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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갤문학] 눈의 여왕 (6)모바일에서 작성

비고정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04.19 00:36:18
조회 1076 추천 28 댓글 3


트롤을 찾아간지8년이 지난 어느 날의 초새벽. 오늘따라 유난히 달이 밝았다.
은빛의 투명한 기둥이 창을 뚫고 안나의 눈꺼풀을 두들겼다.
안나의 눈꺼풀이 빛 알갱이에 푸르르 떨리더니 결국은 접혀 올라갔다.
안나는 누운몸을 일으켜 세우고 달이 빛나 새벽하늘을 바라보았다.

"우와아...우...."
입을 쭉 내밀었다가 입을 크게 벌리며 달의 모습에 감탄을 토하는 안나였다.
안나는 곧장 침대에서 내려와 엘사의 침대 쪽으로 종종걸음을 치며 움직였다.
엘사의 침대로 굴러 올라간 안나는 자고있는 엘사의 위로 등을 눕혔다.

"언니, 저 하늘에 빛나는 달이 나를 깨워버렸어...하아...
이건 달님이 우리보고 일어나서 놀라고 하는 것이 분명해!"
엘사릉 등으로 누른 채 안나가 말했다."

"안나.... 저..리..가.. 잠이나 자...흐음.."

"하지만 달이 저렇게 빛나는 걸..."
엘사가 안나를 침대에서 밀쳐냈다. 안나는 침대 밑 바닥으로 엉덩방아를 쿵하고 찌었다.
그러더니 좋은 생각이라도 나는 얼굴에 웃음이 끼었다. 다시 일어나서는 한 쪽눈을 찌푸리면서 엘사에게 물었다.

"언니! 그럼... 같이 눈사람만들래?"
엘사가 몸을 뒤척이더니 안나를 향해 몸을 돌리고 눈을 뜨고 웃음을 지어보였다.

둘은 방을 조심히 나와 성 안에 가장 넓은 빈방으로 몸을 숨겼다.
"쉬이잇! 오늘 일은 우리만의 비밀이야. 알겠어?"

"당연하지 언니. 아무한테도 말 안할게"
그러고는 서로를 바라보며 낄낄거렸다.

"언니! 마법보여줘! 마아법!"

"안나, 준비된거지?"

"당근이지! 빨리!"
엘사가 손을 굴리더니 그 사이에 작은 눈보라가 일었다.
손 안의 작은 눈보라는 곧이어 눈덩이를 빗어냈다.
엘사는 그 눈덩이를 쏴악 하고 하늘로 천장으로 날려보냈다.
눈덩이는 눈꽃이 되어 사방으로 펴져나갔고 방은 순식간에 눈으로 가득찼다.
두 꼬마는 눈사람도 만들고 얼음에서 미끄러지면서 재미나게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엘사가 마법을 부려 안나 앞에 작은 언덕을 만들었다. 안나가 그 언덕을 올랐다.
엘사가 언덕보다 조금 높은 봉우리를 만들었다. 안나는 다시 봉우리를 올랐다.

"이거 재미있는데? 언니, 계속 만들어봐 내가 계속 올라볼게!"

"좋아! 준비이이 시작!"
엘사가 언덕을 만들고 안나가 계속 토끼처럼 그 다음 언덕으로 도약했다.
언덕은 점점 높아졌고 엘사는 안나가 걱정스러워 조심하라고 말했다.

"안나, 너무 빨라! 천천히 뛰어!"
엘사가 뒷거름질을 치다가 얼음에 미끌려 넘어졌다. 안나는 다음 눈기둥을 만들어줄 것이라 생각하고 바로 눈기둥에서 뛰어내려버렸다.

"안돼!"
엘사는 안나를 지키려고 눈 언덕을 만들려고했지만, 너무 놀란 나머지 엘사는 얼음으로 된 창을 안나에게 날려버렸다. 창은 정확히 안나의 이마을 관통했고, 안나는 비명을 지르며 땅으로 추락했다.
다행히도 창에 밀려 푹신한 눈 언덕으로 떨어졌다. 엘사는 안나가 있는 곳으로 재빨리 달려갔다.
창에 맞아 상처는 생기지는않았을까? 다행히도 상처는 없었다. 하지만 안나는 눈을 뜨지 못했고 몸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무슨일이니?"
비명소리에 놀란 아크다르와 이둔이 소리가 난 곳으로 부리나케 달려왔다.

