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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문학, 단편소설] 한국에서 온 기자 上

안-느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06.10 22:18:25
조회 339 추천 24 댓글 10

 이번엔 망상 문학이네. 문학이라는 문학 다 하고 있네.

이번 소설은 '원본 스토리에 맞춰서 전개'될거야. 즉, 갓로즌 스토리에 xxx(나...?)가 개입되는 상황임.

원본 스토리랑 최대한 탈선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아 그런데 이거도 불안한데

 

 

 "곧 아렌델에 정박한다!"

 

 선원의 굵고 큰 목소리가 나의 달디 단 낮잠을 깨운다. 벌써 아렌델인가? 특종 하나 잡으려고 이런 곳 까지 오다니... 후유...

 

 "이봐, 너. 곧 아렌델이란다. 너도 깨야지?"

 

 "아씨, 형. 조금만 더 자고..."

 

 나는 서둘러 내 조수를 깨운다. 이번에 한국 방송사에서 기자들에게 어떤 특종이라도 잡으면 상당한 금액을 준다고 한다. 아마 요즘 한국에 별다른 사건이 안나서 그런 것 일지라. 어차피 한국에 사건이 갑자기 터질 리는 없으니 차라리 외국쪽을 겨눈 나는, 조수랑 함께 아렌델로 7일동안 갔다 오기로 한다. 조수는 말만 조수지 나랑 실력도 거의 비슷하고, 그저 나보다 2살 나이가 더 어릴 뿐이다. 그래서 오히려 형 아우라고 부를 만큼 친해졌다.

 

 "Well come to Arendelle!"

 

 누군가가 아렌델에 환영하는 인사를 올렸다.

 

 "발 밑을 조심하세요. 성문이 곧 열릴겁니다!"

 

 "아렌델이란데가 참 좋은 곳일 것 같군. 평범한 시민이 저렇게 소란스레 인사할 정도면 말이다."

 

 "걍... 특종만 잡고... 빨리 가자 형..."

 "공기 좋은데에서 1주일동안 쉬려고 왔는데 뭔 개소리야"

 

 "특종 잡으러 온게 아니었어!?"

 

 "말만 특종이지 여기도 터질 리가 없잖아. 그저 대관식 얘기만 듣고 왔지"

 

 "이런 미친"

 

 "너 형한테 욕했냐?"

 

 둘이서 길거리에서 투닥거리는 사이 성문 앞에 도착한다.

 

 "그래도 인터뷰는 해야지, 형."

 

 "아, 맞다. 인터뷰는 어쩔 수 없는건가."

 

 나는 서둘러 스마트폰을 들고 인터뷰를 할 준비를 한다. 원래 5명끼리 무리지어서 장비 일일이 들고 다녀서 외국으로 특파를 가면 엄두도 못냈지만 아무래도 요즘 세상이 무척 좋아진건 확실하다. 이제 스마트폰만 있으면 간단하게 촬영에서 인터뷰가 가능하니 말이다. 나는 우선 바로 옆에 있는 분홍색 옷의 갈색 머리 아가씨에게 의사를 건넨다.

 

 "한국 방송사에서 왔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시겠습니까?"

 "한국? 처음 들어보는 나라군요. 저는 코로나 왕국의 공주 라푼젤이에요. 반가워요."

 

 코로나 왕국이라... 여기까지 올 정도인가... 여하튼 이 주변 나라들은 한국을 전혀 모르니 긴장이 되긴 했다. 바로 그 때, 보라색 제복의 남자가 라푼젤이라는 공주 앞에 선다.

 

 "이런 이런, 한국이란 나라에서 오셨다고요? 그건 저희들이 상관할 바 아니고요, 당신 눈에 벌써 제 부인을 염탐하는 눈빛이 있어요. 당장 사라져..."

 

 남자가 이상한 말을 지껄이는 사이 프라이팬이 그의 머리에 날아온다. 순식간에 그는 쓰러진다.

 

 "헐"

 

 "사...사람이 쓰러졌잖아요! 빨리 처치를..."

 

 "걱정마요, 힘조절은 했으니깐. 파스칼, 잠깐동안만 지켜줘. 음, 그래서 인터뷰 내용이 뭐라고요?"

