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서울에서 부산까지 시내버스를 타고 하루만에 내려가는 방법은
많은 분들이 기존에 도전한 것과 더불어 얼마전 KBS 남자의 자격에서도 나왔듯이
서울(사당)을 출발, 용인, 진천, 증평, 용화, 상주를 거쳐 왜관, 대구를 지나는 루트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루트로 갈 경우 선산에서 영천까지 숨돌릴 틈 없이 바쁘게 움직여야 하며,
버스를 한대라도 놓치거나, 차가 많이 막히는 경우 영천에서 출발하는 아화행 막차를 타지 못해 실패하는 경우를 여러번 보았습니다.

지난 여름에 중앙선 라인을 따라 서울에서 부산까지 시내버스로 이동하던중,
의성에 도착해서 시간표를 찍으면서 안계-의성간 좌석버스 시간이 변동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위와 같이 상주에서 선산으로 가지 않고 안계, 의성을 지나 영천으로 바로 가는 코스를 짜보았습니다.
지난번에 이미 의성에서 영천까지는 어렵지 않게 연결이 되는 것을 확인했으니 별 문제는 없었고,
상주에서 안계, 안계에서 의성까지 시간 안에 연결이 가능한지가 관건이었습니다.
시간표를 조합해보니 상주에서 안계까지(13:05 출발), 안계에서 의성까지(14:15 출발)의 버스가 있고,
의성에서 탑리로 가는 버스가 15시 정각에 있기 때문에 45분 안에만 의성까지 가는걸 확인할 수 있으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오늘 문경쪽에 볼 일이 있어서 갔다가 위 버스에 대한 소요시간도 알아보고 할 겸
안계에 가서 14:15(안계발 의성행), 15:30(의성발 안계행) 좌석버스를 왕복으로 타보았고,
소요시간은 의성으로 갈때 43분, 안계로 올때 42분이 걸렸습니다.
(기사님께 문의한 결과 평소에도 거의 43분 내외로 걸린다고 합니다만,
시골 장날등이 겹쳐 승하차객이 많은 경우 기사님께 부탁을 드려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의성에 도착하니 바로 내린 자리에서 탑리로 가는 버스와 연계가 가능했고,
위 그림과 같이 탑리, 백학, 영천으로 갈 경우 영천에 17:40에 도착하게 되어 753번을 여유있게 탈 수 있게 됩니다.

이 루트의 장점이라면 대도시(구미, 대구)를 아예 경유하지 않기 때문에 버스 시간 및 교통체증에 대한 부담감을 다소 덜 수 있다는 점이며,
단점이라면 안계에서 의성까지, 탑리에서 백학까지 구간요금이 상당하다는 점이 되겠습니다.
(각각 3,600원, 3,300원)

다음에 기회가 되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저 루트로 풀코스로 한번 다녀와볼까 생각중입니다.
시간상으로 연계가 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헛걸음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어든 것도 있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