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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갤문학/중편] 절대영도의 순례자 - 03

ㅇㅇ(210.223) 2019.12.11 21:20:12
조회 850 추천 50 댓글 22
														

1편 링크

2편 링크



프갤라미들을 위한 지난 줄거리 3줄요약 :


안나는 엘사의 존재를 기억 못함.

아렌델 내 엘사가 남긴 흔적도 없음.

크리스토프는 조언을 구하기 위해 트롤들을 찾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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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밤을 가르고 돌진하던 스벤의 발굽 소리가 멈췄다. 트롤의 거처에 도착한 후였다.


"크리스토프! 얼마만이야!"


육중한 돌덩이 하나가 시야 구석에서 굴러와 면전에서 펄쩍 뛰었다. 크리스토프는 여유로운 동작으로 트롤을 두 팔로 받아내었다.


"불다! 잘 지냈어요?"

"나? 나야 뭐 잘 지냈지. 가끔씩은 크리스토프가 너무 보고 싶어지긴 하는데, 이렇게 찾아오면 그마저도 해결!"

"지치는 법이 없군요."

"안나는 같이 안 왔어?"

"따로 왔어요. 중요한건 그게 아니에요."


크리스토프는 불다를 땅에 내려놓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자신이 찾는 트롤은 보이지 않았다.


"파비 할아범은 어디 있어요?"

"아니, 잠깐만. 안나랑 따로 왔다고?"


제자리에 멈춰선 불다는 크리스토프의 말을 끊고선 의심스런 눈초리로 말했다.


"크리스토프, 요즘 잘 씻고 다니지?"

"뭐라고요?"

"크리스토프.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는것은 좋다만 너도 이제 여왕의 남편이나 다름없잖니. 적어도 나흘에 한번은 전신을 물로 씻을 것! 내가 조언해줬지 않니?"

"오케이. 이제 무시할게요."

"어머. 이제 귀하신 분이다 이거야?"

"귀하신 분이라니요."


크리스토프는 한숨을 짓고 말했다.


"불다. 당신은 트롤 기준에서라도 좀 더 씻을 필요가 있어요. 나흘에 한번이면 좀 심한데요."


크리스토프는 불다와 함께 안쪽으로 이동했다. 트롤들은 전부 초록색 이끼를 뒤집어쓰고 잠자고 있었다.


"잠꾸러기들."


짧게 코멘트한 불다는 발을 구르며 크게 소리쳤다.


"모두 일어나! 크리스토프가 왔어!"

"뭐라고, 크리스토프?"

"와! 크리스토프!"


족히 수십개가 되는 트롤들이 크리스토프와 스벤에게 달려들었다. 크리스토프는 허리가 끊어지는 통증을 느끼며 모두에게 인사했다.


"브록! 클리프! 고티! 파비 할아범은 어딨어요?"

"지금 오셔!"


곧이어 가장 녹음이 짙은 돌덩이가 크리스토프를 향해 굴러왔다. 트롤들 가운데서도 연륜이 가장 높은 트롤. 크리스토프는 파비 할아범을 기쁘게 맞이했다.


"할아범!"


파비는 높은 바위에 올라 팔로 크리스토프를 안아주었다. 그 배려심 가득한 행위에 크리스토프는 눈물이 나올 뻔 했다.


"파비. 제 허리가 감사 인사좀 전해달래요."

"크리스토프, 오랜만에 보는구나."

"저도요."


크리스토프는 다시 한번 파비를 껴안았다.

잠깐의 포옹이 끝나자, 파비가 중후한 목소리로 질문했다.


"그래. 무슨 일로 왔느냐? 얼굴이 근심으로 가득하구나."


크리스토프는 바위에 걸터앉아 사정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토요일 아침부터 시작된 안나의 망각부터 엘사의 행방불명까지.

모든 이야기가 끝났을 때, 트롤 무리에는 약간의 소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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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사?"

"엘사가 누구지?"

"못 들었어? 다섯 번째 정령 이름이라잖아."

"헉. 설마 이름을 알았으니 무시무시한 저주에 걸리는 거 아냐?"

"살려 주세요……."


크리스토프는 다시 파비에게 시선을 돌렸다.

무언가 기현상의 일이 일어났다면 파비 할아범이 알 터였다.


"엘사. 그 이름은 나도 처음 듣는구나."


그 말에 실망할 순 없었다. 각오는 단단히 해 두었다. 낙담하지 않고 크리스토프는 재차 추궁했다.


"보세요. 뭔가 잘못되어 있어요. 모두 기억이 사라졌다고요. 저를 제외하고요."

"만약 네 말이 사실이라면 그렇게 되는구나."


어쩌면 파비가 내 말을 의심하는 건 아닐까?

크리스토프는 아이디어를 냈다.


"제 기억으로 뭘 할 수 없을까요?"

"아니……. 그건 힘들겠구나."


단칼에 제안을 거부한 파비였다.

