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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iv소설] 그 이후의 이야기. 3 - 귀가길과 그녀와...(전)

집안에살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1.17 19:30:24
조회 4337 추천 48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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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길과 그녀와 그녀의 향기

 

요츠하를 아파트까지 데려다 주고 나서, 우리는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요츠하쨩, 예뻐진 것 같네

그렇지?!, 그 애 엄청 귀여워졌어

미츠하는 자랑하는 듯 말하며, 빛나는 눈동자로 나를 쳐다본다.

너무 눈부셔서 보고 있는 내 쪽이 부끄러워 질 정도다.

, 으응. 남자친구라던가 없으려나

어떨라나? 들어 본 적 없는 것 같긴 한데 그 외모로 인기 없을 리 없지 않으려나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건 미츠하, 너도 그렇다고. 라고는 말하지 않았다.

잘 생각해보면, 그녀는 아름답다. 지금까지 남자친구가 없었다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세상 남자들은 눈이 어떻게 된 걸까

무슨 말이야?”

미츠하도, 요츠하도 어째서 사람들이 내버려 뒀는지 모르겠어

에이, 뭐야 그거. 왠지 술주정 하는 것 같아

미츠하가 기분나쁜 듯한 표정을 한다.

거기에 당황해서는 바로 덧붙였다.

둘 다 이렇게나 미인인데도 어째서 남자친구가 없었던 걸까 해서

그건, 내가 타키군 외의 사람하고 사귀었었다면 좋았을 거란 말이야?”

아니, 그런건 아니고. 신기하다는 거지

신기해?”

지금 이렇게 미츠하의 옆에 있단 게 신기해

그건, 그 순간부터 그렇게 될 운명이었던 기라

싱글싱글 웃으며 미츠하는 말했다.

운명…”

그래, 운명. 난 그 운명을 믿고 있었는걸

잘도 부끄럼 안 타고 말 하네

! 타키군도 아까 술마실 때 비슷한 소리 했음서!”

, 그건 말이지…”

되돌아 보면 분명히 그 말 대로라고 생각한다.

둘 다 똑같네…”

“…그럴 지도 모르겠어

 

그리고 지금에 와서야 손을 잡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이어진 손에서 전해지는 체온이 올라가고 있었다.

꼬옥 하고 힘을 주자, 미츠하가 놀란 얼굴을 했다.

아무래도 미츠하도 이제서야 깨달은 것 같다.

 

"은제부터 그런걸까

분명 계속 손을 잡고 있었던 것 같아

부끄러워…”

“요츠하쨩한테 보이더라도 별 문제는 아니잖아

그거야 그릏지만…”

 

내 바로 옆을 걷고 있는 그녀는 나와 사귀는 것이 아까울 정도로 귀엽다.

외견으로는 미인 그 자체지만, 내면은 정말로 귀엽다.

그런 걸 몇 백 번, 몇 천 번을 넘게 생각했던 것 같다.

 

미츠하

,

오늘, 그 쪽으로 가도 괜찮을까?”

, 그러니까, 으음-, ...”

휙휙 표정이 변해가는 그녀를 보며, 고민하는 표정도 귀엽구나 하고 바보 같은 생각을 했다.

콩깍지, 라고 한다면 그 말 그대로일 것 같지만.

“…괜찮아. 하지만

하지만?”

정리할 시간을 주세요

에이, 언제 가더라도 깨끗하잖아

그건 타키군이 온다고 하니까 깔끔하게 하고 있던 기다!”

그렇게 말하는 미츠하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돌렸다.

나도 부끄러워져서 하늘을 올려다 봤다.

올려다 본 평소 그대로인 도쿄의 하늘, 그 아래에는 수 많은 빌딩과 수 없이 많은 창문의 불빛들이 보여서 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도시에 살고 있는 걸까 하고 생각했다.

우리는 그 무수히 많은 사람 속에서 기적적으로 만났다.

 

있잖아

왜에?”

도쿄란 굉장한 곳이구나

왜 그래, 갑자기.”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새삼스럽게 말야

그라네…”

나를 찾아내 줘서 고마워

그건 내가 할 말인 걸. 고마워, 타키군

미츠하가 말한 것과 내가 끌어 안은 것. 어느 쪽이 먼저였을까.

그 존재 자체가 사랑스러워서 버틸 수 없었다.

 

"타키군, 깜짝 놀랐어

미안

나는 여기 있으니까 안심해도 돼

이럴 때, 미츠하는 역시 연상이구나 하고 생각한다.

그래도, 미츠하가 나보다 앞서있다는 감각에 불안해지곤 한다.

한두번으로는 익숙해지지 않는 키스를 나누고, 미츠하를 안고 있던 팔을 푼다.

역시 익숙해 지지 않네, 이런 거

“…둘 다 마찬가지잖아

후훗, 그라네

피식 하고 웃고, “이제 갈까하고 걸음을 옮기는 미츠하의 손을 잡는다.

도망가지 않아

찰랑 하고 춤추는 머리칼에 밤거리가 비춰졌다.

도망가더라도 반드시 잡을 거야

그래, 그렇구나

하이힐의 소리가 귀에 울린다, 그녀는 뭔가를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 타키군하고 만나지 못했다면 어땠을까

튀어나온 말은, 나에게 향한 질문이 아니었다.

단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내게 묻고 있는 것 같았다.

아주 아주 예전부터 정했었다 라는, 의식의 안에서 말소리가 들렸다.

네가 세상 어디에 있더라도, 나는 꼭 다시 한번 널 찾아낼 거야하고.

타키군?”

그렇게, 정했어. 그 때.”

멍 한 채로 펼쳐지기 시작한 기억이, 다양한 감정들을 일깨워낸다.

그래도 그것은 한 순간뿐, 다시 어딘가로 사라져 버린 것 같은 감각만을 남겼다.

 

…”

 

현실과 꿈이 겹쳐진다. 그리고, 중요한 무언가를 또 다시 잊어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현실로 돌아오게 해 준 것은, 잡고 있던 손과 미츠하의 목소리였다.

 

“-, 타키군, 괜찮아?”

, 울고 있어?”

 

손에 눈물이 떨어졌다. 언젠가 느꼈던 것과 같은 감각. 미츠하와 만난 이후로는 오랜만에 느끼는 느낌이다.

 

무서운 꿈이라도 꾼 기가?”

아니, 방금 한 순간으로 잘 리 없잖아

후훗, 그렇네.”

 

미츠하가 웃는다. 그것 만으로도 왠지 구해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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