"그게... 안나를 구하려 하다가... 안나가 얼음에 찔렸어요"

"이런... 몸이 떨리잖아... 엘사, 너무 걱정하진 말아라. 괜찮을꺼야.
얼음에 찔렸다고 했지... 이둔, 어디오 가야할 지 알 것 같소."

이둔과 아크다르 차갑게 식은 안나의 몸을 따뜻하게 이불로 덮고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하였다.

"엘사, 너도 나갈 준비를 하렴. 우린 북쪽산으로 갈 것이란다."
옷을 챙기며 아크다르가 말했다.

새벽 동이 트기전 국왕가족은 마차를 타고 북쪽산 트롤의 근거지로 향했다.

"변한게 하나 없군..."
아크다르는 무릎을 굽히고 돌에 손을 올려놓았다. 웅크리고 있던 파비가 몸을 피면서 일어났다.

"국왕 폐하? 이번엔 무슨일로..."
주술사 파비가 말했다.

"내 딸아이의 상태를 봐주게... 몸이 식어가고 있네"
파비가 안나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안나의 이마 위로 손을 올리고는 눈을감았다.

"마법 때문에 몸이 얼어가는 같습니다. 머리가 얼어버리는 것이라면 문제는 간단해지지만..."

"아니라면 어떻게 되지?"

"치료할 방법은 있지만 제 능력 벗어납니다...
오호! 걱정하실 필요가 없겠군요! 다행히도 머리에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파비가 안나 머리 속에 있는 작은 얼음 결정을 꺼내어 앏게 펼쳐보았다.
앏게 핀 얼음장엔 안나가 가지고있는 엘사에 대한 기억이 비쳤다.

"치료를 위해선 이 기억의 일부를 조작해야합니다. 엘사의 마법에 대한 기억, 오늘 새벽의 일...
모두 평범한 아이가 가지는 기억으로..."
파비가 얼을판에 손을 대자 판에 비친 상이 조작되기 시작했다. 파비는 다시 얼음판을 뭉쳐 안나의 이마로 돌려 놓았다.

"엘사공주님, 안나공주님 앞에선 이제 마법을 쓰셔선 안됩니다. 스스로 회복할 때까진 오늘의 기억을 되살리셔서는 안됩니다."
파비가 엘사에게 말했다.

"눈의 마법이란 깨끗하고 아름답지만 동시에 소멸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 힘을 다스리는 정도가 양 극단 중 어느길로 나아갈지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엘사는 트롤의 말을 듣고 겁을 먹었다. 소멸의 길.. 엘사는 지금까지 자기가 가진 능력이 달이 내려준 축복이라 생각했었다. 엘사의 머리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표정은 복잡한 심경을 그대로 보여줬다. 엘사의 상태가 안좋은 것을 보고는 이둔이 두 아이를 품에 안고 먼저 마차로 향했다.
아크다르가 혼자 남아 트롤과 남은 이야기를 시작했다.

"왜 갑자기 엘사가 얼음창같은 위험한 마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건지 이유를 알고 싶소"
아크다르가 파비에게 조용히 물어보았다.

"저주의 힘이 그만큼 강해졌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제 능력을 벗어났다는 것이지요. 이제 스스로가 조절하는 방법을 찾아야만 합니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안정을 취하는 것.  저주란것이 원래 마음이 블안정하면 그 힘을 더 키우기 마련입니다. "

"이제 모든 것이 엘사에게 달려있다는 것인가..."
아크다르가 마차에 오르고 있는 두려움에 찌든 얼굴의 엘사를 보며 홀로 중얼거렸다.



누가 보지 않아도 올리는 쎈쓰
[눈의여왕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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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스토리 상 다음화까지는 영화랑 겹치는 내용이 나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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