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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연작] 현재에서 온 편지

낯선고양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3.29 23:46:29
조회 548 추천 25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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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편으로 이루어진 글이긴 합니다만, 각 편 별로 스토리의 접점은 없습니다. 동일한 소재를 가지고 신카이 마코토의 서로 다른 작품들에 대해 글을 쓰는 연작으로 받아들여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글은 <언어의 정원>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 <언어의 정원> 소설판을 보셔야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팬픽/연작] 과거에서 온 편지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yourname&no=571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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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길어져 버렸네. 손으로 쓰는 편지가 아니라 키보드로 두드리다 보니 어쩌다... 미안해. 읽어줘서 고마워.


...메일을 보냅니다


2016. 04. 27. 유키노 유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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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하고도 몇 개월, 정확히는 5년에 가까운 시간이 땅을 씻어내리는 장마철의 소나기처럼 흘러갔다. 아무리 거센 빗줄기라도 땅에 닿은 뒤에는 천천히 흘러간다. 그 사람과 내가 떨어져 지낸 시간도 빗줄기와 같았다. 긴 시간이기도 했고 동시에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가 버린 시간이기도 했다. 피렌체에 머무는 동안 두 살을 더 먹었고 이탈리아 어를 제법 능숙하게 구사하게 되었으며 구두 공방의 어시스턴트로 채용되었다.


비가 내릴 때마다 멍하니 창문 밖을 바라보다가 지적을 받는 것은 흔한 일이 되었다. 거리를 걷다가 갑자기 멈춰 서서 멍청한 표정으로 주변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어느샌가 버릇이 되었다. 그런 행동들은 언제나 그 사람이 나와 함께 내리는 비를 감상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였다.


먹구름이 낄 때마다 막연한 기대를 갖게 된다. 어떤 날은 우산을 굳이 펴지 않고 어깨에 떨어지는 빗방울의 촉감을 느낀다. 비록 집이나 학교, 공방 주변에 세상의 비밀을 담고 있는 것 같은 분위기의 공원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길가에 가지런히 늘어선 가로수들의 푸른 잎사귀들이나 빗물에 씻겨 내려가는 흙의 고운 입자들을 우두커니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빨랫감이 늘어난다든가 하는 자질구레한 문제는 전혀 신경쓸 필요가 없었다.


지난 겨울에는 이토 선생님에게서 메일이 왔다. 치요다 구의 고등학교를 떠나게 되었다고 밝히며 나의 안녕을 바라는 퍽 상투적인 글이었지만 그래도 답장으로 감사를 표했다. 이토 선생님은 언제부턴가 나를 특별히 신경써주고 있었다. 아마도 마츠모토에게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날, 3학년의 아이자와 쇼우코와 있었던 일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아이자와 쇼우코에 대해서는 별로 할 말이 없다. 그녀와 그 사람, 추가로 이토 선생님까지 셋은 제법 복잡하게 얽힌 사이라는 것을 대충 눈치채기는 했지만 자세한 내막을 알고 싶지는 않다. 그 사람도 아이자와에 대한 기억들이라면 전부 빗물을 따라 씻어내리고 싶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녀에 대한 이야기는 한 번도 입 밖에 꺼낸 적이 없다.


어머니와 형은 메일을 통해 주기적으로 안부 인사를 전했다. 엄마는 쉰 살이 되어서야 짧은 스커트라든가 벨트 같은 패션 아이템에 대한 집착을 그만두었고 형은 엄마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으며 리카 누나와 약혼 반지를 맞추었다고 한다. 리카 누나에게서는 메일을 받은 적이 없지만 형이 전달해준 바에 따르면 대학 졸업 이후 연극 배우로 정식 데뷔해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누나라면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전해달라고 했으니 지금쯤 그 메시지를 받았을 것이다.


- 이탈리아에서도 빗방울은 떨어진다. 비가 내릴 때마다 유난히 길었던 2013년의 여름을 회상한다. 신주쿠 공원의 초록빛 풍경, 불쾌할 정도로 냉방을 강하게 틀어 놓은 만원 지하철, 그 사람의 집에서 점심 식사를 만들었던 일. 그 때의 기억은 아직도 나를 비에 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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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는 비가 많이 올까?


근무 시간에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어서 세계지리 선생님에게 질문했는데, 이탈리아는 여름에 건조하고 겨울에 비가 많이 온다는 거야. 시코쿠는 어쨌든 같은 일본이니까 장마철이 여름에 있는데...


같은 시간에 함께 비를 맞을 수 없는 건 꽤 슬프다고나 할까. 표현하려고 해도 적당한 단어가 없지만 어쨌든 그런 느낌이야. 이래서야 고전문학 교사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


.......