크리스토프는 답답한 마음에 목소리를 높였다.


"할아범, 전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라고요! 내 기억을 불러와 보세요. 옛날 안나에게 했었던 것처럼!"

"크리스토프. 증명에는 수많은 방법이 있지만, 그 방법만은 불가능하단다."

"무슨 말이죠?"


파비가 말했다.


"기억을 환상으로 시각화하는 마법은 어린아이에게만 쓸 수 있단다. 머리가 크면 힘들어. 그리고 크리스토프, 그렇게 날 바라보지 말거라. 누가 널 못 믿는다고 했느냐."

"그렇다면……."

"난 너를 믿는다, 크리스토프. 그러나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은 없어 보이는구나."


크리스토프는 자신의 처지를 재고해보았다.


‘파비 할아범도 손쓸 도리가 없다고?’


그렇다면 크리스토프는 이곳엔 더 이상 볼 일이 없었다.

결국엔 그 방법밖에 없었다.


‘망할.’


"스벤!"

-히히힝!


등에 탑승한 아기 트롤들을 털어내며 스벤이 달려왔다.

자신의 순록에 올라탄 크리스토프에게 파비가 물었다.


"크리스토프, 오자마자 어딜 가느냐?"

"마법의 숲에요."

"기필코 그 아이에게 가보는 게냐?"

"다른 방법이 없잖아요."


크리스토프는 지난번 여행의 경로를 떠올렸다. 마법의 숲까지 가는 길은 멀다. 그러나 이번에는 마차가 없으니 족히 두 배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희망적은 생각 하나에 뒤이어 크리스토프는 우울한 변수를 떠올렸다.


만약, 엘사가 아토할란에 가 있다면?


‘바다가 얼어붙어 있기만을 바래야지.’


크리스토프는 선박이 필요할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랬다.


"파비, 믿어줘서 고마워요. 이제 가야만 해요."

"잠깐만! 크리스토프, 이걸 받거라!"


파비는 크리스토프에게 작은 돌덩이 하나를 던져주었다. 한 손바닥을 펼쳐 멋지게 잡아낸 크리스토프는 찬찬히 손 안의 물건을 살펴보았다.

초록색으로 영롱하게 반짝이는 보석 박힌 자갈이었다.


"이게 뭐죠?"

"네게 도움이 될 물건이란다."

"아까는 도울 방법이 없다면서요?"

"이 일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진 않을거야. 하지만 간접적인 안전장치는 해 두는 편이 좋겠지."

"안전장치라뇨?"

"때가 되면 깨닫게 될 거란다."


이것도 파비의 예언 중 하나일까, 크리스토프는 그렇게 생각하며 주머니에 자갈을 고이 보관했다.


파비는 스벤의 옆구리까지 다가와 크리스토프의 손을 잡았다.

딱딱한 돌의 표면에는 익숙한 온기가 깃들어 있었다. 고향의 온기였다.


크리스토프는 화냈던 자기자신을 나무랐다.


"고마워요……. 아깐 후회할 뻔 했는데, 역시 오길 잘했네요."

"크리스토프. 우린 너를 믿는단다. 겁내지 말거라."

"누가 겁을 내요? 저요?"


크리스토프는 멋쩍게 농담을 던졌다.


"파비 할아범. 제가 겁을 낸 적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고쳐야 할 기억이 한두개가 아니게 되는데. 일이 두 배가 된다고요."

"잠자코 듣거라. 크리스토프."

"옙."


크리스토프는 입을 닫았다.


"세상이 잘못되었어. 오직 너 혼자만이 모든걸 되돌릴 수 있는 것으로 보이는구나."

"그건 예언인가요?"

"연륜이란다."

"그래요? 그럼 저는 제발 할아범이 틀리길 빌어야겠네요."


파비는 인자한 미소로 되물었다.


"언제나 당돌하구나. 그 이유는?"


크리스토프는 스벤의 고삐를 잡아당겼다.


"엘사는 기억할지도 모르잖아요. 그럼 전 혼자가 아닌거죠!"

-"안녕히이잉 계세에요오!"

"이랴!"


크리스토프의 신호에 스벤은 땅을 박차고 달리기 시작했다.


"크리스토프, 잘 가!"

"크리스토프, 다음에 또 봐!"

"행운을 비마!……"


우렁찬 격려와 배웅 속에서 크리스토프는 뒤를 돌아보며 트롤들에게 손짓했다.


스벤은 말 그대로 질주했다.

쏜살같이 지나가는 풍경, 대지가 우르렁대는 소리가 들렸다.


떠오르는 아침 해를 보며, 크리스토프는 생각했다.


‘아렌델을 경유할 필요는 없어.’


크리스토프는 갈림길에서 방향을 틀어 마법의 숲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안나가 자신을 깨워달라고 했었지만, 크리스토프는 안나가 늦잠을 자게 놔둘 생각이었다.


‘어제 창고만 들린 게 아니니까.’


자신이 안나 대신 할 수 있는 업무는 모두 처리해놨다.

