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대강의 리뷰 2. 영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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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대강의 리뷰 2. 영래

바람의노카제

2012.06.08 18:35:03

조회 559 추천 7 댓글 2

제가 캐릭터에 대해 전반적으로 리뷰(사실은 허접해서 리뷰라고 말하기도 뭐하지만)를 하려다가 영래캐릭 얘기가 나오는 걸 보고

즉흥적으로 쓴글이 예상외로 흥?해서 혹시 영래캐릭을 못마땅해 하는건 아닌지 오해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사실 제가 일드진 속 캐릭터보다 좋아하는 한드진의 캐릭터가 이 영래라는 캐릭이예요. 그래서 바라는 것이 좀 많았는지도 모르겠

어요.

저는 일드진의 여주인공 사키보다 좀더 적극적이고 당차게 표현되고 있는 영래가 좋습니다. (사키도 좋아해요..) 물론 이건 워낙에

남주의 보조적 위치에만 머무는 여주 타입을 싫어해서이기도 할거예요.

영래는 이미 진혁을 만나기 전부터 자신의 가치관이 정확히 서있는 인물로 묘사되고 있죠. 그래서 진혁과의 씬들을 보면 대등한

입장에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거나 설득하거나 하기도 하고 때론 진혁을 이끄는 것처럼 보이기도 해요. 확실히 일드의 미나카타

진과 사키의 관계에 비해 진혁과 영래는 대등하게 생각과 감정을 교류하고 있어요. 영래가 진혁의 의술의 보조자이긴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고 상황에 대처하는 모든 경우에 있어 자신의 생각대로 주도하는 면이 많이 보여지고 있죠.

하지만 이렇게 자기주장이 강하고 적극적인 캐릭터일수록 캐릭에 대한 설명은 더욱 자세하고 친절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능동적

캐릭터일수록 드라마속에서 그 캐릭터의 생각이나 행동이 강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언제나 타당성을 얻는게 중요하기

때문이죠. 드라마에서 수동적-능동적-극단적 캐릭터가 있다고 한다면 극단적 캐릭터의 경우에 가장 많은 설명이 필요하고 설득

력을 가져야 하듯, 사키에 비해 굉장히 능동적 적극적으로 그려지고 있는 영래 캐릭의 생각과 행동에 대해서도 치밀한 바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등장인물이 많다보니 그런걸 하나하나 잡아 줄 시간이 있겠느냐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일드나 미드에 비해 러닝타임도 길고

에피도 많은 한드의 경우 그럴 시간은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특히나 많은 한드의 경우 뒤로 갈수록 늘어지는 부분이 없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잘 조절하면 당연히 주요 캐릭들에 대한 설명을 심도있게 다뤄볼만 하다고 생각하구요.

사실 4회 정도에 모든 주요 캐릭에 대한 대부분의 정보가 완성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뭐 반전이 있다거나 이유가 있어 뒤로 미루는

경우는 논외로 하구요)

앞으로 영래캐릭이 능동적이며 강인하고 지혜로운 그러면서도 인간에 대한 이해가 깊고 따뜻한 여성 캐릭으로 완성되어 가는 것을

지켜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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