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발 메이커 일대기 1]
[씨발 메이커 일대기 2]
[씨발 메이커 일대기 3]
[씨발 메이커 일대기 4]
[씨발 메이커 일대기 5]
[씨발 메이커 일대기 6]
[씨발 메이커 일대기 7]
[씨발 메이커 일대기 8]
[씨발 메이커 일대기 8.5]

현 시점 프갤에서 언더테이커의 이야기를 쓰는 건 나로써는 다소 부담스럽고 어려운 일이다.
프갤 초기 일종의 신성불가침 존재로 언옹 소리를 듣던 언더테이커는 이제 없다고 봐도 무방한게 현실이니까.
레매29 펑좆전을 끝으로 그의 몸상태나 경기력은 정상이 아니었고, 백스테이지에서 일어나는 괴롭힘과 따돌림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며 큰 실망을 샀다.
무엇보다 프붕이들의 영원한 친구이자 참스승인 요가센세 디디피를 묻어버린 일화가 재조명 되며 좆더테이커, 비치테이커, 부선테이커 등의 오명이 씌워졌다.
나 역시 이런 좋지 않은 추문들에 어느 정도 동의하며, 언더테이커는 딱히 내가 꼽는 베스트 플레이어는 아니다.
다만 언더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대다수의 갤러들에게 다시 한 번 물어보고 싶은게 하나 있다.
레슬매니아 33 메인이벤트에서 로만 레인즈가 그를 졸전 끝에 꺾는게 가장 최선이었는지를. 한참 지난 일이지만 되새겨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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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나 선수 당사자들이나 본래 레매33에서 원했던 경기는 존 팔보채 대 언더테이커의 경기였다.
숀 마이클스의 은퇴나 나쎄의 부상 등으로 레매25, 26, 32 등 적기를 놓친 이 드림매치에 대한 기대는 로얄럼블 전까지만 해도 매우 뜨거웠지만,
씨발의 비를 뿌리며 30번으로 등장한 좆만이 언더를 탑페임에도, 비열하게, 뒤를 노린 칩샷으로 탈락시키며 찬물을 끼얹었다.
패스트레인에서 좆만이 빨대를 따먹고, 금충이 케오후를 초살할 때쯤 우린 아직 1년이 더 남은 레매34에 대한 루머를 공공연히 듣게 된다.
빈좆이 레매34에서 좆만 대 알바의 대관식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
덕분에 나쎄는 인생의 흑역사인 좆키 벨라 프로포즈 매치에 투입되었고, 언더는 아무런 의미도 동기부여도 안 되는 좆만과 퓨드를 맺게 되었다.


어디선가 줏어들은 얘기론 빈좆은 팬들 말대로 천만달러를 버느니 자기 좆대로 해서 십만달러를 버는데 더 만족할 사람이라고 했다.
기라성 같은 거물을 상대로 제대로 된 프로모조차 펼치지 못하는 마이야드무새에게 관객들이 야유를 보낼 때, 빈좆은 얼마나 즐거웠을까?
나쎄 대 언더는 wwe2k 시리즈에서나 하라고. 레매33 메인은 내 좆대로 할 테니.
마치 프갤의 어떤 유명인처럼 푸하핳! 하고 박장대소를 터뜨렸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 당위성 없는 대립은 일정의 변경 및 수정 없이 지속된다. 덥덥이는 원래 빈좆 맘대로 하는 현실 GM모드니까.
차라리 언더가 로만을 로럼에서 탈락시켰다면 일말의 납득은 갔을 것이다.
"넌 날 탑로프 밖으로 넘겼지만 결코 핀폴을 따내진 못할 거야." 이렇게 우기면서 싸울 수라도 있으니까. 근데 그것도 아니잖아?
로만은 얍삽이로 언더를 탈락시키곤 대뜸 스맥이 느이 집이면 뤄는 마이 야드야 이 지랄만 무한반복하며 고관절 맛 간 올드맨을 괴롭히기 시작한다.
그것 뿐만 아니라 기껏 조언을 해주겠다고 나온 숀마에게 자긴 너 같은 늙다리 패배자완 다르다며 어그로를 끈다. 이딴게.. 탑페...?
뭐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그런 느낌인가 싶고. 심지어 이 대립 중간중간엔 빨대맨까지 껴있어서 어수선하고 산만하기가 그지 없었다.

