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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밤/문학] 축제의 마지막 날앱에서 작성

ㅇㅇ(118.34) 2020.01.26 21:51:48
조회 212 추천 14 댓글 6

"후..."

입김이 순식간에 바람에 흩어져 날아간다.
난간에 기대어 몇 번 더 입김을 내보지만, 입에서 나온 하얀 천은 이내 어둠 속으로 사라져버린다.
밤이 되어 하나둘 돌아오기 시작하는 배들을 보며 무의식적으로 코트 안으로 손을 넣어 왼쪽 가슴 주머니를 더듬는다.
그러다 이내 담배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쯧."

목적을 이루지 못한 손을 난간에 올려놓고 바다를 바라본다.
저 멀리 바다와 하늘이 맞닿는 곳에 구름이 있는 듯 없는 듯, 하얀 것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지만 어디까지가 하늘이고 어디서부터 바다인지 잘 구분이 되질 않는다.
답답한 마음에 몸을 더욱 숙이고 왼손으로 턱을 괸다.
여태껏 난간에 눕혀놔서인지 장갑이 차갑다.
하지만 못 견딜 정도는 아니다.

"후우..."

답답한 마음에 조금 전보다도 더욱 깊은숨을 내쉰다.
내 입을 떠난 한숨은 앞서간 이들과 같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하늘에 달과 별이 보이지 않는 이유는 구름이 낀 탓도 있겠지만, 그것들을 찾고자 하는 마음이 별로 없어서가 더 클 것이다.
양팔을 모두 난간에 내려놓고 그 위에 엎드린다.
누군가 내 모습을 본다면 웃기다고 하겠지.
난간에 엎드려 엉덩이는 쭉 뺀 채로 있으니.
어차피 다들 축제에 가 있느라 볼 사람도 없겠지만서도.
그래도 다시 허리를 편다.
난간 아래 보이는 바다는 끝이 없는 듯 어둡게 보였다.
낮에는 푸른빛으로 물드는 바다는 지금, 그저 검고 또 검다.
눈을 조금만 들면 수면에 반사된 불빛이 온갖 색깔로 춤을 추지만, 내가 서 있는 이곳 바로 아래만은 매우 검다.

"후우우."

어둠을 향해 입김을 불어본다.
입김은 아래로 내려가다가 자신도 어둠에 물들을 게 무서웠는지 곧바로 하늘로 흩어져 도망쳐버린다.
붉은빛으로 둘러싸인 내 모습과 닮은 어둠은 내색하고 있지는 않지마는 왠지 쓸쓸해 보인다.

"아저씨. 뭐해요?"

소리에 약간 눈을 돌려보니 바다에 새로운 그림자가 보인다. 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열댓 살 정도 되어 보이는 소녀가 있었다.
잠시 소녀를 보다가 이내 고개를 돌려 다시 먼 바다를 보았다. 바다 위에 점점이 떠 있던 배들은 이제 다 들어왔는지 더는 보이지 않았다.

"혼자 왔어요?"

무시하면 가버리지 않을까 했지만, 이 소녀는 한 번에 물러설 생각은 없는 것 같다.
무시할까 생각하다 작게 고개를 끄덕여 주기로 타협한다.

"여기 있어도 돼요?"

솔직히 지금은 별로 말하고 싶은 기분이 아니고, 나에게 말을 걸 거면 가라고 하고 싶다.
하지만 내가 이곳을 전세 낸 것도 아니니 그저 침묵으로 일관했다.
소녀는 내 침묵을 긍정으로 받아들인 듯 내 옆에서 똑같이 난간에 기대어 섰다.

"어제까진 따뜻하더니 오늘은 좀 춥네요. 그쵸?"

이 말에 이어 입김을 부는 소리가 났다.
아마도 손 사이로 입김을 부는 것이겠지.
살짝 보니 털실로 된 장갑 사이로 하얀 연기가 새어 나오는 게 보인다.
어두워서 색은 잘 보이지 않지만, 그것이 두껍다는 사실만큼은 알아볼 수 있다.
내 가죽장갑 너머로 서서히 한기가 느껴지기에 난간에서 손을 빼서 주머니에 넣었다.

"아저씬 여기 사람이 아니죠? 어디서 왔어요?"

