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라이온은 개발된 전차는 아닙니다만 목업이 완성된 상태로 8호전차 마우스로 넘어가기 때문에 전후 7호전차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Löwe 를 로웨로 읽었습니다만 영 아닌거 같아 라이온으로 통일합니다. 두번째 짤방은 모 FPS게임에 나온 SS 엘리트 가드입니다. 2차대전 겜 좋아하시는 분들은 무슨 게임인지 아실겁니다...인공지능이 짱이라 싱글하면서 피를 말렸던 기억이 나네요. ======================================================================================= 사실 호랑이는 사자보다는 서양인에게 친숙한 동물이 아닙니다. 티거(타이거-호랑이)는 워낙 유명해서 잘 알고 있지만 이상하게 같은 백수의 왕인 사자 (라이온 Löwe)는 독일전차의 명칭에 없습니다. 하지만 실은 호랑이와 비슷한 시기에 '사자' 전차도 개발되고 있었습니다. T-34쇼크에 놀라 경사장갑 전차(레오파드(개발취소)/판터)를 허둥지둥 개발하기 시작한 1941년 후반의 독일은 그것과 동시에 소련의 거대한 대형전차(KV-1/KV-2)에 대항하고 히틀러의 무적병기 취향을 맞춰줄 새로운 초중전차의 개발을 서두르게 됩니다. 1941년 11월 독일의 크룹 사는 히틀러에게 새로운 헤비전차가 최소 정면140mm 두께와 측면 100mm 가 넘어야 된다는 발주를 받게 됩니다. 크룹은 머리를 짜내어 열심히 설계도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계획된 르웨(라이온)의 승무원은 5명이었고 3명은 차체안에 들어가며 포탑안에 2명이 들어가 독자적으로 운행하는 형식이었습니다.(짜루방 1 참조. 무슨 게임같은데서 본거 같은데...) 이 새로운 전차의 엔진은 어뢰정에 사용되는 1000마력(!) 다임러-벤츠 엔진으로 결정되었고 예상전투중량이 90톤을 넘었음에도 이론상 44km/h의 최고 속도를 낼 수 있었습니다. 이 계획이 히틀러의 마음에 들었는지1942년의 초반 히틀러는 PzKpfwVII Löwe(7호전차 라이온)라는 이름을 이 중전차 계획에 부여하고 개발에 적극 참여합니다. 라이온의 주포는 150mm KanoneL/37(또는L/40) 혹은 105mm KwKL/70이 사용될 예정이었습니다. 히틀러는 라이온의 주포를 150미리로 할 것을 결정하고 전면장갑 두께를 늘림과 동시에 주행속도를 더욱 올리도록 명령합니다. 크룹과 포르쉐 설계자들은 다시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갑니다. 독일의 전차 지휘관들은 한시라도 빨리 3/4호전차를 대체할 주력전차가 필요한 시기에 중앙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러한 뻘짓에 분노했습니다만...    1942년말에 이 라이온 개발사업은 8호전차 마우스(Maus)의 개발계획이 히틀러의 마음에 들게 됨으로서 취소되고 맙니다-_-;; 이후 6호전차 티거 1의 후속전차로 티거의 88미리 주포 KwKL/71을 사용하고 전면장갑을 140미리로 하는 7호전차 라이온의 디자인이 다시 계획되긴 합니다만 1942년 당시는 너무나 많은 계획전차가 있던 탓에 계획은 다시 쓰레기통으로 던져지고 티거1을 이어가는 역할은 6호전차 E형(티거2/쾨니히스티거)이 맡게 됩니다. 뭐 이 라이온 개발계획은 나중에 실제로도 만들어지는 8호전차 '마우스'의 기초가 되기도 합니다만...뭐 이런 초중전차 개발은 (당시 독일의 입장에선 이해를 못할일도 아니지만) 육군의 차기 주력전차 개발에 악영향을 주어 대규모 작전수행에 큰 차질을 불러왔을 뿐 아니라 이런 쓸데없는 일에 매진하는 동안 1943년 소련의 대반격-스팀롤러-은 시작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 틀리거나 이상하다고 생각되는 부분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