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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문학] 천년왕국의 눈사람

무개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04.23 14: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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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RsIrr






침대위의 여왕은 조용히 잠들어 있다.


이따금 고개를 흔들거나, 미소를 짓는 모습이 무언가 꿈을 꾸는 듯하다.

어두운 방을 밝히는 모닥불은 차디찬 몸을 타고난 여왕에게 온기를 주기 위함이지만, 여왕의 힘으로 여름날의 태양에도 녹지 않는 눈사람은 모닥불의 열기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여왕의 곁을 지키고 있다.

모닥불이 내는 불빛에 눈사람의 눈이 어둠속에서 반짝인다.

그 눈은 이제 나이를 먹고, 기력이 다해가는 노쇠한 자신의 주인을 담은 채, 어딘가 슬픈 구석을 내비친다.

눈사람의 주인은 태어나서부터 마법의 힘, 눈과 얼음, 겨울 그 자체였다.

그 겨울의 힘은 강하고, 아름답지만, 그 힘은 그녀의 생명을 소모시킨다. 겨울은 모든 것을 얼리는 죽음의 힘이다.

어린 시절에 자신의 동생을 다치게 하고, 부모를 여의면서 언제나 마음 한구석에 고통을 짊어지고 살아온 나날은 그녀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녀를 바라보는 눈사람은 자신이 녹지 않는 이유를 잘 알고 있다. 잠들어 있는 순간에도 자신의 힘을 사용해 눈사람을 녹지 않게 하는 일은 지금의 늙은 여왕에겐 분명 힘든 일이리라.

눈사람은 태어나 처음 경험했던 배 위에서의 여름날의 따스함을 떠올린다.

차라리 그때 녹아 없어졌다면 좋았으련만. 마음씨 착한 여왕은 자신의 작별인사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전용 눈구름을 만들어 눈사람을 되살려 주었다.

“내가 없었다면, 그녀는 자신의 힘을 계속 쓸 필요가 없었을 거야.”

자조 섞인 한숨을 내쉰다.

“그런 말은 하지 마. 그녀가 선택한 일이다. 네가 자책할 이유는 없어.”

방의 구석에서 창밖을 내다보고 있던 순록의 왕이 답한다.

“하지만 사실인걸.”

순록의 왕은 부정하지 않는다.

“아주 작은 눈구름일지라도, 몇 십 년을 유지시킨다는 건 힘든 일이지”

트롤 할아버지가 한 말이 떠오른다.

어느 날 노쇠한 여왕이 업무 중에 쓰러져 삼일 밤낮을 앓으며 깨어나지 못할 때, 순록의 왕이 급하게 데려온 트롤 할아버지는 여왕이 죽을 것이라고 했다.

평생을 유지해온 그 작은 눈구름이 여왕의 생명을 조금씩, 조금씩 갉아먹고 있었다.

“겨울의 힘은 곧 죽음의 힘이야. 그 힘으로 생명을 만들고, 그것을 계속 살게 하는 일은 그 힘에 반하는 일이지.”

여왕의 손을 어루만지며 트롤 할아버지가 내뱉던 말들이 비수가 되어 자신에게 돌아옴을 느꼈다.

순록의 왕이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은 한순간이나마 원망의 눈초리를 띄었다가 이내 사라졌지만, 눈사람은 그 눈빛을 잊을 수가 없다.

“저 아이를 원망하지 말게나, 이 힘을 타고났을 때부터 예정된 결말이니...”

눈사람이 자신의 그 작고 가는 나뭇가지로 된 손으로 여왕의 손을 잡는다.

자신의 손보다도 가벼워진 여왕의 손은 차갑고 뼈마디가 조금 드러나긴 했지만 여전히 젊을 적의 아름다운 손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올...라프...”

여왕이 잠에서 깨어났다. 순록의 왕이 침대 곁으로 다가와 그녀의 손을 잡는다.

“안나가.... 보고 싶구나....”

여왕은 자신의 동생을 찾고 있다.

순록의 왕은 슬프게 말한다.

“그녀는 지금 없어...”

그녀는 병든 여왕을 살릴 방법을 찾기 위해 코로나 왕국으로 떠난 뒤다. 그곳엔 생명의 힘을 가진 여왕이 있다고 한다.

“그녀가 널 살릴 방법을 찾아 올 거야.”

