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우리나라 군대 계급에 일대일로 대응할 수 있는 영어 단어가 있다.

Private - 이등병

PFC(Private First Class) - 일병

Specialist 또는 Corporal - 상병

Sergeant - 병장

Staff Sergeant - 하사 

 등등등 . . . .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원제가 "Saving Private Ryan" 으로 직역을 하자면 "라이언 이등병 구하기" 가 맞다.

그런데 왜 "라이언 일병 구하기"라고 제목을 번역하였을까?

이병 보단 웬지 일병이 더 어감이 좋아서?

몇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이 영화의 제목 번역이 정확히 잘 되었다는 점이다.

통상 우리나라와 미국 군대의 계급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의 병장(Sergeant)은 우리나라의 병장이 아닌 우리나라의 중사 또는 상사와 맞먹는 계급이다.

미군에서 Sergeant으로 승진하려면 적어도 5 -6 년 이상 경험을 가져야 하고 10년 이상 경력을 가진 Sergeant도 상당히 많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그러므로 영화 속의 미군 계급 Sergeant를 병장으로 번역하는 것은 오역이자 어색한 번역이 된다.

우리나라에서 누가 군 생활 5 - 10년 이상 한 사람을 병장이라 부르는가?

그래서 TV 시리즈 "전투(Combat)" 에서도 주인공 쏜더스의 계급은 Sergeant 이지만 우리말 번역은 "중사"로 했다.

실제 미국에서 소대 선임 하사는 Sergeant First Class (SFC) -  우리말로 직역하면 중사가 맞지만 우리나라 중사와 달리 미군의 SFC는 한국군의 중사가 하는

부소대장 임무와 조금 다르다.  소대의 살림살이를 담당하는 아주 짭밥 높으신 어른인 것이다.

직접 소대원 거느리고 부소대장 역할은 거의 Sergeant(병장?) 이 한다는 군 문화의 차이를 반영해야 옳다.

예전에 어떤 사람이 Saving Private Ryan은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아닌 "라이언 이병 구하기"라고 해야 맞다고 무식한 소리 해대길래 몇마디 적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