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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글랜츠 저『8월의 폭풍』감상

淸皇父攝政王.. ■x■x(112.169) 2019.03.03 12:17:50
조회 265 추천 0 댓글 5

데이비드 글랜츠 저 8월의 폭풍은 군사 전문 서적이다. 작중 내용은 작전서 전략 전술 즉 순수 군사적 정보 전달 위주로써 초보 밀리터리 매니아가 흥미를 가질만한 전쟁 비사 혹 인물 및 무기에 대한 내용이 전무하여 흥미위주의 교양서적으로 읽기에는 추천하진 않는다. 개인적으론 리처드 오버리 저 스탈린과 히틀러의 전쟁보단 데이비드 글랜츠 공저 독소전쟁사랑 더 가까운 느낌이다.


해당 작전 지역인 만주의 자연 지리 및 기후에서 군사적 정보를 상세히 서술하였다. 군사 작전이 지리랑 불가분의 관계를 이룬단 사실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다.


작중 소련군의 비중이 압도적이며 일본군에 대한 설명은 부차적으로 만주 전선의 괴뢰군인 만주군, 몽강군에 대한 설명은 사실상 전무하다. 이는 만주 전역에서 소련군이 압도적인 전력과 강력한 기동전으로 철저히 주도권을 가지고 일본군에 우세를 점했음을 의미한다. 또한 후술하듯이 작중 참고자료가 거의 서양측 자료이고 일본측 자료가 드물다는 이유도 있다.


소련의 대일 전선 일환이기도 한 일본의 남사할린 및 쿠릴열도 점령 작전에 대해서는 만주 전역 전략 공세의 범주에서 제외되는지 작중 간략히 언급만 되어 있을뿐 자세한 설명은 되어 있지 않다. 8월의 폭풍보단 스탈린과 히틀러의 전쟁이나 독소전쟁사가 더 언급이 되어있을 것이다. 저서의 추천사부터 소련이 일본 홋카이도에 2개 공수군단을 투하하고자 했다가 미국의 반대로 철회되었다는 사실까지 언급되었기에 남사할린-쿠릴 작전의 서술 역시 기대하였던 관계로 서술되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


작전 종결 이후 극동 만주 및 한반도의 점령과 한반도의 분단 등 정세에 관해서는 역시 언급되진 않는다. 군사적 전략 전술 서술인 저서의 성격 때문에 ' 현대 한반도와 극동지역의 분단구도를 확립한 ' 표지 설명처럼 분단구도를 확립한 ' 제2차 세계대전 최후의 기동전 ' 저술은 충실하지만 정작 그 한반도랑 극동의 분단 자체는 나오지 않는셈. 다 아는 내용일수도 있지만 이점은 후기에서라도 간략하게 다루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8월의 폭풍과 사막의 폭풍의 관계 장은 실로 사족같으면서도 사족같지 않은 내용이다. 8월의 폭풍 저서에서의 8월의 폭풍이란 제목이 글렌츠의 10살 딸이 제안한 이름에서 붙여졌단 비사는 참으로 허탈하기까지한 비화이다. 저서의 제목이 만주 전략 공세 작전의 작전명 자체로 널리 알려졌다는 것으로 볼때 군사학계도 낭설이 꽤 많은 느낌

저서의 내용과 더불어 후기에서의 설명, 기존에 경시되었던 소련군의 재조명, 제 2차 세계대전에서 대중적인 주목을 거의 받지 못했던 만주 전역 연구 만주 작전에 대한 8월의 폭풍이 당시에는 접근하기 힘들었던 소련, 영미, 일본의 자료 한계 하에서 나온 8월의 폭풍 저서의 의의에 대한 보완 설명은 해당 저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만주 전역을 다룬 일본 서적이 후기의 표현대로 ' 극히 초라한 선에 머물고 있다 - p.205 '는 것을 지적한다. ' ...자신들의 패배를 다루는 역사를 다루지 않으려는 행동은 다소 우스꽝스럽거나 치졸해 보이기도 한다. 자신이 패배한 역사를 똑바로 보지 않겠다는 것이 아닌가? - p.206 '

' 평소 얕잡아보고 무시하던 상대에게, 압도적이고 일방적으로, 거의 아무것도 해보지 못한채 무참하게 무너진 경험을 직시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 p..205 ' 과연 한국은 불편한 역사를 직시하는 점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인가? 후기에서 한국 역시 현대까지 직접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만주전역을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외면해 왔음을, 2차대전에서 무시된 독소전역 역시 지적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후기에서의 평은 비단 군사학뿐만 아니라 역사를 비추는 실로 촌철살인의 평이라 하지 아니할 수 없을 것이다. ' 정치적, 이념적, 감정적 이유로 외면하는 것은 역사를 바로 보는 자세가 아니다. 그와 같은 정서는 역사를 보는 눈을 흐릴 수 있으며, 경계해 마땅하다. 만약 그런 정서를 극복해낸다면, 독자들은 본서를 통해 군사사를 보는 새로운 시야를 가질 수 있다고 믿는다. - p.206 '


8월의 폭풍 초판한정 부록 만주 동부지역 초대형 작전도 역시 충실한 저서의 충실한 특전. 단 소련 제1 적기군 5군, 25군 린커우, 무단장, 왕칭 작전 1945. 8.8~19 부록 지도는 역시 8월의 폭풍 저서가 일반 교양서적이랑 동떨어진 군사서적이라는걸 알려주는 또 하나의 증거라 생각되어진다. 초판 한정 부록이라면 가령 본서의 실제 작전 수행 지도처럼 전 만주를 판도으로 나타낸 만주 전략 공세 개괄 지도가 부록이었다면 더 보기 편하고 좋은 특전 지도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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