아마도 이 소녀는 내가 궁금증을 해결해주기 전까지는 갈 생각이 없어 보였다.

"혹시 말 못 하는 건 아니죠?"

소녀가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계속 무시해도 옆에 있을 것 같으니 대답 정도는 해주기로 했다.

"...멀리서."
"뭐야, 말할 줄 알잖아요."

담배가 절실히 필요하다. 그거라도 있으면 이 아이가 조금은 떨어질 텐데.
아니면 담배를 피우며 옆의 꼬맹이는 내버려 둔 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던가.

"멀리서면 어디서 온 거에요? 바다 건너서?"

고개를 끄덕인다.

"바다 건너면... 어디서 온 거에요? 서던 제도?"
"..."
"아니에요? 그럼 위즐타운?"
"..."
"그럼 코로나?"
"..."
"안 알려주려나 보내요. 그건 그렇고, 왜 여기 혼자 있어요? 오늘은 축제 마지막 날인데. 오늘이 아니면 또 1년을 기다려야 할걸요?"

그러게.
그토록 오고 싶었던 축제의 마지막 날인데 어째서 난 여기에 이러고 있는 걸까.
분명 어제는 즐거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무언가 답답한 것이 마음에 들러붙어 떨어지질 않았다.

"아저씨네 나라에는 이런 축제 없잖아요? 그러니 오늘 좀 즐겨두는 게 어때요?"
"혹시 가게 홍보 때문에 온 거면 다른 사람 찾는 게 나을 거다. 그리고 이런 축제는 우리나라에도 있어."
"그런 거 아니거든요? 그리고 아저씨네 나라에서 하는 축제가 우리 여왕님 탄생일 기념 축제보다 클 것 같지도 않고요."
글쎄다... 여기보단 이맘때쯤 서울 거리가 몇 배는 화려하지만... 뭐, 말해도 못 알아듣겠지.

"근데 아저씨 옷 특이하다. 만져봐도 돼요?"

소녀는 불빛을 받아 반짝이는 눈으로 날 올려다보았다.
나는 물끄러미 그녀의 눈동자를 바라보다 주머니에서 손을 빼 소녀 쪽 난간에 올려놓았다.

"우와, 가죽장갑이네? 아저씨 부자인가 봐요? 아, 멀리서 왔다고 했으니 당연한가?"

소녀의 순수한 감탄의 말에 살짝 웃음이 났다.
하긴, 이 시대 사람들이 보면 우리가 입는 옷들은 하나같이 고급품이겠지.
장갑을 낀 손으로 이리저리 만져보던 소녀는 오른손에 낀 두터운 털장갑을 벗고 본격적으로 옷을 살피기 시작했다.

"미끈미끈하네? 안 추워요, 이런 거 입으면? 별로 두꺼워 보이지도 않는데. 팔 걷어봐도 돼요?"

다른 손으로 팔을 잡아당겨 안에 입은 카디건과 그 속의 와이셔츠를 보여줬다.

"우와. 이건 무슨 옷이에요? 털옷인데 엄청 가벼워 보이네? 안에 건 어떻게 만든 거에요?"

뭐라고 답해줘야 하는지 잠깐 고민했지만 내 대답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는지 소녀는 계속 옷을 만져보며 신기함을 드러냈다.
옷을 몇 번 만져보던 소녀는 손이 시린지 다시 장갑을 꼈고, 나도 팔을 거둬들여서 옷을 정리했다.

"아저씨 진짜 부자인가 보다."

그러고선 소녀는 이가 드러나도록 히히 하면서 웃었다.
시계를 차고 왔으면 어떤 반응을 보여줬을까 했지만 이내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
그건 그렇고, 이 아이 정말 붙임성이 좋네.
나도 모르게 어느새 이 소녀의 장단에 맞춰주고 있었다.

"넌 축제 보러 안 가?"

소녀에게서 시선을 돌려 바다를 바라보다가 기분이 좀 풀린 김에 먼저 물어봐 줬다.

"전 원래 여기서 보려고 기다렸어요."
"축제를? 여기선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어차피 지금은 물건 팔거나 이런저런 춤 추거나 스케이트만 탈 뿐인걸요? 진짜 마지막은 여기서 봐야 해요."