순록의 왕의 말을 들었는지 못 들었는지 여왕은 다시금 잠에 빠진다.

눈사람의 마음속에 슬픔이 차오른다.

눈사람은 눈물을 흘리지 못한다.

행복한 눈사람은 우는 법이 없다.















-----------------------

“노크해요!”

북쪽 산 얼음궁전에 눈사람의 목소리가 메아리치듯 울린다.

얼음궁전의 문은 북쪽 산의 세찬 바람에 견디지 못하고 오래전에 부서져 있다.

“왜 노크를 안 하지?”

부서진 문 앞에서 눈사람이 묻는다.

“쟤 노크하는 법을 아는 것 같아?”

순록의 왕은 대답이 없다.

열려 있던 문이 재차 열린다. 눈사람은 기쁜 듯이 성 안으로 들어가려다 발걸음을 멈춘다.

“나?...그래...”

공주는 1분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하나...둘...”

계단에 걸터앉아 숫자를 헤아린다. 옆에 앉은 순록의 왕은 말없이 눈앞을 응시한다.

“서른...서른하나...”

계단은 오래전에 부서져있고, 너머의 계곡과 단절 되 누구도 얼음성에 발을 들이지 못하게 되었다.

“마흔 다섯...마흔 여섯...”

눈사람은 성안에서의 일을 생각해 본다. 공주와 여왕이 무슨 말을 나누었을까? 뻥 뚫린 문 너머에선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육십!”

눈사람은 한쪽발로 깡충깡충 뛰며 얼음성 안으로 뛰어 들어간다.

지붕의 일부가 무너질 때 그의 한쪽 다리는 완전히 부서져 버렸다.

“안녕! 난 올라프고 따스한 포옹을 좋아해!”

계단위의 여왕은 말이 없다.

“네가 날 만들었잖아.. 기억나?”

여왕은 말이 없다.

공주가 계단을 따라 올라간다.

둘이 무슨 말을 나누었더라?

눈사람은 우두커니 서서 계단을 바라본다. 무너져 버린 계단은 2층으로 올라가는 것을 막고 있다.

생각에 잠긴 듯 가만히 있던 눈사람은 다시 성의 입구로 돌아간다.

무슨 일이 있었더라?

서서히 무너져 내리는 얼음성처럼, 세월은 눈사람의 기억을 점점 지워간다.

눈사람은 잊고 싶지 않다.

얼음성의 입구에서 눈사람이 말한다.

“노크해요!”

북쪽산의 얼음성에서, 눈사람은 잊지 않기 위해 그날의 일을 반복한다.

희미해져 가는 기억이 눈사람을 슬프게 만든다.


눈사람의 마음속에 슬픔이 차오른다.

눈사람은 눈물을 흘리지 못한다.

행복한 눈사람은 우는 법이 없다.















--------------------------------------

눈사람이 정신을 차린 곳은 계곡 아래였다.

주위를 둘러본다. 눈앞에 자신의 몸통이 머리를 찾고 있다.

한쪽발로 종종거리며 돌아다니는 모습이 우습다.

“난 여기있어.”

몸통이 머리를 찾았다. 한쪽 팔이 어디로 날아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발 하나, 팔 하나. 사라져가는 기억처럼 눈사람의 몸도 부서져 간다.

눈사람은 기억을 되짚는다.

얼음성이 무너졌다.

그 오랜 세월을 견뎌온 여섯 개의 얼음 기둥이 세찬 바람에 굴복해 무너져 내렸다.

“얼음성...으로 가야되는데...”

기억이 희미해져 간다. 잊지 않기 위해 반복해온 나날이 한순간에 끝나버렸다.

“이런 건 싫어..”

눈사람은 슬픔에 잠겼다. 얼굴들이 떠오른다. 아름다운 갈색 머리에 한 가닥 새치가 눈에 띄는 여자가 있다.

“누구더라...”

기억나지 않는다. 계곡으로 떨어지고 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 분명했다.

백금발의 아름다운 여자가 보인다. 얼음으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무늬가 수놓인 파란 드레스를 입은 여자는 피부마저 하얗다.

“누구더라...”

기억나지 않는다. 그녀가 사라진 후 아주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 분명했다.

금발의 건장한 청년이 보인다. 가죽옷을 입고 한쪽 손에는 앵커를 든 모습은 듬직해 보인다.

“누구...더라...”

