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아내랑 연애할때 아내(이땐 여자친구)가 가끔 장모님이랑 싸우고 나면 나한태 하던말이 있다

"우리 엄마는 정신병자같다. 가스라이팅은 기본이고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

나도 어렸을때 여동생이 엄마랑 싸우는걸 봐와서 그런가 그저 투정인줄 알았다

그럴때마다 이야기 들어주고 그냥 기분 풀어주는 말만 했었는데 막상 결혼준비하니까 장모님이 어떤사람인지 알겠더라

나랑 아내랑 둘다 이혼가정인데 (나는 군대있을때 엄마가 암으로 돌아가셨고

아내쪽은 둘째형님이 큰집(?)들어가고 장인어른이랑 사이가 틀어져서 이혼하실걸로 앎)

아내랑 나랑 좋은 환경도 아니고 돈도 없어서 인사드리러 갈때 이런 사정 이야기하고 작게 시작하고 싶다라고 말하는 순간 

표정 바뀌시더니 기본이 안됬다고 남자는 집을 해오면 여자는 혼수 해가는게 당연하다고 말씀하셨다

그때 나도 당황하고 아내도 당황해서 일단 좋게 넘어가고 우리 아빠한태 이야기 하니까 집은 최대한 맞춰본다고 말하는데

너무 죄송스럽더라 (심지어 결혼식장 비용은 우리집에서 다냄)

사실 여기서부터 불만이였지만 결정타는 장모님이랑 큰형님이랑 싸우고 의절 선언했을때인데

그탓을 나한태 하시더라 내가 인사하러 왔을때부터 모든게 꼬였다면서

나도 어이가 없고 화는 나는데 결혼날 잡고 식장예약까지 다했으니까

그리고 지금 아내를 사랑하니까 꾹 참고 결혼했다

지금은 내가 뭐만하면 트집잡고, 참견하고 나한태 슬슬 짜증까지 내시는데

나도 너무 답답하고 가뜩이나 어려운 장모님이라 뭐라 말도 못하고 그냥 그렇게 산다

얼마전에는 아내랑 장모님이랑 싸우고 아내한태 보낸 장문의 톡을 봤다

내용은 대충 "oo(내이름)그 새끼 때문에 우리집안이 쫄딱 망했다

너도 그새끼 닮아서 안그러던애가 이상한짓만 골라서 한다.등등"

뒤에는 우리 집안도 욕하면서 장모님이 그렇게 된게 우리잘못이라고 탓하시는데연애때 아내가 이야기하던 말이 이제야 실감이 난다.

결혼이란게 우리만 좋으면 되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 

아내는 너무 미안하다고 죽고싶을만큼 힘들다고 차라리 나같은거 때문에 힘들어하지말고 이혼하자고 말하는데

진짜 너무너무 화가나고 장모님이 너무 밉다.

결혼할때 꼭 그 부모님들이 어떤 사람인지 잘 보고 결혼해라

일도 손에 안잡히고 줄담배 피다 서러워서 글이라도 써봤어

너네는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