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원에 큰아버지 농장이 있었는데

거기가 좀 외진 산골짝이었음.

근데 그 농장 바로 뒷산에 왠 큰 새가 날아다니능겨.

와...독수리다...이랬는데

아부지가 독수리가 아니구 매래. 매.

근데 마침 방학시작할때즘인가? 암튼 그래서 학교안가고 그랬는데

아부지가 뒷산에 나를 데려가시더니 나무를 타심.

그러고는 내려오는 아부지 양손애는 왠 흉측하게 생긴 새새끼 두마리가....

꼴초야 이게 매야. 매.

우왕.. 우리 이거 키워요.

그러고는 다음날인가에 전라도 광주에 아부지 월남전우 아저씨네 농장으로 가져감.

막 거기 형이랑 낚시대에 파리 꿰어서 도랑에 개구리 막 잡아서 먹임 ㅋ....

그 이듬해인가에 가보니까 다 커서 막 퍼덕거리더라...

그래서 일주일인가 보다가 새니가 날아다니라고 우리에서 풀어줌.

막 훨훨 날아갈줄 알았는데 바로옆에 나무까지만 날아가서 좀 실망함.


나아아아중에 알고보니 그게 황조롱이일지도 모르겠더라 생김새가 똑같더라고.

그거 잡으면 감방간데 글쎄.....

아버지는 끝끝내 그냥 새매다 라고 우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