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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1일

(70.68) 2007.07.11 06:06:51
조회 1126 추천 0 댓글 9



내가 그녀를 처음 알게 된 계기는 이름도 모르는 세계 대회의
동메달 소식 때문이었어. 신문에서 신났다고 때려대는 소식에
아니 도대체 무슨 일인가 하고 슬쩍 엿보다 관심가지게 되었지.
사실 난 김연아 선수에 그리 호감이 있었던 건 아니야. 아니
그렇다고 비호감이었다는 것도 아니지만, 피겨에 관심을 끊은지
오래인 내가, 단지 (기사는 보고 싶지도 않게 만드는) 제목들이
참으로 예의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어. 하나하나 가져와서
까고도 싶지만, 사실 그런건 의미가 없으니까 그만할게. 몇 달
전 일을 가져와서 화내봤자 늘어나는건 주름이요, 답답한 건
나 뿐이니까. 나도 이제 나이를 생각해야 하지 않겠어?

아님 말구

기사들은 하나같이 아쉬움을 내비치고 있었어. 이렇게 말하면
참 무난하게 생각되지만, 적나라하게 말하자면 아주 세번째라고,
금이 아니라고 대놓고 무시하는 듯한 느낌이었지. 그때의 상황이
어땠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어. 하지만 연아양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나도 기사를 보고 (아니 제목만 보고도) 화가 날 지경이었으니,
애정을 가지고 바라 본 사람들은 더 힘들지 않았을까 싶어. 아닌 것
처럼 보이는 (나는 잘 몰라 하지만 그런 것 같다 생각해) 연아와
어머님도 말이야.

나는 기사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그렇게 결과와
점수에 연연하는 사회가 슬프다고 생각해. 사실 기자들만
탓할것도 아니지. 어릴때부터 암기과목의 시험에 찌든 아이들이
무엇을 배우겠어. 슬퍼도 굴복해야 하는 현실이, 그리고 굴복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현실을 탓해야 하겠지.

하지만,

그렇지 않은 어른들도 있듯이, 연아는 내게 그렇지 않은 아이로
다가왔어. 개인적으로 그녀를 아는 것도 아니고, 매스컴을 돼지
꼬랑이 보듯 하는 내가 할 말은 아닐지 모르지만, 그래도 그녀
(와 그녀의 어머니)는 그렇지 않아 보였다면 너무 과장된 이야기일까.
좋아하고 행복할 수 있음에 인생을 거는, 그리고 인생을 걸고 싶어
하는 아이(와 그 주변의 모든 사람들)의 미소를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 아마 이런 생각은 처음으로 한 것 같애. 참 우습지,
나는 한 번도 이런적이 없었는데 말야. 왜 일까? 그것도 연예인을!

세상을 살아가면서 한 번 반짝 빛나고 사라지는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나는 어떻게 빛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빛나는 정도나
빛나는 위치가 아닌, 어떻게 하여 네가 그리 빛날 수 있었는가. 혹은
무엇이 너를 그리도 빛나게 만들었는가, 하는. 나는 그 속에의 순수를
연아에게서 보았어. 세상에 아름다운 공헌을 하지 않아도 괜찮아.
세기의 역사를 바꿀 필요도 없어. 다만 나는 네가 이제까지 그래왔듯이
계속 그렇게 너의 순수를 이어나갈 수 있기를 바래.

물론 조금 더 욕심내고 조금 더 잘하는 걸 바라는 마음은 당연하지.
하지만 말야, 나는, 네가 조금 더 풍족한 환경에서, 조금 더 행복하길
바랄 뿐이야. 금메달 못따도 괜찮아, 스폰서 조금 적게 붙으면 어때.
마오에게 지더라도 (마오 미안) 괜찮아. 순위 조금 내려가면 어때.
다만, 여전히 눈물나도록 유려한 너의 연기와, 네가 네게 행복하다고
말하는듯 미소짓는 너의 모습을 볼 수 있다면, 나는 행복할꺼야.
그리고 그것이 너를 지켜보는 모든 이들의 바람이라고 감히 말해볼께.
건방지니? 그럼 어서 와서 나를 한 대 쥐어박고 사진 한 장 만..

-

어쩌다가 보니 여기에 자꾸 일기를 쓰게 되네. 이 곳 특유의
반말체가 너무 좋아서 자꾸 이러게 되는걸까 싶기도 한데, 새벽이라
조회수도 없을테고, 미안해도 내맘이라며 올려봐 ㅎㅎ 여러분도
여름 감기 조심하세요. 연아양도 조심하고, 아니 그 전에 나부터
감기 나아야지 싶고나. 이 더운날에 이거 무슨꼴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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