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쑈로 돌아가기 전에

뇌진탕 후유증 검사를 받았어

WWE는 뇌진탕을 정말 심각하게 여기거든

이게 얼마나 어려운 검사냐면은

살면서 가장 머리가 맑은 상태 인데도

간신히 통과 할 수 있는 그런 검사야

로사 맨데즈는 3번이나 시험에서 떨어졌지

뇌진탕 겪은적도 없었는데 말이야

아무튼 시험 통과 하고

복도를 걸어가는데

그 날 내가 카키색 양복을 입고 있어서

무슨 쿠바 마약상 같았어

빅 쇼가 날 보더니

"야 빨리 가서 다른 애들한테 함 보여줘"

라커룸으로 가니까 선수들이

막 소리 지르면서 환호를 해주는거야

빈스 사무실이 바로 건너편에 있었는데

빈스가 라커룸 문 발로 뻥 차고

들어오더니

물론 장난쪼 였지만

진짜 무서운 눈길로

라커룸 둘러보면서 우리 째려보더라고

한동안 빈스 못보기도 했고

또 내가 제일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빈스 한테 다가가서 악수를 했는데

빈스가 진짜 나 한테 이만큼

얼굴을 들이밀더니

"수염 밑에 있는거 니 잖아"

그리고는

"아주 잘길렀구만"

이러드라고

난 속으로 전혀 아니라고 생각 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알게 됐지만

빈스가 조 히키 한테

다시 말해서

티셔츠 담당자 한테 가서는

"저 수염 가지고 티셔츠 뽑자"

그래서 그 수염 티셔츠가 나온거야

2번 썰은

좀 은밀한 이야기 인데

WWE 네트워크 있잖아?

나는 원래 옛날 것 들을 좋아하거든

안그래도 WWE는 사실상

모든 걸 소유 하고 있으니까

네트워크에서 옛날 경기들 보면서

배울 수도 있고 그냥 즐길 수도 있고

뭐 마음대로 할 수 있단 말이야

어느 날

빈스가 라커룸으로 들어왔어

잘안그러는데 희귀한 경우지

아무튼 들어와서는

"야 코디 니 WWE 네트워크에서 어떤거 보냐?"

"1992년 섬머슬램 이요"

"흠 그래 뭐 그래 알았어"

그 다음

마크 헨리를 보고

"마크 자네는 뭐 보는가?"

"저는 WCCW 시리즈들 예전것부터 쭉 봅니다"

"아 그래? 뭐 알았어"

그 다음은 존 시나 한테 다가갔지

하

시나 라도 눈치가 있었어야 했는데

"자! 우리 시나! 자네는 그래 뭘 보나?"

"아 저는 옛날 SNME 시리즈 자주 봅니다"

빈스가 딱 서더니

"그럼 지금 내가 WWE 오리지널 컨텐츠 만들라고

광고 회사에 3억 씨발 2천만원을 썼는데

느그들은 다 좆같은 옛날 동영상이나 보고 있단 소리야?"

나는 빈스가

"힝 속았지? 장난 이었지롱~"

이럴 줄 알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전혀

그냥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나가버렸지

빈스가 돌아오길 기다렸는데

다신 안돌아왔어

진짜 슬픈건

다음 날 인가

9명쯤 되는 사람이 해고를 당했는데

우리는 이거 다 마크 헨리 잘못 이라고 몰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