 

 그렇게 인터뷰를 진행하는 사이, 성문이 열렸다. 공주로보이는 갈색머리 여자가 춤을추며 동시에 나오긴 하지만, 괜찮기야 하겠지. 서둘러 성 안으로 들어간다.

 

 "오우... 형... 사실 나 성은 처음이거든..."

 

 "확실히 대단하군. 지금 촬영해."

 

 "형, 저기 여왕님이셔!"

 

 "어디!? 빠, 빨리 찍어!"

 

 조수가 가르키는 쪽을 쳐다보니, 백색머리에다 백옥같은 피부를 가진 한 여왕이 등장한다.

 

 "와... 형... 완전 죽.인.다."

 

 "정말 예쁘군... 엄청난데."

 

 "저기 당신들, 혹시 어디서 오신 누구신데 촬영을 하시는겁니까?"

 

 병사 한 명이 나와 조수 앞을 가로막는다.

 

 "저희들은 한국 방송사에서 온 xxx이고, 이쪽은 제 조수입니다."

 

 "한국이라는 나라는 처음 들어봅니다. 혹시 여권과 신분증을 보여주실 수 있습니까?"

 

 "네, 여기."

 

 찬찬히 여권과 신분증을 살피던 병사는 '협조해주셔서 감사하다'라는 말을 남기고 제가 설 자리로 갔다. 아마 성 안에서만 이런 말을 5번 들었으리라.어느정도 성 안을 살피던 나와 조수는 종소리를 듣는다.

 

 "형, 이거 무슨소리지?"

 

 "곧 대관식이 시작하려는거 같군. 이게 하이라이트다! 빨리 찍으러 가자!"

 "넵!"

 쏜살같이 대관식장으로 뛰어간다.

 

-

 

 대관식장. 매우 신성하고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찬송가가 불린다.

 

 "난 계속 촬영할테니, 넌 조심스럽게 찍어라."

 

 "넵, 걱정 마세요."

 

 어느덧 여왕이 왕관을 착용하는 것을 마치고, 곧 전통 의례가 행해진다는 제사장의 말과 동시에 사람들이 기립한다. 엄숙한 분위기에 나와 조수 역시 뒤따라 기립한다.

 

 "여기서 제대로 찍어야한다. 조심스레 찍어라."

 

 "걱정마시라니깐요."

 

 조심스레 촬영 버튼을 누르는 조수. 버튼 한번에 여왕의 얼굴이 담긴 사진이 같이 나온다.

 

-

 

 "휴, 이렇게 일단 6시까진 자유시간이군."

 

 "형, 오우... 잘 나온거 무척 많은데요."

 

 "어디 한번 줘 봐."

 나는 대관식중에 찍혔던 여왕의 사진들을 본다. 뭔가가 썩 마음에 들지는 않다.

 

 "형, 이정도면 잘 찍혔는데요? 솔직히."

 

 "...아냐."

 

 "헐~ 와나. 그건 좀 아닌데.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요?"

 "...네가 못 찍었다는게 아냐."

 

 "무슨 소리에요 그게?"

 

 "여왕의 표정을 봐. 뭔가가 좀... 그렇지 않아?"

 

 "에이, 그건 긴장한거죠 긴장!"

 

 "아냐아냐, 이 정도면 긴장한 정도가 아냐. 이런이런... 시선처리까지 뭔가 이상하군. 뭔가 두려움에 떨고있는 표정이야."

 

 "형이 좀 민감하신거 아녜요? 뭔 여기에 암살 사건이라도 일어나나... 우리가 코난도 아니고."

 

 "... 그런가. 일단은 쉬자, 그래."

 

 "그래요, 어우 졸려."

 

 조수는 아무 생각없이 잠 들었지만, 나는 사진에 담겼던, 두려움에 떨던 여왕의 얼굴이 자꾸만 떠오른다. 뭔가가 영 기분이 안좋다. 아무래도 무슨 일이 생길 것만 같다.

 

-

 

 현란한 악단의 악기 연주. 박수소리 두 번. 연주에 따라 춤추는 고관들. 저녁 파티가 시작됬다.

 

 "이게 진짜 파티라는 거군. 대단한데요, 형?"

