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M: MJF

B: MC 브랜든 F. 워커

M: 질문이나 좀 해봐.

B: 아직 질문도 하나도 못했네.

B: 너무 좋지 않아? 나랑 다시 이렇게 만난 게?

B: 왜 물을 그렇게 먹어? 무슨 메기처럼 물을 먹네.

M: 뭔 소리야?

B: 왜 그렇게 입을 크게 벌려서 물병 전체를 입에다 집어넣어?

M: 왜 난 이렇게 생겼고 넌 그렇게 빻았는지 알아? 전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기 때문이에요, 여러분. 요즘 시대에 아주 중요한 거라고.

B: 그렇긴 해. 난 가끔 탈수 때문에 편두통이 오거든. 물 좀 잘 마셔야 되는데.

M: 물을 마시라고. 다이어트 콜라 좀 그만 때려붓고.

B: 하루에 물 얼마나 마셔?

M: 하루에 8병.

B: 보통 병?

M: 보통이 아니면 뭔데? 뭔 소리야?

B: 그냥 보통 병. 그럼 8리터란 거야? 그건 너무 많은데?

M: 그게 왜 너무 많아? 8온스(240ml)짜리 병으로 8병이라고.

B: 식단은?

M: 식단 끝내주지. 2시간 반마다 1끼씩 하루에 5끼 먹고,

B: 쿠키 좀 있는데 갖고올까?

M: 아니. 글루텐 안 먹고, 지방 안 먹고, 당 안 먹고, 그리고 또... 뭐 하나 더 있었는데... 글루텐 안 먹어. 글루텐 얘기했었어?

B: 2번 얘기했네. 내가 알기론 몸에 좋은 지방도 있는 걸로 알고있었는데.

M: 뭐라고?

B: 몸에 좋은 지방도 있다고.

M: 그건 뚱뚱한 사람들이 자기위로로 하는 말이고.

B: 그치. 사실 맞는 말이야...

B: 그래서! 몇 주 전에, 다이너마이트였는지 램페이지였는지는 확실치 않은데 마이크를 잡고 등장해서...

M: 잠깐. 잠시만.

B: 아, 그래. 멀로 수트에서 뭘 꺼내고 있네요. 옷은 또 왜 멀로인 거야?

M: 잠시만 기다려줄래?

B: 알았어. 우리 지금 이거 전부 다 라이브로 진행 중인데...

M: 그래, 그래. 분명히 엄청 많이 보겠지. 사람들이 널 엄청 사랑할 테고.

B: 지난 주에 CM 펑크가 나왔을 때 20만뷰 찍긴 했지.

M: 물론이겠지......

B: 토니 칸이 나왔을 때도 좋았고.

M: 토니... 토니는 좋은 친구고...

B: AEW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 탄력이 붙었잖아. 좋은 단체야.

M: 됐어!

B: 뭐한 거야?

M: 문자 보냈지. 문자 안 보내봤어? 문자 보낼 친구가 없어?

B: 아 난 최신 약정이 아니라서... 문자 한 통 보낼 때마다 20원씩 내야 돼서...

M: 혹시 TV 틀면 나오는 그 월에 3천원만 내면 된다는 사기 약정 같은 거 들어놨어?

B: 사기 아닌데...

M: 아 그래.

B: 어쨋든! 다이너마이트에 나와서 AEW의 4베개(Pillows) 얘기를 했었어. 왜 베개야?

M: 기둥.(Pillars)

B: 그러니까. 자려고 누울 때 베는 베개.

M: 기둥.

B: AEW의 4기둥.

M: 그래.

B: 베개랑 뭐가 달라?

M: 베개는 밤에 누워서 베는 거고. 너가 그걸 살 형편이 된다면.

B: 그렇지.

M: 기둥은 집을 받치는 거고. 토대.

B: 다른 사람들을 인정한다는 거잖아?

M: 맞아.

B: 왜 3명이나 더 공을 인정해준 거야?

M: 엄청 중요한 사실인데, 물론 놀라는 사람도 있겠지만, 난 성공이란 목표에 엄청 신경 많이 써. 그리고 내가...

M: 아니, 다시 내려. 끝까지. 감사.

내가 느낀 게, 사람들이 날 걔네들이랑 비교하는 게 아니고, 탑가이들이랑 비교를 하더라고.

AEW 초창기에 사람들이 입에 담던 이름은, 목슬리, 제리코, MJF, 코디 로즈였어.

그리고 회사가 커지고 더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오면서,

B: 케니 오메가는?

M: 케니 오메가는 솔직히 처음에 좀 많이 졌잖아. 올라오는 중이었지.

B: 그치.

M: 지금 탑가이는 케니 오메가, MJF, 존 목슬리, 브라이언 대니얼슨, 스ㅅ.... 어... 서서서서서...

B: 브라이언 대니얼슨 직전에 데뷔했던 CM 펑크.

M: 어 노코멘트. 어... 우리 회사에 탑가이가 많다고. 그 중 한 명이 나였고.

그래서 사람들이 내가 몇 살인지 생각을 안한지 오래됐어. 내가 얼마나 AEW에 오래 있을 건지 생각을 못하고 있다고. 물론 알맞은 보수가 따라야겠지만.

B: 25살?

M: 96년생. 25살. 3월 15일.

B: 씨발.

M: 맞아, 너 늙어터졌어.

B: 난 96년에 17살이었다고.

M: 그래서 사람들한테 계속 상기시켜줘야 된다고 느꼈어. 물론 현재 이 업계에서 제일 탑 네임드고, 물론 이 업계에서 제일 뛰어난 "힐"이고, 이 얘긴 나중에 더 하자고,

프로레슬링 용어 전체 중에 내가 제일 질색하는 단어거든.

B: 난 그 단어 입에 담지도 않을 생각이었어.

M: 물론이겠지. 너 업계 용어들이랍시고 엄청 써먹는 거 모르는 줄 알아.

근데, 사람들이 내가 얼마나 어린지 까먹는다고.

그래서 상기시켜주는 거야. 우린 앞으로 25년은 메인이벤터로 지낼 사람들이라고. 3~5년이 아니고. 25년.

B: 엄청 오래네.

M: 엄청 오랜 시간이지. 그래서 중요하게 다뤄야할 얘기라고 생각했어. 물론 정글 보이 안 좋아하고, 그리고 꺾었었고, 새미 게바라 안 좋아하고, 꺾었었고,

B: 너 새미 증오하지 않아?

M: ㅋ 그 얘긴 시작도 하지말자. 너무 길어지니까. 그 자만심 덩어리 새끼.

그리고 다비 알린도 엄청 맘에 드는 건 아니야. 아직 꺾어보진 못했지만, 듣자 하니 공격당했다더라?

황당한 일이지. 전혀 몰랐어. 근데 결국 이 사람들을 전부 안 좋아하더라도, 난 확실히 안다는 거야.

M: 질문은 이따 받아줄게.

내가 다음 25년 동안 올 엘리트 레슬링 탑카드에서 붙을 어린 유망한 상대라는 걸 확실히 안다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