기억나지.....

청년의 옆에 순록이 서있다. 은빛 메달을 목에 건채 슬픈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순록의 모습.

순록이 다가온다. 이미 말라 비틀어져 볼품없어진 눈사람의 코를 깨무려고 한다.

“하하. 내 코에 뽀뽀 하려는 것 좀 봐! 나도 너 좋아! 스벤!”

눈사람은 자신이 한 말에 소스라치게 놀란다.

“스벤!”

순록이 자신의 뿔을 내어준다. 눈사람은 하나 남은 팔로 뿔을 잡아 순록 위에 올라탈 수 있었다.

순록이 달려간다.

밤하늘이 별로 가득차 있다.

“저것 봐 스벤! 하늘이 깨어났어!”

기억이 다시 떠오른다.

여왕

공주

순록의 왕

그리고 이어지는 기억은 슬프다.

이별의 기억이 눈사람의 마음속을 슬픔으로 가득 채운다.

모닥불 옆에서 평안하게 잠든 여왕의 모습이 떠오른다.

여왕의 손을 붙잡고 울던 공주의 모습과 그녀를 위로하는 순록의 왕이 보인다.

여왕은 다시는 깨어나지 못했다.

눈사람의 마음속에 슬픔이 차오른다.

눈사람은 눈물을 흘리지 못한다.

행복한 눈사람은 우는 법이 없다.














---------------------------------------------------

무덤이 보인다.

여왕의 부모님은 먼 바다에서 폭풍에 휘말려 죽고 말았다 했다.

여왕과 공주는 매년 이곳에 와서 두분을 위한 기도를 올리며 슬퍼했다.

이제 그들은 자신의 부모 옆에 잠들어 있다.

여름은 온 들판을 푸른빛으로 물들이고, 천년 왕국의 왕들이 묻힌 무덤들은 조경수와 어우러져 있었다.

눈사람은 천천히 무덤으로 다가간다.

기억이 천천히 떠오른다. 행복한 기억들이 되살아난다.

공주와 순록의 왕은 한자리에 묻혔다. 금슬 좋은 부부는 죽은 후에도 함께였다.

“네가 준 것을 다시 돌려줄게.”

눈사람은 자신의 코를 뽑아 무덤 앞에 내려놓는다.

눈사람의 코는 이미 말라 비틀어져 볼품없어진지 오래였다.

“그동안 정말 고마웠어. 네 덕에 난 완벽했으니까.”

공주와 순록의 왕이 묻힌 무덤 옆에 다른 무덤과는 다른, 아름다운 비석이 세워진 무덤이 있다.

천년 왕국을 통치한 수많은 왕들의 무덤. 그중에 단 하나.

언젠가 겨울의 힘을 타고난 채 태어났던 위대한 여왕의 비석은 두 부모의 무덤과, 자신의 동생 부부의 무덤 사이에서 푸른 에메랄드로 아름답게 장식된 채 단연 눈에 띄는 모습을 하고 있다.

한쪽 발로 종종거리며 무덤 앞에 선다.

눈사람은 무언가 말을 하려다 이내 멈춘다. 푸른 에메랄드가, 동쪽에서 떠오르는 여름 태양의 빛을 받아 파랗게 반짝이며 눈사람의 눈을 부시게 만든다.

“아름다워!”

태양빛이 눈사람에게 내리꽂힌다.

눈사람의 하나 남은 다리가 서서히 녹아내리며 이내 그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부서져 버린다.

눈사람은 아랑곳 하지 않고 여왕의 무덤 위에 누운 채 하늘을 바라본다.

맑게 개인 하늘에서 눈송이 하나가 떨어진다. 여름날의 눈송이.

눈사람은 울고 있다. 녹아내리는 눈이 눈물이 되어 흐른다.

“난 행복한 눈사람이야!”















눈사람의 마음속에 기쁨이 차오른다.

눈사람이 눈물을 흘린다.

행복한 눈사람은 태어나 처음, 소리내어 울었다.



















-----


자다가 꾼 꿈을 토대로 쓴 글인데 꿈속에서 슬퍼 미치는줄 알았음..


컨셉은 엘산나가 죽고 아렌델이 천년이나 지속된 후에도 살아남아


기억을 잃지 않기 위해 얼음성에서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올라프....


으어..진짜 자다 깨서 펑펑 울다 글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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