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브루노 사마티노에게는 세 아들이 있었다

20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하던 브루노 사마티노는 아들들이 프로레슬러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대학교에 가서 다른 직업을 갖기를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장남 데이빗 사마티노는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않고 프로레슬러가 된다

때는 바야흐로 1980년

19세의 데이빗 사마티노는 아버지의 곁을 떠나 작은 독립 단체들에서 경기를 뛴다

때는 바야흐로 1984년 9월

데이빗 사마티노는 아버지가 활약하던 WWE에 데뷔한다

이때 WWE는 데이빗 사마티노를 위한다는 구실로 은퇴한 브루노 사마티노를 다시 불렀다

애초부터 경기를 뛰지 않고 데이빗 사마티노의 매니저를 하게 해준다는 조항이었다

데이빗 사마티노는 자버 사냥을 해나간다

때는 바야흐로 1985년 3월 31일

역사상 첫 레슬매니아에서 데이빗 사마티노는 브루터스 비프케이크를 상대한다

하지만 양쪽 코너에서 매니저가 난투극을 벌이며 무승부로 경기 중단

브루노 사마티노는 늙고 부상이 심한 몸으로 데이빗 사마티노와 태그팀 경기에 나선다

이때 사람들은 데이빗 사마티노가 아닌 브루노 사마티노만을 바라봤다

사실 WWE는 브루노 사마티노의 가치를 이용하기 위해 데이빗 사마티노를 붙잡고 있는 것이었다

이 사실을 안 데이빗 사마티노는 모든 것이 미워지기 시작했다

때는 바야흐로 1985년 11월 22일

데이빗 사마티노는 지역 자버인 론 쇼와 서브미션 매치를 치른다

상대가 상대였던만큼 데이빗 사마티노가 론 쇼를 이길 예정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일어났다

베어허그에 걸리자마자 데이빗 사마티노는 다 귀찮다는 듯이 손을 내저었고 결국 론 쇼의 승리로 끝냈다

WWE에 대한 흥미를 잃은 데이빗 사마르티노는 이 돌발상황을 마지막으로 WWE를 떠난다

얼마 되지 않아 다시 WWE로 돌아오지만 배리 호로비츠나 브루클린 브롤러 같은 자버들에게도 패배하는 대우를 받던 중 사고를 친다

팬 폭행사고에 휘말리면서 결국 WWE와의 연인은 그렇게 끝나버리고 만다

아들에게 프로레슬링을 하지 말라고 권하던 브루노 사마티노는 결국 일이 이렇게 되버리자 빈스 맥맨과 돌이킬 수 없는 사이가 된다

데이빗 사마티노는 WWE의 경쟁단체인 AWA에도 가고 WCW에도 갔다

하지만 승률은 좋지 않았고 어딜 가든 브루노 사마티노의 후광은 벗어날 수가 없었다

데이빗 사마티노와 같은 시기에 입문한 같은 2세대 프로레슬러인 커트 헤닉과 비교해도 엄청난 위상 차이였다

현재 데이빗 사마티노는 운동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다

프로레슬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고 가끔씩 링 위에서 경기를 뛰는 중이다

지나친 후광으로 자신을 그냥 도구로 만들어버린 아버지와는 사이가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