[언더테이커 대 로만 레인즈 레매33 프로모 (한글 자막)]
거의 4분 남짓한 프로모의 대부분은 노래 가사로 때웠고, 대립각을 먼저 세운 로만은 그저 마이 야드, 마이 야드만 자동응답기 새끼마냥 반복한다.
도대체 이 싸움에서 뭐가 남지? 타이틀? 명예? 격한 증오의 끝? 아무 것도 아니다. 그저 브록이 레매30에서 언더의 연승을 끊었으니,
레매34에서 브록과 대관식을 해야 할 로만 역시 레매33에서 언더를 꺾어야만 한다는 빈좆의 짱깨식 논리일 뿐.
이 퓨드에서 유일하게 재밌는 장면이 있다면 그건 아마 빨대에게 처맞고 데굴데굴 구르는 좆만의 모습 아닐까. 이딴게 레매 메인이벤트를 위한 모먼트라니.




이쯤에서 레덕들은 다 내려놓고 그저 이 시련 아닌 시련이 무탈히 지나가기를 기도한다.
명경기까진 바라지도 않고 그냥 무난하기만 하기를. 언더테이커의 마지막 경기가 될지도 모르는 이 경기가 졸전만큼은 아니기를.
하지만 빈좆의 양아들 좆만은 니들이 뭘 좆같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해봤어 하는 느낌으로 프붕이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똥망경기를 선사한다.
사실 로만이 브록 대 금충의 유니버셜 챔피언쉽 경기보다 더 긴 시간의 등장씬을 보여줬을 때 다들 어느 정도 아 좆됐구나 싶긴 했을 테지만 아무튼.
툼스톤 반격 보챠, 로프반동 악수 그리고 싸대기, 무한 로프반동 좆피어, 그리고 헬스게이트 접수조차 못하는 병신 같은 모습.
역시 우리의 씨발메이커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준다. 같은 흥행에서 비레슬러인 쉐인 맥맨도 깔끔하게 썼던 트라이앵글 초크류 기술을,
제대로 파악 조차 하지 못해 허우적대다가 로프 브레이크로 겨우 푸는 추태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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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도 현재진행형인 노 홀즈 바드 매치에서의 로프 브레이크 논란.
사실 이건 논쟁할 필요도 없이 그냥 06 노웨이아웃 앵글전처럼 센스 있게 커버자세로 연결해서 풀었으면 될 일이다.
물론 빡대가리 좆만이 도사님 수준의 링아이큐를 가지고 있진 않겠지만, 최소한 베낀 다음 오마주라고 우기기 정돈 할 수 있잖나?
레슬매니아 메인이벤트는 특별한 꿈의 스테이지다. 펑좆 같은 이름값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조차 한이 맺힐 정도로 특별한 무대란 말이다.
경기 전 사전연습, 예전 경기에 모니터링이 최소한도 이뤄지지 않았기에 이런 대참사가 벌어진 것이다.
노쇠한 언더테이커를 상대로 경기운영을 주도하라는 건 현실적으로 무리다. 리드는 어디까지나 로만이 했어야 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이 경기가 멜처의 별점이나 기타 다른 요소들과 전혀 무관하게 졸전 중의 졸전으로 취급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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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경기는 로만의 일반적인 노인공경, 아니 노인공격으로 이어진다.
슈퍼맨, 킥아웃. 스피어, 킥아웃. 체어샷, 킥아웃. 슈퍼맨, 싯업. 스피어, 싯업 실패. 스피어, 경기종료.
술렁이던 관객들은 야유조차 보내지 못하고 이내 고요해졌다.
n번째 대관식을 위한 폭죽이 마치 옆동네 좆디 로즈가 3연속으로 등장한 듯 끝도 없이 공허한 하늘을 수놓고,
어쩐지 조금 착잡해 보이는 언더테이커가 부츠와 코트를 하나둘씩 벗어 매트 위에 가지런히 놓고 퇴장할 때 경기장은 이내 씁쓸한 적막에 휩싸였다.
훗날 정식 은퇴를 준비하며 다큐멘터리 '디 언더테이커: 라스트 라이드'에 코멘터리를 남기던 언더는 당시 경기가 혐오스럽고 역겨웠다고 회고한다.

애프터매니아에서 온갖 쌍욕과 인신공격, 거의 살해협박에 가까운 야유를 받은 좆만은 언제나처럼 마이야드 앵무새짓으로 대응한다.
턴힐이나 트위너 활동을 위한 암시가 아니냐는 예측이 오고 갔지만, 현실은 그딴 거 없었고 그해 여름까지 빨대맨과의 대립에 집중한다.
그 또한 언제나 그래왔듯 무적선역 대 괴수, 빅독 대 몬스터의 구도로.
언더를 꺾은 로만은 이제 1년 뒤 역시 언더를 꺾은 브록을 상대로 레매34 메인에서 대관식을 해야만 하니까. 덥덥이의 간판, 탑페의 자격으로.

누구를 위한 대관식인가. 나는 이 시리즈를 연재하는 내내 고혈압을 호소했지만 오늘은 어쩐지 화가 난다기 보단 조금 슬프다.
그러니까, 이건 대체 누구를 위한 대관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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