 

 "나도 이런 규모는 처음 보는군. 엄청나."

 

 "이럴게 아니라, 우리 여왕님한테 인터뷰라도 해야되는 거 아닌가요?"

 

 "병사들이 허락해 주려나."

 

 난 언짢은 표정을 띤 채 여왕을향해 다가간다. 당연히 병사들한테 막혔다.

 

 "더이상 오실 수 없습니다."

 

 "인터뷰, 딱 한번만, 안될까?"

 

 "Nope. 촬영만 어느정도 선에서 허락합니다."

 

 "하아... 그래 그래."

 

 단호한 경비병의 말에 인터뷰는 물건너 갔다. 그래도 가까운 거리에서 촬영이라도 할 수 있으니 이거 참 다행이다.

 

 찰칵. 찰칵.

 

 【어머, 언니. 저 사람들, 우리 찍는거 같은데?】

 

 【한번 웃어 줄까.】

 

 "어어, 여왕님이 우리보고 웃으시는데?"

 

 "안 찍고 뭐하냐!"

 "아아, 맞다! 그래, 형!"

 월척이다! 정면 사진, 그것도 웃고 있는 사진을 찍었다! 아무래도 대관식은 그야말로 엄청난 특종이 될 것만 같다.

 

 "형, 배고픈데."

 

 "뷔페나 먹으러 가자."

 

-

 

 몇 시간 뒤였다.

 

 "형. 아, 슬슬 피곤한데..."

 

 "넌 뭐 맨날 피곤하냐."

 

 "근데 이미 찍을건 거의 다 찍었다 아냐? 오늘은 이만 철수하자."

 

바로 그 때였다.

 

 【Party is over, close the gate.】

 

 "음? 무슨 소리야 이건?"

 

 "여왕님 목소리 같은데?"

 

 곧 무도회장쪽이 시끌시끌해진다.

 

 "촬영 준비 해라."

 

 "그래, 형."

 

 서둘러 무도회장쪽으로 뛰어갔다. 아니나 다를까, 여왕과 공주가 자매지간끼리 싸우는 것이 아닌가.

 

 "형, 이거 찍을까?"

 

 "...아냐,아냐. 잠깐만 기다려봐. 사진 동영상만 틀고 있어봐."

 

 "...응."

 

 【내가 뭔 잘못을 했는데?!】

 

 【그만해, 안나.】

 

 【아니, 그렇겐 못해...】

 

 뭔가가 좋지 않은 예감이 든 나는 말싸움을 말리려고 중간사이에 뛰어든다.

 

 "이봐요, 그래도 즐거운 날인데 이쯤 하시..."

 

 【I said enough!】

 

 바로 그때, 여왕이 화난 목소리와 함께 뭔가를 뿌렸다. 얼음이 순식간에 내 귀를 스쳤다. 팔 쪽에는 통증이 있었지만 움직이기가 거북했다.

 

 【다, 당신... 괜찮으세요...?】

 

 당황한듯한 공주가 나한테 물었다. 나는 내 몸상태를 곁눈질했다. 얼음이 내 팔에 박혔다. 그러나 지금 괜찮지 않다고 하면, 파티는 난장판이 될 것이 뻔했다.

 

 "아... 전, 전 괜찮습니다만... 이게 뭡니까! 기분 잡쳤군!"

 

 나는 기분이 상한 척 하면서 팔을 얼음에서 살짝 빼낸다. 곧바로 피나는 팔은 팔짱을 끼면서 숨겼다.

 

 "형, 형, 괜찮아? 설마했는데 마법이..."

 

 "너, 내 말 잘들어. 지금 있었던 일은 없는거야. 만약 이걸 찍고 기사를 내면, 이 나라는 어떤 평판을 받고 어떤 상황이 될지 몰라. 너는 여기 주위를 정리하고 있어. 난 잠깐 나갔다 올게."

 

 "잠깐, 형!"

 "너, 나 없어도 잘 할수 있지? 그럼, 부탁한다."

 

 서둘러 파티장을 빠져나왔다. 어느덧 으슥한 곳에 도착해서 팔을 확인해 보니 상처가 약간 벌어졌다. 통증이 꽤나 심하다.

 

 "젠장...!"

