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12학년인 해외 유학생입니다. 올해 9월에 하숙집에 11학년 학교 후배가 왔는데 맘애 들어서 열심히 구애를 했습니다. 성격이 워낙 내성적이고 친해지는데 6개월씩 걸린다고 말할 정도였죠. 하지만 2달 넘는 구애끝에 저랑 1주일정도 같이 매일 나가서 놀다가 고백을 제가 해서 사귀게 되었습니다, 이 친구 심리가 너무 궁금해서 몇가지 질문을 했는데 자기는 애초에 연애를 할 생각이 별로 없었다, 오빠가 이렇게까지 오랫동안 꾸준히 자기를 좋아해줄지 몰랐다, 등 답을 했습니다. 저는 이 친구가 개념도 있고 인성도 괜찮은 것 같아서 진심으로 끌렸거든요. 그렇게 2주 조금 넘게 사귀는데 연애가 조금 건조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표현도 안하고 느낌도 조금 이상하고, 서운해서 조금 피해있으면 다시 다가오긴 했지만요. 다만 전화할때는 신나서 2시간씩 말하더군요. 어제 통화하다가 제가 살짝 그래서 서운하다고 말을 하니 고쳐보겠다고 말해서 저는 다행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오늘 새벽에 통화를 하는데 제가 조금 이상해서 더 물으니 오빠가 남자로 좋은건지 친구로 좋은건지 모르겠다네요, 또 자기는 이런게 다 처음이고 미성숙해서 누구를 사랑한다는 감정을 잘 모르겠다고... 워낙 솔직한 성격이라 거짓말로 할리는 없습니다. 그래서 내가 다른 이성과 만난다면 아무렇지 않을 것 같냐고 물으니 아무렇지 않을 것 같다네요. 그래서 헤어지자는거냐 하니 지금 이대로 계속 하면 안되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저는 너 다시 꼬시면 넘어올수 있을것 같냐고, 1프로 확률이라도 있냐고 물으니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네요. 자기는 오빠랑 놀러다니는게 재밌고 편하다고... 그래서 저는 나는 진심으로 너 좋아한다고, 너 한번 다 잡을테니까 너무 밀지만 말아달라고 하고, 그 아이가 미안하다 하니 저는 화 안난다고, 진심으로 좋아해서 그런가봐 하고 끊었습니다. 진심으로 화도 안나고 그냥 모르겠네요... 이 아이는 어떤 마음인걸까요? 어떻게 하면 저를 사랑하게 만들 수 있을까요? 긴글 힘들게 썼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