안나가 직접 수행해야 할 직무는 건드리지 못했지만, 적어도 안나가 아침에 늦게 일어나도 될만한 여유정도는 창출할 수 있었다.


‘안나, 직접 못 깨워주는 건 미안해.’


크리스토프는 여왕이 자신을 용서하길 바라며 속도에 박차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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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궁전은 북쪽 산에 있다.


태양이 중천에 걸렸을 때, 크리스토프는 북쪽 산이 보이는 언덕에 도착했다. 크리스토프는 스벤의 등에서 내려 절벽 끝자락까지 걸어갔다.


"얼음 궁전이……."


크리스토프는 눈을 찌뿌리고 얼음 궁전을 지탱하던 봉우리를 응시했다.

그곳에 얼음 궁전은 없었다.

그러나,


"저게 뭐지?"


얼음 궁전이 있던 자리에는 신비하게 반짝이는 물질들이 날리고 있었다.


"마법의 잔재일까?"


크리스토프는 속단하지 않기로 했다.

얼음 궁전의 흔적마저 없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그러나 궁전이 통째로 남아있는 최고의 상황은 절대 아니었다.


크리스토프는 다시 스벤의 안장에 올라타기로 마음먹었다. 여기까지 와서 아렌델로 돌아갈 수는 없었다.

스벤의 등 위로 한 발을 걸친 순간 크리스토프는 휘청거리는 어지럼증을 느꼈다.


‘어?’


발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내가 왜 이러지? 크리스토프가 온 힘을 짜내어 거칠게 탑승하자, 스벤은 깜짝 놀라 크리스토프를 쳐다보았다.


"미안해."

-히힝.

"많이 힘들지? 천천히 가자."

-히히히힝.


크리스토프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스벤은 직전보다도 빠른 속도로 달리기 시작했다.


"스벤, 고마워."


스벤의 갈기를 대견스럽게 쓸어내리며, 크리스토프는 스스로에게 질문했다.

크리스토프는 직전의 현기증의 마음에서 비롯된 걸 알았다.


‘엘사가 날 기억 못하면 어쩌지?’


파비.

파비는 자신에게 겁을 내지 말라고 했었다.


‘지금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이 헛수고라면?’


세계가 돌아올 수 없는 반환점을 건너 버려, 안나도 엘사도 서로를 영원히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면?


크리스토프는 소스라치게 몸을 떨었다.

안나의 사랑도, 트롤의 응원도 자신의 마음속에 칠흑같은 두려움이 자라나는 것은 막지 못했다.


‘겁 내지 마. 엘사는 날 기억하고 있다. 엘사는 날 기억하고 있다.’


중요한 무언가가 상실된 세상에서 자신만이 행동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크리스토프는 젖먹던 힘까지 짜내어 움직이자고 다짐했다.


단지, 크리스토프는 자신이 너무 늦기 않기만을 바랬다.


안나를 걱정해야 하는지, 엘사를 걱정해야 하는지, 혹은 자신을 걱정해야 하는지 크리스토프는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크리스토프는 그 결정이 영원히 유보되길 기도했다.


‘안나 얼굴이라도 보고 올걸 그랬나.’


크리스토프는 후회했다. 너무 늦은 후회임을 알았기 때문에 크리스토프는 스스로 자조적인 쓴웃음을 보냈다.


"이랴!"


아침 가을 바람이 귓볼을 한 차례 쓰담고 사라졌다.

그것은 차라리 바람보다는 서러운 손길과 같았다.


-----------------------------------------------


마법의 숲.


허공에는 나뭇잎 몇 장이 위태롭게 휘날리고 있었다.

엘사는 떨리는 마음으로 말을 걸었다.


"게일, 편지는 없는거니?"


엘사는 자신의 눈을 의심하며 게일을 추궁했다.

그러나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다. 게일은 장난을 사랑했지만, 아렌델에서 온 편지를 감출 정도로 고약한 장난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고.


"게일, 미안해. 내가 조급한가봐."


바람이 한 차례 살랑였다. 이어 엘사는 옅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맞아. 안나도 바쁠 텐데. 그렇지?"


엘사는 게일에게 쉬라고 말했고, 게일은 그렇게 했다.


엘사는 애타는 마음을 가라앉혔다.

안나. 안나는 이제 여왕이었다.


그리고 갓 즉위한 여왕이 얼마나 심적 여유가 없는지, 엘사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안나. 넌 할 수 있어!’


엘사는 마음속으로 응원을 보냈다.

안나의 편지는, 아마도,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았다.


여동생 안나는 기다림에 익숙했다. 자신이 닫힌 문을 열어주지 않았을 때 안나는 십 수년간 문 밖에서 자신을 기다려주었다.

이제는 자신이 안나를 기다려줄 차례였다.


그래서 엘사는 기다렸다.



****



병풍 달린다 달려

완결까지 편과 편 사이 텀 최대 이틀이 목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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