2016. 07. 29. 유키노 유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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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야. 임시 교사 신분에서 벗어나서 다시 정식 채용된 덕분에 일이 많아져서 그 동안 메일을 보내지 못했어. 미안해.


도쿄는 완전히 겨울이야. 저번에 배운 내용에 의하면 지중해성 기후인 이탈리아는 겨울이 비교적 따뜻하고 습해서 비가 자주 내린다고 했었지. 어쩌면 지금 비가 내리고 있을지도.


첫 눈이 내릴 때는 눈이 정말 예뻐서 수업 중에 잠깐 정신을 팔고 말았어. 그래도 이 곳 학생들도 도쿄에서만큼이나 나를 잘 따라줘서, 꽤나 잘 지내고 있어. 구두 전문 학교라, 그 쪽 생활은 어떨까 궁금해지는데, 괜찮다면 다음 메일에 알려주지 않을래?


......


...메일을 보냅니다


2017. 01. 17. 유키노 유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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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개월 간 구두를 완성하기 위해 공방 일도 잠깐 쉬며 작업에 몰두했다. 여자가 편하게 걸을 수 있다는 가죽 원단을 준비하고, 비행기를 타기 전에 빼먹지는 않았는지 몇 번이나 확인했던 그 사람의 발 치수들이 써진 노트를 보며 가죽을 재단하고 꿰맸다. 완성하고 나서도 만족스럽지 않았던 탓에 수도 없이 결합부 위치를 수정하거나 끈을 새로 묶었다.


그렇게 겨우 완성된 구두는 신발장 가장 깊숙한 곳에 넣어두고 매일 윤이 나게 닦았다. 그 사람의 걸음을 위한 구두.


활주로를 달린 뒤 지면에서 발을 떼고 날아오르는 비행기 안에서 창문을 통해 일본의 마지막 모습을 바라본 것도 벌써 2년 전의 일이다. 나는 2년 만에 일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 사람이 있는 장소.


이후 (핀란드를 경유하는 항공선이긴 했지만) 그나마 가장 값싼 일본행 비행기의 이코노미석을 예약하고 도쿄로 돌아갈 채비를 했다. 그 사람은 마침 내가 일본에 머무는 동안 상경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했고 우리 둘은 자연스럽게 그 공원에서 만나자고 약속하게 되었다.


-----


'얼마나 걸린다고?'


"핀란드 헬싱키 공항을 경유하는 항공선이라 좀 오래 걸릴 거야. 도착 시각은 일본 기준으로 아침이고. 짐 좀 많을 테니까 형이나 누구 데려와서 좀 들어줘."


'오케이. 오랜만에 우리 둘째 아들 볼 생각하니 들뜨는데?'


"들뜬다고 또 회사에서 이상한 소리 하지 말고. 형한테 다 들었으니까."


'그걸 말했다고?! 이 녀석이 진짜...'


"두 분께서 처리하실 일은 알아서 하시고... 이제 끊는다. 준비해야 될 거 많아."


달칵. 아, 하는 소리와 함께 전화가 끊겼다. 정말이지 엄마는 달라진 게 없다니까. 하지만 오히려 그런 익숙한 모습이 나에게 막간의 편안함을 주는 것 같기도 했다. 약간 과장하자면 가족의 소중함이라고 불러도 될 법한 감정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2년간 달라진 사람들의 모습을 잘 받아들일 자신이 없었다. 탑승까지는 아직 하루 정도의 시간이 있었지만 벌써부터 초조해지고 몸이 떨릴 정도였다. 그런 잡생각으로 머리를 빈틈없이 채우며 거리를 거니는 사람들을 관찰했다. 서로 이름을 아는 누군가가 지나가 주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했지만 당연하게도 익숙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대부분의 사람은 나를 무시했지만 더러 나를 몇 초 정도 쳐다보다가 지나가는 사람도 있었다.


그 사람은 지금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그 사람은 서른두 살이다. 사귀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어쩌면 결혼했을 수도 있다. 그렇다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해왔지만 그런 식으로 나 자신을 속이는 것은 불가능했다. 나는 존재하는지도 모를 그 사람의 상대를 질투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진심으로 나 자신이 유치하다고 생각했다.


거리의 사람들에게서 눈을 거두고 짙게 회색으로 물든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데 어딘가에서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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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방이라, 이제 점점 프로가 되어가는 거구나. 어쩐지 대단하게 느껴지네. 나도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어서 교사 일을 시작했지만 여러 일을 겪으면서 가끔은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의문이 들기도 하는데. 자신의 신념이 있다는 게 정말 부럽다.


물론 나도 다시 교사 일을 시작한 게 즐겁게 느껴지니까, 결국은 이 쪽이 내 천직이라고 생각하지만. 오늘도 이상한 소리가 길어져서 미안.


