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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妄(망)1모바일에서 작성

4B연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05.11 01:15:06
조회 526 추천 19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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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는 누구도 남아있지 않았다. 충신 카이, 겔다, 하녀들, 병사, 어떠한 사람도 남아있지 않았다. 힘든 발걸음을 재촉하는 한 여자는 총총걸음으로 어느새 성 입구에 와있다.

열리는 문, 그리고 바람으로 열려진 창문, 그리고 닫힌문, 언제나 노크를 해도 닫혀있던 문, 바람에 흩날리는 실크 따위가 눈앞에 펼쳐진다.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것들.

그녀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조차 잊어버렸다.


-




"응애~ 응애! 응애~"

성안에 아기 울음소리가 퍼지고 있다. 모두가 축복을 해주고 기뻐하며 축제분위기였지만 왕만큼은 분위기가 예전같지 않아 모두 쉬쉬하였다.

"여보.. 그런 표정 짓지말아요.."

예쁜 딸아이가 태어났지만 고민이라도 빠진듯 왕은 제대로 딸의 얼굴을 본적이 없다. 왕의 할아버지, 아버지 그리고 왕의 자식까지 이어진 이 마법이라 일컫는 힘은 자신에게서 대가 끊긴줄 알았지만 그것은 착각이었고 결국 다시 반복 되었다.

"딸아.. 내 이쁜딸.. 엘사, 사랑한다. 아주 많이 말이다."

딸의 얼굴을 보며 말하는 왕의 눈에는 눈물이 흘렀다. 자신에게서 떨어진줄 알았던 저주가 이어진 죄책감에 하루하루 힘든나날을 보냈다.

아직 그 힘은 크게 나타나지 않았고 국왕부부는 사랑으로 키웠다. 언젠가 밝혀질 일이었지만 그 또한 신경을 쓰지않았다. 자신의 핏줄을 포기할수 없는 일이었다.

"이 아이가 언젠가 여왕이 된다면 만약 그때가 온다면 그때는.. "

왕은 말을 잇지못한다. 조상의 얘기를 많이 들었을터 말을 아꼈다. 그날부터 도서관을 뒤지며 옛날 서적을 보기 시작하였고 틈날때면 종교인, 마법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을 불러 얘기를 하곤 하였다. 아이를 아끼는 마음이 큰 까닭이었을까 왕은 트롤의 존재를 알게된다. 힘겨운 날들의 끝에 한줄기 희망의 끝이 보였다.

그리고 3년후

성에는 또 다시 아기의 울음소리가 울렸고 그들은 그 아이에게도 같은 일이 반복될까 노심초사 였다.
그때 엘사의 나이 3살때 일이었다.

"엘사. 너의 동생이야 인사해야지."

"아, 안녕~ 헤헤 이름은 지었어요?

"안나란다.. 좋은 이름이지."


천진난만한 엘사는 자신의 동생을 보며 웃고있다.
왕은 더이상 늦어지기전에 트롤에게 찾아가려 결심한다.

그리고 다음날 왕은 혼자 찾아가고 만다.

"아무도 없소? 도움이 필요하오!"

돌이 하나 굴러온다. 이끼가 많이 낀 큰 돌 하나가 왕앞에 굴러온다.

"폐하, 기다렸습니다. 두 딸에 대해 얘기를 해보시죠."

"자네가 트롤의 왕이군, 내 딸들에 대해 얘기하겠네. 나의 할아버지 그리고 그 할아버지때부터 우리 가문은 마법이라는 힘을 가지고 태어났지, 아름답지만 무서운 누구도 범접할수없는 힘은 처음엔 누구나 좋아했지만 갈수록 두려워하는.. 그런 힘일세"

"폐하는 타고나시지 않았군요."

단호한 트롤의 말을 무시하고는 말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의 딸, 첫째 딸이 그것을 가지고 태어난것이야, 아름답지만 슬픈 힘을 가지고 태어났지. 방법이 없겠나?"

트롤은 더이상 말을 하지 못했다. 그녀의 힘은 조상대대로 내려오는 힘. 막지 못하는게 당연했다. 그는 돌로 변해 다시 제자리를 찾아갔다.

"흐..흐..흑..."

깊은 숲속에 흐느끼는 소리만이 정적을 감쌌다.


-


엘사는 자신의 힘을 알지 못했다. 써본적도 본적도 없는 힘을 제어한다는거 자체가 불가능 하였고 항상 왕 또는 왕비와 함께 다니며 하루를 보냈다.
새로이 뽑은 왕의 신하들은 여자들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남자들은 반으로 줄어 들었다. 엘사와 안나가 커갈수록 같이 다니는 시간이 많아지고 부부는 신하들을 붙여 감시하게 하였지만 그 또한 쉽지 않았다.

그리고 엘사는 6살 안나는 3살이 되었을때 같이 자던 방에 서리가 끼기 시작한다. 가끔씩 이불이 얼기도 하였고 물을 마시려 따라둔 물컵도 꽁꽁얼어붙었다.

"안나, 이거 봐봐"

어느새 능숙하게 제어하는 엘사, 그때 나이 7살이 였다. 손을 움직여 얼음 결정을 만들고 눈을 내리고 빙판을 만들고, 그녀는 자신의 힘을 알고 사용하는데는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머리가 좋은 아이였다.

"오우.."

처음에 신기해 하던 안나는 조금씩 열등감이 생기기 시작했고 좋아하던 언니가 부러워지는건 어쩔수없는 경우였다.

하늘에는 오로라가 옅게 깔려있다. 형형색색 밝은 색들은 아이들의 호기심과 잠을 뺏어 버렸고 안나는 곧 엘사의 침대로 가게된다.

"프슷, 엘사! 일어나, 일어나."

"안나.. 돌아가서 더 자.."

"안돼, 하늘이 깨어있잔아, 나도 깨버렸어 그러니까 놀자 언니!"

촐랑대는 안나가 귀찮다는듯 엘사는 옆으로 밀쳐버린다. 안나는 침대밑으로 떨어지고는 다시 꾸역꾸역 올라간다.

"엘사? 눈사람 만들래?"

마법으로 같이 놀자는 안나, 엘사는 차마 거절을 하지 못한다. 연회장에서 놀던 둘은 사고로 이어졌고 엘사는 처음으로 마법을 제어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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