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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짓없음글) 안나 공주님은 생애 마지막날에 무슨 생각을 하실까?.txt모바일에서 작성

갓엘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04.07 20:19:00
조회 2169 추천 72 댓글 24


이른 오전 시간에 안나 공주가 정원을 걷고 있었다

세월의 흐름을 나타내듯 붉은 머리칼은 새하얀 백발이 되어 있었지만 단 하나뿐인 언니와의 자매애는 변하지않고 몇십년이 지나도록 그대로 쭉 이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무엇도 가를수 없던 자매애라 할지라도
시간이 지나고 지나게 되면 어쩔수 없는 자연의 섭리로 떨어지게 될거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니 왠지모를 슬픔에 가끔식 잠기곤 하였다

그럴때마다 안나공주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인 정원에서 한때의 추억을 회상하곤 하였다

어렸을땐 언니와 그렇게 친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13년동안 다가갈수 없었던 그날의 아픔으로 부터

현재까지의 쇄약한 노인이 될때까지의 아련한 추억을.
그러다 보면 시간이 흘러가는지도 모르고 생각에 깊이 잠기곤 하였다

그러고 나선 엘사여왕에게 13년동안 격리생활을 해야만 했던 이유를 들었던 젊을적의 한 날이 생각났다

그때 이유를 듣고선 왠지모를 감정으로 한없이 엘사여왕의 품에 안겨서 울고 또 울었던 인생에 있어서 결코 잊을수 없었던 그 날을 회상하던 안나공주는 몇십년이 지나도록 잊혀지지가 않는 슬픈 감정에 빠져있었다

"할머니!"

그러던 도중 갑자기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추억에 젖어있던 안나는 살짝 놀라더니 뒤를 돌아보았다

다름아닌 자신의 어릴적 모습을 꼭 빼닮은 손녀가 부른 것이였다

안나는 웃으며 부른 이유를 물으니

엘사는 오늘 해야할 일이 많아서 점심식사를 같이 하지 못하니 점심은 혼자서 먹으라는 쪽지를 전달받았다

안나는 언니와 같이있는 시간이 줄어든것이 약간 서운한 기분이 들었지만 해야할 일이 많다고 하니 "어쩔수 없지" 하는 심정으로 이내 받아들였다

그리고선 다시 왕궁으로 들어가는 손녀의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선 살짝 웃음을 짓던 안나는 식당으로 발걸음을 옳겼으나
왠지 요즘들어서 계속되는 식욕 저하로 인해서 점심식사는 하지 않기로 하였다
특히 오늘은 더 심했다

그러고선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오늘따라 왜이리 피곤한건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별 생각없지 자신의 방에있는 흔들의자에 앉았다
그러고선 하다 말았던 옛 생각을 다시 하기 시작했다

살면서 잊혀 질 수가 없었던
자신의 막힌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생각했었던 대관식날
엘사의 숨겨둔 비밀을 알게되었던 그 순간부터 얼음성에서의 만남, 그리고 닫을수 없었던 언니를 구하기위해 자신의 모든걸 걸고 한스의 칼을 막기위해 달려들었던 그 순간.

그리고 사실상 엘사의 저주를 풀고 얼어붙은 아렌델을 녹였던 순간순간의 기분이 몇십년이 지난 현재까지 잊혀지지가 않았다

그리고 사실상 저주를 푼 다음날
엘사와 함께 부모님의 묘지에 들렸을때가 생각났다

그때의 묘비를 껴안고 오열을 멈추질않었던 엘사의 모습이 생생하게 기억이 났다
안나 자기자신도 마음고생을 했을 엘사를 생각하며 함께 울고 또 울었다

그때를 회상하던 안나는 살짝 눈물이 흐르고야 말았다
그때의 기분이 생생하게 느꺼졌다

그리고 갑자기 방문을 누군가가 열었다
화들짝하며 바라보니 다름아닌 엘사가 서 있었다

자신이 갑자기 왜 찾아왔냐는 질문을 꺼내기도 전에 엘사가 먼저 말하였다

"점심시간은 함께하지 못했지만 저녁시간대엔 시간이 많이 남을거 같아 그땐 같이있어줄께"

그리고선 일에 쫓기듯 급하게 어딘가로 뛰어가는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저녁시간대엔 함께 있을수 있다하니 만족스런 안색을 띄고 있었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점점 온몸에 힘이 빠지고 피곤함은 크게 늘어났지만 그냥 그려러니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흔들의자에서 일어나 침대로 이동하였다

그러고선 누워 있는채로 생각에 다시 잠기기 시작하였다.

자신의 결혼식날,첫 아이의 출산 등등의 추억을 거처

문뜩 스벤이 죽었던 날의 크리스토프의 모습이 떠올랐다
이미 영원한 이별의 슬픔을 한차례 겪어본 안나로선 그때의 크리스토프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었고. 그때의 심정을 떠올리고 있었다

그러더니 문뜩 생각이 들었다
멀지 않은 미래로 다가온 자신과 엘사 둘중 한명은 그때의 말로 표현할수 없는 슬픔을 한차례 더 겪어야 한다는 생각을...

안나는 그게 되도록 자신이길 바라고 있었다.
고된 삶을 살아온 엘사에게 그 뼈아픈 감정을 다시 느끼게 하기는 싫었다.

그리고 안나는 침대에 누워서 휴식을 취하였다
그러고선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안나는 누워 있는 시간동안 몸에서 힘이 빠져 나가는게 실감날 정도로 몸에 힘이 들어오지가 않았다

몸을 움직일려 해도 그게 마음대로 되지가 않았다
안나는 왠지 자신에게 마지막 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적으로 느꼈다.

이별의 슬픔을 엘사에게 또다시 느끼게 하기 싫다는 생각을 한게 불과 몇시간전 생각이다. 이대론 안된다. 생각하며 몸을 움직여보려고 하였지만...

이미 힘이 빠져버린 몸은 생각대로 움직여 지지가 않았다. 목소리 또한 마찬가지였다.
안나는 말로 표현할수가 없을 정도의 절망에 사로잡혔다.

하지만 몸이 생각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현 상황에서 할수 있는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안나의 머릿속에 인생의 주요 장면들이 한순간 한순간 스쳐 지나갔다. 어렸을적 모습부터 지금 이순간에 다다르기 까지 모든 장면들이.

그리고 마지막 장면까지 지나가는 순간
문 밖에서 엘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30분만 더 일하면 이제 자유시간이야 기다려 안나!"
그러고선 엘사가 어딘가로 뛰어가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선 희미하게나마 들려오는 엘사의 발소리를 들었다

점점 멀어진다.
누구보다 사랑했던 사람이 발소리와 함께...



그리고 엘사가 말했던 30분이 자나고
엘사는 기쁜 마음으로 안나의 방에 들어왔다

그리고선 깜빡 잠이 든듯한 안나를 흔들어 깨우고자 하였다. 누구보다 사랑하는 동생과 시간을 보내고자.

그리고 얼마 가지않아
엘사는 동생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하였다.

하지만 안나는 대답이 없었다.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람이 끊임없게 자신을 부르고 있었지만


안나는 끝까지 대답을 하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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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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