2017. 06. 02. 유키노 유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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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라면, 그 날 고향으로 돌아간 이후로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어. 임시 교사로 꽤 오래 지냈으니까 출장 같은 일도 없었고 도쿄에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을 일은 더더욱 없으니까.


사실은 그 동안 도쿄를 일부러 멀리해왔던 것 같기도 해. 물론 좋은 일들도 많이 있었지만... 그냥, 어째서인지 아픈 기억만이 남게 되어 버려서. 이상하지?


......


2017. 11. 14. 유키노 유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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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슬 날씨가 다시 풀리는 것 같아. 그나저나, 유학 간 지도 벌써 2년이 다 되어가는데 일본에 올 생각이라든가, 없어? 향수병 같은 게 있을 법도 하잖아.


혹시 일본에 찾아오게 되면 꼭 답장에 적어줬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


2018. 03. 12. 유키노 유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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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는 비는 점점 거세져서 우산을 챙겨오지 않은 사람들을 완전히 젖게 만들 정도의 소나기가 되었다. 황급히 우산을 펼쳐 쓰고 벤치에서 일어나 다시 걸었다. 셀 수 없이 많은 빗방울은 보도블럭에 떨어져 복잡한 화음을 만들어내었다. 그 빛의 정원에서 듣던 청량한 멜로디와는 같으면서도 달랐다.


- 우렛소리. 너무나도 오랜만에 입 안에 담아내 보는 울림. 함께 소나기를 맞고 함께 시간을 보냈던 그 때의 하루가 기억 속에 어렴풋이 떠올랐다. 지금까지도 그 하루는 나에게 가장 행복했던 시간으로 남아 내 심장을 따뜻하게 한다. 속으로는 그 사람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해 주었으면, 그랬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담았다.


"우렛소리가 조금씩 울려오고, 비가 오지 않더라도."


천천히 시의 한 구절을 발음해 보았다. 스스로도 놀랄 만큼 어색한 기분이 들었다. 쉴새없이 바쁘던 일상과 접목하기에는 다소 괴리감이 느껴지는 만요슈 특유의 느낌 때문일까, 아니면 이탈리아에 있는 동안 사용할 일이 별로 없었던 일본어라는 언어가 주는 색다른 자극 때문일까. 그게 아니라면 그 사람과 떨어져 있음을 나 스스로 느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떠나지 않겠어요, 당신이 붙잡는다면."


그 말에 반응하듯이 커다란 우렛소리가 내 주변을 감쌌다. 셔츠가 서서히 젖고 있다는 것을 뒤늦게 눈치챈 나는 우산을 들고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비가 오는 날에는 우산이 있더라도 뛰어다니는 것은 금물이다. 지금 넘어져 버린다면, 잠시 후에 몸을 일으킬 때는 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니까.


겨우 건물 안에 도착해 흠뻑 젖은 우산을 접었다. 우산에 맺혀 있던 빗방울들은 우산에서 떨어져 나와 작은 웅덩이를 만들어냈다. 발을 그 위로 가져가 굴러 보았다. 참방 참방. 여러 번 반복할 때마다 매번 다른 소리가 들렸다. 생각해보면 그 사람에게서 받은 편지와도 비슷했다. 그 편지는 읽을 때마다 다른 느낌을 주었다.


...편지. 그러고 보니 그 사람을 위해 쓴 편지를 구두 안에 넣어두었다. 만나게 된다면 꼭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모아서 정성들여 쓰느라 몇 날 밤을 소비했다. 비가 내리는 날에는 창 밖에서 들려오는 빗소리를 벗 삼아, 꽤 오래 지난 후에야 편지를 완성할 수 있었다. 처음 받았던 편지를 보며 구두 일러스트를 그려넣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 편지가 닿을 때가 되면, 그 때가 되면, 그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을지도.


습기를 머금은 벽에 기대 서서 열린 문 밖의 세상을 보았다. 모질게 내리던 소나기가 어느새 조금 잦아들어 있었다. 이제는 비가 그칠 차례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찾아간 그 장소에서 만날 그 사람, 나와 함께 세상을 걸어갈 그 사람을 위해서.


.

.

.


[......


곧 다시 만날 수 있겠네. 짐을 챙겨서 열차를 탈 준비를 하니 그게 실감이 나게 되었어. 거의 5년 만에 다시 보는 공원이구나. 아직까지 기억 속의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기를 바라고 있어.


그럼, 기다릴게.


...메일을 보냅니다


2018. 05. 11. 유키노 유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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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편은 <너의 이름은.>에 대해서 써볼 생각입니다. 참고로 <별을 쫓는 아이>나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등 다른 작품들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습니다. 별 일 없다면 다음 편이 마지막이 될 것 같습니다.


* 빨리 쓰고 싶어서 애는 타는데 시간이 없어서 요즘은 썩 마음에 드는 퀄리티로 글이 써지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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