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판타지라고 해서 마법 빵야빵야보다는, 판타지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느낌.

중세 rpg 게임 분위긴데, 이제 자전거 말고 하늘자전거를 곁들인.

이제 애들이 땅에서 다니는 자전거 말고 이런 나우시카풍 자전거를 타고다니는 거지. 물론 100% 다리힘은 아니고, 새의 비행과 같다고 보면 됨. 새들의 비행 보면 계속 퍼덕이진 않고 어느정도 바람을 타잖아. 이것도 그런거라고 보면 됨. 비행자전거 기니까 그냥 글라이더라고 부를거임. 네이밍 센스 구려도 넘어가.

여기서는 글라이더를 타고 시합을 하는 글라이딩 시합이 있는데, 프로 글라이더들은 꽤나 명성이 높고 나라에서도 잘 쳐줌. 약간 올림픽 종목이라고 생각하면 됨. 그래서 다른 나라와의 전쟁을 피하는 대신에 친선 글라이딩 대회를 열고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 따가는거. 글라이딩으로 제일 유명한 나라는 하코네고 명성답게 금메달을 계속 따감.

오노다는 평범하게 구식 글라이더, 그러니까 아줌마 글라이더를 타고 편지배달을 하고다니는 평범쓰한 마을 소년. 그러다 valley 부근에서 프로 글라이딩 선수 지망생 이마이즈미랑 충돌사고가 일어나 추락하게 됨. 여기서 valley는 산...인데 대강 글라이더로 산을 따라 오르는 게 오르막처럼 힘들다고 설정하자. 애초에 상승하려면 다리힘 많이 써야하니까.

다행히 지면과의 높이 차이가 크지 않아서 많이 다치지는 않았는데, 아지매 글라이더는 개박살남. valley에 애를 혼자 두고갈수는 없으니 이마이즈미는 애를 매달고 근처 마을로 감. 오노다 개식겁하며 호달달하면서 감. 도착한 곳은 바로 소호쿠 프로 글라이딩 훈련장. 훈련생이었던 이마이즈미는 관리인 칸자키씨와 주장 킨조에게 여차저차 설명을 하고, 오노다에게 선수용 글라이더를 빌려주게 됨.

근데 선수용은 타는것도 어려운데, 좀 연습이라도 시키고 보내야겠다 생각했는데 오노다 이시키가 그냥 우왓, 감사합니다! 하고 슝 타고 가버림. 그것도 오르막을 열라 잘 타고 가서 킨조의 안경이 번쩍번쩍 빛나겠지.

일단 밀린 편지배달을 끝마친 오노다가 집에 돌아오는데, 집은 여관을 하고 있어서 여행자들이 많이 옴. 거기서 자기 또래 여행자를 만나는데 이게 나루코. 프로 글라이딩을 하러 이 지방까지 왔대. 나루코가 글라이딩에 대해 일장 연설을 하는 걸 오노다는 눈을 반짝이면서 들음. etc

~~~뭐 이렇게 대체로 원작이랑 비슷하게 가다가~~~

물론 이대로 긴박감 넘치는 대회, 이런거로 넘어가면 참 좋겠지만 그럼 너무 원작이잖아. 2차 창작의 묘미가 없단 말이지.

전쟁 갑니다.

아까 말했듯이 글라이딩 대회는 전쟁을 피하고 나라 간 친선을 도모하기 위한 것. 하지만 사실 글라이더는 전투기. 두 세 나라의 분쟁에서 사작한 전쟁의 불길이 주변 나라들을 잠식하게 되고, 소호쿠도, 하코네도 전쟁에 참여해야 하는 상황이 됨. 자연스럽게 글라이딩 선수들은 군인으로써 징병되는 거고.

부제는 '추락하는 새는 날개가 있다'.

격추당해 떨어지는 글라이더들이 마치 새의 날개같은 거지.

아래는 기억에 남는 장면 위주로 각색한거.

토도 & 마키시마 : 전쟁 중에서도 시합 쳐 하다가 마키시마 격추당함. 추락하는 마키시마를 잡으려고 토도도 급 하강하다가 잡는데 결국 바닥에 우당탕탕탕. 끄으으윽 일어나서 마키시마 쪽으로 절뚝절뚝 가 상태 확인하는데, 사망. 멍하니 그렇게 한참을 마키시마 얼굴만 바라보다 토도 절규. 전쟁은 나빠요 모먼트.

신호등조 : 적 글라이더들에 둘러싸인 상황에서, valley를 넘어가야만 하는 상황. 나루코가 힘을 내고 결국 힘이 다 빠져 추락한다. 데드플래그지만 살았음

전달조 : 쿠레미나미군에 공격당할 때 아라키타가 마나미랑 오노다 데리고 하코네 소호쿠 진영으로 데려다줌.

등등.

뭐 이런 연성도 재미있는 거 같아서 써봄. 연성의 시작은 나우시카랑 토도가 마키시마 이겨버린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