자신감 있는 목소리에, 절로 고개가 돌아간 나는 처음으로 소녀를 자세히 봤다.
소녀는 난간에 등을 기댄 체 성이 있는 쪽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추운 데다가 붉은빛을 받아서인지 소녀의 얼굴은 붉게 물들어있었다.
소녀의 땋아 내린 머리카락도 조명을 받아 붉은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하지만 색이 진하지 않은 것으로 봐선 원래 빨간 머리는 아닌 것 같았다.
하여튼 예쁜 얼굴이었다.
나중에 여러 남자들의 애간장을 태울 것이란 확신이 들 정도로.

"여기서 계속 있을 거야?"
"네."
"그래..."

그러고 나서 한동안 우리는 말 없이 같이 서 있었다.
비록 나는 바다를, 소녀는 성 쪽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자 어디선가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불어오는 바람은 점점 더 차가워졌다.
슬쩍 옆을 보니 소녀도 추운 듯 손을 비비며 입김을 불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소녀는 그 흔한 망토도 두르지 않고 있었다.
잠시 소녀를 바라보던 나는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시장에 가서 초록색 목도리와 붉은 케이프 망토, 그리고 그보다 조금 더 큰, 땅에 깔고 앉을 검은 천 돗자리에 약간의 먹을 것을 사 왔다.
소녀는 괜찮다고 했지만 춥긴 추웠는지 내가 케이프를 둘러주고 목도리를 매주자 얌전히 받아들였다.

"이런 걸 바라고 그런 건 아니에요."

내가 망토를 넓게 깔고 먼저 자리에 앉자 소녀가 볼멘소리를 했다.
그녀의 표정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별로 좋을 것 같지는 않았다.

"나도 이런 걸 해주고 그럴 생각은 아니었어."
"그럼 왜 이런 거에요?"
"그냥. 네가 나에게 말 걸어 준 게 좀 고마워졌거든. 네가 날 이해하진 못하겠지만, 부담으로 받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설날 선물이라고 생각해."
"무슨 선물이요?"
"설날. 우리나라에서 하는 축제 이름이야. 그날에는 어른이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거든."
"핼러윈 같은 거네요."

사실과는 좀 다르지만, 소녀는 내 설명에 어느 정도 수긍했는지 내 옆에 앉았다.
그녀에게 내가 가져온 컵케이크를 내밀자 소녀는 쭈뼛거리며 손을 뻗어 가져갔다.
그 모습이 처음 말 걸었을 때하고는 정반대의 모습이라 귀엽게 느껴졌다.
마실 게 있었으면 좀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을 했지만 인제 와서 사러 가기도 뭐해서 그만두었다.
대신, 소녀와 가벼운 잡담을 나누기 시작했다.
소녀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사 온 간식이 어느새 전부 사라져 있었다.
나는 손가락에 남은 설탕을 핥아먹는 소녀를 보다가 말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달도 별도 없네. 아쉽다."
"차라리 없는 게 나을걸요?"
"응?"

내가 소녀의 말에 의문을 표한 그 순간 성에서 나오던 불빛이 꺼졌다.
그리고 그걸 기점으로 하듯 불빛들이 하나둘 모두 꺼지기 시작했다.

"이제 곧이에요. 저길 잘 봐요."

소녀는 손을 뻗어 광장 쪽을 가리켰다.
시내의 모든 불빛이 꺼진 듯 이제 한 치 앞도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어두워졌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아 의아해하다가 문득 깨달았다.
어느새 바람이 그쳐서 옆에 있는 소녀의 작은 숨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그리고 그와 동시에 광장 쪽에서 파란빛이 나타났다.
마치 태양이 뜨기 전 보이는 빛처럼 파란빛은 궁전의 담과 지붕 아래에서부터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폭죽과도 같은 불빛이 순식간에 솟구쳐 올라갔다.
그렇게 하늘로 올라가던 불빛이 작아졌다고 느껴지는 순간, 맑은소리와 함께 푸른 불빛이 사방으로 퍼져나가 눈 결정을 그려냈다.

"우와아..."

