행스럽게 갤러들 다 도착했는거 같음
대회장에 도착하니 보노도 나름대로 정신이 없었음. 수영장에 전광판이 없어서 공지 같은건 방송을 들어야 하는데 잘 들리지도 않았고
일정과 경기 진행 동선도 정확히 잘 몰라서 여기저기 수소문 하며 뛰어 댕겼음
경기 시작전 행운권을 수령하면서 행운권을 추첨 하면서 갤러들 상품이라도 타가야 될텐데 생각하면서 한 장 한 장 장인 정신으로
우주가 도와주길 간절히 바라면서 추첨통에 뿌려 놨음
그렇게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첫 경기 혼계영을 하게 됨
우리팀은 짤려서 다음 경기에 다른 그룹이랑 섞여서 했는데 우리가 쓰는 레인 선수들이 2분 25초를 찍으셔서 작년과 다르긴 다르구나 싶었음
우리 남자 혼계영 팀도 무사히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며 여자 혼계영을 봤는데 올타임 커요미 수티치의 맹활약으로 동메달을 차지했음.
포항 대회가 좀 답답하면서도 흥미 진진 했던게, 전광판이 없어서 결과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 정확한 등수를 알수가 없었음.
그리고 대회 중간 중간에 시상식을 해서 루즈하긴 했지만, 개인들에게도 시상식을 한다는 거 자체는 당사자 입장에서는 좋아하는 거 같았음
3종목 정도가 끝나고 1차 시상식이 열렸음.
DC SSG는 남 혼계영은 은메달 여 혼계영은 동메달을 땃음
오전 대회가 끝날 때쯔음
경성누나의 입터벌이 시작됨
누모를 중심으로 야!! 누모가 말하잖아!! 단디 들어!!
야 집중해!! 웃어! 웃으란 말이야!! 경성누모의 전담마크를 받은 그냥횽은 그렇게 강제 인싸의 길로 접어 들었음
당일날 와서 멀쩡했던 경성 누모를 중심으로 당일날 오신 분들과 이야기 꽃을 나누며 있다 보니 시간은 금방 점심시간으로
점심 배달 했는거 도착하고 배달 수령 및 장소 섭외 밀면 횽이 수고 해주셨는데
개회식 한다고 시장 및 각종산하단체 및 임원 및 한자리 하시는 분들 한마디씩 한다고
여기저기서 배고팡 밥먹게 해줭!! 소리에도 불구하고 늦은 시간 까지 자리를 지켰음 ㅠ
에,,, 그러니깐,,, 당분의 말씀을 한마디 드리고자 하면,,, 마지막으로,,, 끝으로...
그렇게 개회식이 끝나고 우린 건물 옆에 노상 깔고 도시락 냠냠
다른 동호회들은 천막을 빌려서 천막에서 먹었지만
우린 그냥 돗자리 깔고 알아서 먹음.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지만, 날씨가 추워서 다들 힘들었겠지만 불평 없으셔서 감사함
아,,, 한 분 불평 하셨지... 야!! 누나 밥 먹는데 말이야!! 어디!! 야,, 한잔해 한잔!! 다 한 잔 하고 하는거야...
그렇게 점심 시간도 끝나고 이제 대회 참가 처음 하시는 분들도 어느정도 대회 돌아가는 구조에 적응을 하시고 수월하게 진행됐음
놀러오신 수붕횽과 수천횽이 영상을 찍으며 수고해주셨지만, 갤넴과 실명이 일치되지 않아 매우 혼란해 하셨음
그리고 전광판이 없어서 몇 레인이 갤러인지 파악 하기도 힘들었고 ㅠ
그런거 보노가 체크 했었어야 했는데, 다들 자기꺼 알아서 잘 하겠지란 생각으로 못 챙겨놔서 ㅈㅅ
그리고 놀러오신 온라인 노땅 퇴관횽도 (실제론 젊더라궁) 어리버리 하는 갤러들 보노를 대신해 많이 많이 도와주셨음
여차저차 하며 대회는 끝을 향해 달려가고 오전 오후 내내 입터벌을 하던 경성 누모는 해떨어지면 집밖은 위험해!!! 라고
안절부절 못하시면서 먼저 집으로 가시고, 퇴관횽도 일 있으셔서 먼저 가시고, 보미도 몸이 안 좋아서 먼저 가고 등등
뭐라도 주워가고 싶은 갤러들만 남았음
시간이 예상 보다 늦어져 다른팀 참가자분들도 많이 가심. 마지막 시상식이 끝나고 남은 알짜배기 경품들을 추첨 시작함
남은 경품들은 번호 가진자 안나타나면 아웃!인 방식으로 진행됨, 역시나 많은 번호가 나왔지만 사람이 없어서...