 

 바로 그때였다. 눈송이가 내 앞에 보인다. 한 두송이가 아니다. 꽤 많은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응...? 눈? 7월인데 눈...?"

 

 말도 안되. 한여름에 눈이라고? 믿을 수가 없었다. 아무리 노르웨이쪽이 추운 쪽이긴 했지만 벌써 눈이 내린다고? 아니, 일단은 내 팔이 시급했다. 나는 서둘러 여관으로 돌아갔다.

 

-

 

 다음날 아침.

 

 "형, 형! 일어나. 세상이 눈에 뒤덮혔어..."

 

 "뭐?!"

 

 나는 상처를 싸며 부리나케 일어난다. 어젯밤에 눈이 꽤 많이 내린거 같았다. 눈이 사방에 쌓여있다.

 

 "말도 안되... 이건... 지구온난화도 아니고..."

 "심지어 바다는 완전히 얼어버렸어. 돌아가지도 못해. 우린 지금 고립 된거라고."

 

 "뭐...?"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갑자기 이런 일이 벌어질줄은 상상도 못했다. 예감이 좋지 않았지만 순식간에 이런 일이...

 

 "무엇보다 지금 겨울 대비용 물자가 엄청 부족해. 갑자기 이런 일이 벌어질줄은 누구도 상상 못했나봐."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이 사진들을 봐. 계속 따라가니깐 이미 성은 난장판이었어. 분수 하나가 완전히 얼었고, 계단쪽은 무슨 충격파를 먹은거 같아. 아마 여왕에게 마법이 있고, 여왕이 이 사태를 만든거 같아."

 

 "그나저나 공주님이 안보이시는데, 어떻게 된거야?"

 

 "...여왕님 찾으러 가신다면서 쏜살같이 성 밖으로 나갔어. 그것도 단신으로."

 

 "젠장... 어떻게든 배터리는 남겨놔. 마지막 순간까지 그건 아껴야한다. 알겠어?"

 

 "형, 차라리 이걸 찍자. 우리도 힘들어. 이걸 찍기만 하면 우린 당분간은 잘 살수 있을거야."

 

 "말이라고 해? 우리 잘살자고 한 나라 평판 안좋게 하는게 말이 되? 이건 사장 자리 준다고 해도 못해."

 "형!"

 

 "내 말 들어. 그리고 너도 내 말을 알게 될거야."

 

 나는 붕대를 감은 팔을 안고 밖으로 나갔다. 밖으로 나가니 상황이 또 이상했다. 말 하나가 한 믿-음직한 남자 앞에서 울부짖고 있었다. 그 말은 자세히 보니 아까 사진 속 공주의 말이었다.

 

 【공주님에게 문제가 생겼다, 공주님을 찾으러 자원병을 모집한다!】

 

 믿-음직한 사람이 다급하게 외쳤다.

 

 "저도 가겠습니다!"

 

 내가 무의식적으로 외쳤다.

 

 "형! 형 지금 다쳤잖아! 형은 자원해도 안될게 뻔해!"

 

 어느새 조수가 나한테 와서 나를 말렸다.

 

 "아... 그건 그렇군. 젠장. 그럼 네가 갈 수 있겠어?"

 

 "나 약골인거 알잖아."

 

 "이런. 그럼 이제부터 성문쪽에서 잠복 근무를 해야겠군."

 

 "그게 무슨소리야?"

 

 "분명히 자원병들이 빈손으로 돌아올 리는 없어. 뭐라도 가지고 올거 같거든. 우린 그걸 놓치면 안되. 알겠어?"

 

 "오케이. 그럼 이거 특종으로 가는거야?"

 

 "...아마도."

 

 나는 뭔가가 비장하게 눈을 성문쪽으로 향하고 말했다.

 

 

손오과글

오발글이

 

 시발. 설마했지만 내가 뭐쓴거지. 처음엔 1부작으로 생각하며 썼는데 분량이 2부작이야. 어떡하지. 아니 미친 이건 그리고 그냥 자기들끼리 이야기하고 노는 스토리잖아. 젠장. 망했군. 이소설도 망했어. 그것도 망상소설이라 더망했어. 아아아ㅏ아ㅏ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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