소녀가 감탄을 내질렀다.
나 역시 입을 벌리고 압도적인 광경에 할 말을 잃었다.
눈송이는 마치 하늘에 내리는 오로라처럼 신비한 푸른빛을 내뿜고 있었다.
이윽고 눈송이가 조금씩 조금씩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모습조차도 커튼이 내려오듯 부드럽고 아름다워 보였다.
눈송이들은 하늘을 파랗게 빛내며 정령들이 춤을 추듯 내려왔다.
넋을 잃고 그 모습을 바라보던 나는 소녀가 나를 건드리고 나서야 정신을 차렸다.
고개를 돌려 본 소녀는 머리 위 어느 한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시선을 따라 그곳을 보니, 작게 빛나는 눈송이 하나가 눈앞을 지나 망토 끝자락에 내려앉았다.
눈송이는 점점 빛을 약하게 내뿜다가 조용히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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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죠?"
"어."
"다른 데에선 이렇게 못 봐요. 사람이 많아서요."
"그러게. 네 덕에 좋은 구경 한다."

첫 번째 눈송이가 떨어지고 나서 얼마 안 있다가 다른 눈송이들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하늘이 깨어난 것 같아요."
"깨어난 하늘이 사람들과 놀려고 땅으로 왔나 보다."

아저씨는 살짝 웃고 있었다.
하지만 뭔가 좀 슬퍼 보이기도 했다.
아저씨는 한쪽 장갑을 벗어 몇 개 잡아보았지만, 손에 떨어진 눈송이들은 곧 땅에 떨어진 것들과 같이 사라졌다.
그럼에도 아저씨의 입가에는 작은 미소가 걸려 있었다.

"고마워. 네 덕분에 마지막에 제대로 힐링하고 가네."

한동안 눈을 모으던 아저씨는 뭔가 이상한 말을 했다.

"뭘 했다고요?"
"그런 게 있어. 잘 쉬고 간다는 거야."

아저씨가 뭔가 더 말하고 싶은 게 있어 보여 가만히 있었다. 아저씨는 하늘을 보다가 나지막하게 말했다.

"영원히 못 잊으리라 생각한 것들도, 어느덧 흐린 기억으로 사라지더라. 그때는 분명 즐겁고 행복했는데, 그 느낌이 아무리 해도 되살아나지 않더라고."

나는 아저씨를 올려다 보았지만, 어느새 빛을 내던 눈송이들이 많이 사라져서 아저씨의 표정을 볼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이번 축제에 우연히 들렸어. 그랬더니 그때의 감정이 살아나는 것 같더라고. 전에 썼던 글들도 그대로 남아있고. 새로 생긴 사람들도 있고. 그렇게 즐기고 있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우울해지더라. 다시 삶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게 생각나서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어서인지. 그래서 여기서 궁상떨고 있는데 네가 나타난 거야."

아저씨가 나를 봤다.
추워서 그런지, 아니면 기분이 상기되어서 그런지 아저씨의 얼굴은 빨갛게 되어있었다.

"고마워. 네 덕분에 소중한 걸 찾았어."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난감해하고 있는데 아저씨가 내 머리에 손을 올리고 쓰다듬는 바람에 놀라서 소리 질렀다.

"힉?"
"어, 미안. 그렇게 놀랄 줄은 몰랐네..."
"아니에요."

아저씨는 약간 당황스러워 보였지만 이내 다시 표정을 풀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축제도 끝난 것 같으니 이제 가봐야겠네."
"어디로요?"
"내가 왔던 곳으로."
"지금요? 바다 건너라면서요?"

나도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순간 세찬 바람이 불었다.
그것 때문에 눈을 감았다가 떴을 땐 이미 아저씨가 사라져있었다.

"아저씨?"

주변을 둘러봤지만, 아저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때 내 눈에 파란빛이 들어왔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눈송이 하나가 내려앉고 있었다.
눈송이는 아저씨가 끼고 있다가 벗었던 장갑에 내려앉아 빛을 발하다가 이내 조용히 사라졌다.


그 이후로 아저씨를 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가끔 그 장갑을 볼 때마다, 축제 때마다 그날의 추억이 생각난다.
어쩌면 그 아저씨는 정령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날개를 잃고 상처 입어 지상에 내려왔던.
그런 생각을 하며, 나는 오랜 추억이 담긴 장갑을 서랍에 집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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