곳곳에서 없심돠~ 없답니다!! 를 외치며 쓰겜 함. 그러다 밀면횽이 수영복 당첨 되고 동족횽이 차도 없는데 블랙박스...
그리고 6024!! 어?? 어?? 이거 우리 번호 때인데?? 누구야 누구야?? 하는데 난 23 난 25 이러는데 없어서 아 어쩌나 ㅠㅠ
하는데 반대편에서 그냥횽 달려가심ㅋㅋㅋ
그리고 남은 경품들은 시간 관계상 7개씩 가져가라고 순서 제비 뽑기 했는데
경품 추첨 하면서 우주의 기운 다 써서 그런지 12번 뽑아서 남은 쩌리들만 들고옴.
남은 쩌리가 반바지 5개에 가방 2개 였을텐데 그 중 XXL가 있어서 야 이거는 누구 입어라고 가져옴?? 해서
아,, 이런 ㅠ 사이즈 좀 보고 들고 올 껄 싶었는데, 지켜보던 잭횽이 키야!! 저건 내꺼다!! 하면서 집어가심
그렇게 뭐라도 못 받으신 분들은 소소한 것이나마 하나씩 더 챙겨갔음.
참가자 모두 메달을 줍진 못했지만,,,
ㅅㅌㅊ 랠리 세미타올(시중가15,000) + 1에몽 + @ 로 주워 가서 혜자 스러운 마무리 했다고 보노 혼자 생각함
일은 보노가 벌였지만, 돗자리 및 갤러들 먹을 양식들 챙겨와주신 밀면,경성,그냥횽, 그냥지인 1 2, 동족, 냉탕, S 등등 감사드립니다.
(수붕이님도 돗자리 + 과자 등 먹을 거 + 물 등 마실 거 챙겨옴ㅋ_ 스폰은 중요한 것입니다!! 즉각 수정해드림!!)
(갤밍아웃 하시며 호박엿1봉지+막걸리2병 주신 유동횽)
밥먹자는 소리는 보노가 했는데 반찬이랑 수저는 다른 갤러들이 다 차려주심!!
사건 사고 없이 다들 재미있게?(보노는 그렇게 생각할게) 대회 마무리 해서 다행스러웠습니다.
다음에 또 봐요!! ♡♡♡
아,, 그리고,,, 이 쯤에서 하는... 윤몽실 디스!!
이렇게 어렵고 준비하면 힘든 대회를 혼자 매번 이끌어 주시고 대회 때 케어 다해주시는 윤몽실은
수영밖에 모르는 바보 멍청이!!
추록
많은 분들이 대회라고 생각하면 되게 거창하고 내가 나가도 될까 생각하는데, 1등하는 사람이 처음부터 1등 하는게 아니에요.
이번 포항대회를 통해서 대회 입문 하신 몇몇 갤러들도 다들 나가도 될까? 내가? 하셨는데, 그 긴장감으로 열심히 노력하셔서
본인이 생각한 것 보다 좋은 결과가 나셔서 기뻐하신 분들도 있고, 새로운 동기부여가 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수영은 혼자 하는 운동이고, 매일 똑같은 것을 하기 때문에 지루해지기 십상입니다. 이럴 때 대회를 한 번 나가 보심으로써
다른 분들을 보고 동기부여 및 자극도 되고 기록을 측정하면서 그동안 내가 해왔던 운동에 대한 성과측정도 가능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른 등용문보다도 동네 대회에 나가는 DC팀은 언제나 열려있고, 기록 압박? 이런게 없고 놀고 즐기자는 분위기 입니다.
실제로, 포항 대회에서도 다른팀 분들이 같이 그냥 재미있게 놀면서 즐기는 모습이 되게 부러웠다고 하시고,
그 팀은 어디길래 젊은 애들만 있네요? 라면서 젊은 사람들끼리 이렇게 운동 하면서 화기애애한 모습 보기 좋다는 얘기도 많이 하셨습니다.
(접조씨, 3초아재, 별이 등 아저씨 이모 배척 하는 거 아닙니다!!)
수춘기가 오고, 같이 수상 스포츠 즐기고 싶다면 윤몽실이네 등 아니면 다른 네이버 다음카페 등등과 함께 해보세요!!
-스스로 주저앉지만 않으면 햇살은 다시 비친다네요.- 조수미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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